장흥아트파크에서는 예술가와 친구가 돼요
헬로우뮤지엄과 함께하는 <맘&앙팡> 예술학교 네 번째 수업이 3월 9일 장흥아트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 10쌍은 <빛으로 빚은 그림> 프로그램을 체험했고 가족끼리 나들이 온 듯 장흥아트파크 곳곳을 구경했다.
장흥아트파크 정문을 들어서면 미술관과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건물에서는 각기 다른 내용의 활동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은 건물을 옮겨가며 다른 콘셉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중심에 위치한 조각공원에는 부르델, 조지 시갈 등 고전과 현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강대철, 문신, 한진섭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 있다. 아이들은 조각 작품을 만져보기도 하고 의자인 줄 알고 앉았다가 작품임을 알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반짝이는 마음으로 작품을 구경하자 이날 아이들이 체험한 것은 장흥아트파크의 <빛으로 빚은그림> 프로그램이었다. 미술관에서는 사진과 영상 작품을 이용해 작가가 표현한 가상의 공간과 빛을 재료 삼아 만든 설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현대 작가들은 붓과 물감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재료로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어릴 때부터 만화, 영화, 인터넷 등 다양한 영상을 접해온 아이들은 빛을 이용해 만든 작품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큐레이터의 설명에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들도 모두 귀를 쫑긋하고 열심히 들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빛을 이용한 작품 만들기 작가들이 빛을 이용해 만든 여러 작품을 감상한 아이들은 직접 빛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었다. 이날 만든 작품은 집 모양의 도자기 안에 전구가 들어 있어 불을 켜면 작은 구멍을 통해 빛이 은은하게 퍼져 나가도록 한 것으로, 스탠드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들은 크레파스와 매직, 매니큐어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해 집을 꾸몄다. 엄마들이 아이 옆에 앉아 만드는 것을 도와주었는데, 엄마와 아이 모두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엄마들은 매니큐어가 아이들 체험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며 앞으로 크레파스와 색연필은 물론 매니큐어도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데 활용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폴짝폴짝 섬유 놀이터에서 뛰어보자 노란색 건물에 들어서면 형형색색의 대형 그물이 보인다. 언뜻 보면 곤충의 집 같기도 하고 괴물처럼 보이기도 하다. 이 기괴한 그물은 섬유로 제작한 어린이 놀이터 ‘에어포켓’이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가로 세로 12m, 높이 6.5m인 그물의 거대한 크기가 놀라웠는지 신기하게 쳐다보았지만 다른 친구들이 그물을 타고 노는 모습을 보고 이내 어울려 놀기 시작했다. 에어포켓은 섬유미술작가 토시코 호리우치 맥아담(Toshiko Horiuchi Macadam)이 구조공학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뜨개질하듯 손으로 직접 짜 만든 것이다. 아이들은 에어포켓에서 진동을 느끼며 기어 다니고 미끄러지고 그물 주머니를 타고 다니면서 이동하거나 그물 안에 빠져보면서 자연스럽게 작품과 친구가 되었다. 그물에 올라가 몸을 구르면 그 진동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서로의 행동이 영향을 주고받음으로써 에어포켓을 타고 노는 모든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수업이 끝날 시간이 다 되어 엄마들이 “이제 내려오라”고 소리쳐도 아이들은 집에 가기 싫다며 그물 놀이터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맘&앙팡> 제 4회 예술학교는 에어포켓에서 신체놀이를 마지막으로 끝났지만, 가족끼리 함께 온 독자들은 장흥아트파크 곳곳의 즐길거리를 찾아 다녔다.
장흥아트파크의 즐길거리 경기도 장흥에 위치한 장흥아트파크는 자연과 함께 문화를 직접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날씨 좋은 주말 가족끼리 나들이하기에 좋다. 미술관, 조각공원, 어린이 체험관, 야외공연장, 아틀리에 및 휴식공간으로 구성되어 같은 테마의 전시와 체험을 한번에 경험할 수 있다. 또 하나 염두에 둘 점은 미술관, 어린이체험관 등 건물의 설계와 내부 인테리어, 조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가 일본의 건축가 우치다 시게루의 작품이라는 것. 원형 공연장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문의 031-877-0500 www.artpark.co.kr
낮에도 반짝이는 우리 집 만들기
준비물 매니큐어, 크레파스, 매직, 안에 전구를 넣은 집 모양 도자기, 그 외 물감과 붓 등 색깔을 낼 수 있는 것.
1 낮에도 반짝거리는 것에는 무엇이 있는지 생각한다.
2 생각나는 것을 연한 색 크레파스로 밑그림을 그린다.
3 크레파스와 매직으로 색칠한다.
4 매니큐어를 발라 집이 반짝이게 한다.
5 드라이어를 이용해 말린다.
6 전기 콘센트를 연결해 불을 밝힌다.
집에서는 이렇게 해보세요
준비물 구멍이 뚫린 조형물(깨지지 않는 소재가 좋다. 혹은 하드보드지나 박스를 이용해 만들어도 좋다) 전구, 매니큐어, 크레파스, 매직, 물감 등
1 구멍이 뚫린 조형물을 준비한다.
2 조형물 안에 전구를 넣고 줄은 밖으로 뺀다.
3 크레파스와 매직, 매니큐어 등을 이용해 조형물을 꾸민다. 그때그때 마음 가는 대로 집을 꾸미기보다 테마를 정해 꾸미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동물농장으로 정했을 경우 한쪽 면은 외양간으로, 다른 한쪽 면은 동물들이 풀을 뜯는 모습 등으로 꾸밀 수 있다.
4 하루 정도 놔두어 건조시킨다.
5 투명 비닐이나 스카치 테이프에 매직을 칠해서 구멍에 붙인다. 이때 색깔을 달리해 칠하면 불을 켰을 때, 색색깔의 조명이 나온다.
M&E 클래스에 참가할 때 알아두면 좋은 것들
1 지각하지 마세요 여러 명이 함께하는 수업이므로 늦을 경우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줍니다. 독자를 비롯해 수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20명 이상이 기다립니다.
2 교통편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클래스가 열리는 위치는 지면을 통해 공지합니다. 참가 희망 메일을 보내신 분은 교통편이 불편한 것은 감수하셨을 거라고 예상하고 연락드립니다. 클래스 며칠 전부터 위치와 시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기 때문에 불편 사항은 클래스가 열리기 전에 말씀해주십시오.
3 선물보다 클래스 내용을 집중해주세요 선물은 부수적인 것이지 정작 중요한 것은 클래스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즐겁게 배우고 익히는지, 교육적 효과가 높은지 생각해주세요. 만약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4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아이와 잠시 떨어져 있어주세요 아이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길러주는 수업입니다.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세요. 엄마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면 그때 옆에 다가와 도와주세요.
5 서로 존중해주세요 독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라고 생각하고 애정을 가지고 참여 부탁드립니다.
예술학교에 독자 10쌍을 초대합니다
헬로우뮤지엄과 <맘&앙팡>이 함께하는 예술학교 다섯 번째 수업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강좌 주제 헬로우뮤지엄-묵지빠전
대상 4~6세 아이 10명과 엄마 또는 아빠 10명(아이는 1명에 한함)
수업일 4월 11일(금) 오후 4시~5시 30분
수업 장소 헬로우뮤지엄(02-562-4420)
가는 방법 2호선 선릉역 8번 출구에서 경복아파트 사거리 방향으로 도보 15분(택시 탈 경우 기본 요금)
신청 방법 이름, 맘&앙팡 웹아이디, 연락처, 주소, 아이 연령을 적어 4월 9일까지 메일(mnenfant@naver.com)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