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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신간] 책 속에 사는 소녀 이야기 <책> 201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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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로 데뷔해 칼데콧 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을 수상, <뉴욕타임스>에 ‘올해의 10대 어린이책’에 세 번, ‘올해의 10대 베스트 일러스트레이션 도서’에 두 번이나 선정된 바 있는 모디캐이 저스타인의 신작이 나왔다. “나는 책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책을 만드는 일이나 예술은 금광을 캐는 것과 같습니다. 예술가는 삶과 상상의 세계를 파지만, 자신이 무엇을 발견할지는 잘 모릅니다. 그것은 모험입니다”라며 책에 애착을 보인 모디캐이 저스타인이 새로 발표한 것은 <책>이다. 이 그림책은 책장이 열리면 아침이 오고 책장이 덮이면 밤이 오는 세계에 사는 소녀 이야기를 다룬다. 첫 장을 넘기면 “앗! 정말 크다. 얼굴처럼 보이는 저 빵빵한 덩어리는 뭐죠?”라고 말하며 위를 올려다보는 소녀가 그려져 있다. 작가가 독자에게 지금 읽고 있는 내용이 실제가 아니라 허구임을 일깨워주는 기법인 메타픽션 방식으로 만든 것. 아빠, 엄마, 오빠 심지어 고양이와 강아지, 금붕어 모두 저마다의 이야기를 갖고 있는데 주인공 소녀는 자신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모른다. 다소 심오한 내용이 담겨 있지만 아이들도 추리소설 속으로, 역사소설 속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찾으러 가는 소녀를 보며 자신은 어떤 책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생각에 빠지지 않을까.
모디캐이 저스타인 글・그림 |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1만1천원 | 4~9세

모디캐이 저스타인의 주요 작품
쌍둥이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 9・11 테러로 사라진 뉴욕 쌍둥이빌딩 사이에서 줄타기 묘기를 선보였던 프랑스 젊은이의 실화를 소재로 한 그림책. 자유는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가졌을 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얻어지는 것임을, 곡예사 필립은 보여준다.
와일드보이 1800년 프랑스 남부 아베롱에서 발견된 ‘빅토르’라는 야생 소년의 실화를 다뤘다. 빅토르를 정성껏 보살핀 이타르 박사의 노력에도 빅토르는 마흔 살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말을 배우지 못한다. 야생 소년이 사회 속에서 어우러져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모습을 담았다.
찰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실제 인물인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찰스 아이브스’ 이야기. 어릴 때부터 찰리는 주변의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음악으로 표현했다. 시계의 초침 소리 하나 놓치지 않은 것. 그림으로 표현된 소리를 보고 있자면, 찰리는 과연 어떤 소리를 듣고 어떤 음악을 만들었을지 궁금해진다.

모디캐이 저스타인 2004년 <쌍둥이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로 칼데콧 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을 수상한 그는 주로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나 인물의 일대기를 독특한 화법으로 간결하게 표현한다. 그림책뿐만 아니라 그림과 영화, 애니메이션, 조각,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