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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가자, 열린 관광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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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화창하고 공기는 달콤하다. ‘산과 들에서 마음껏 뛰놀아도 좋다’고 너그럽게 허락받은 나들이의 계절 5월. 아이와 함께 여섯 곳의 ‘열린 관광지’를 찾아 신록의 계절을 만끽하자. 

 

2015 열린 관광지를 만나요 
‘열린 관광지’는 올해 새로 도입된 관광지 선정 제도로 장애인이나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민이 관광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 중 하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5년 열린 관광지’로 최종 여섯 곳을 선정했다.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전남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대구 중구 근대골목, 전남 순천 순천만자연생태공원,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 경남 통영 케이블카가 그곳. 현재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들이지만 부족한 시설들을 보완해 ‘장애물 없는 관광 환경’을 조성해가며 특색 있는 여행지로 더욱 부각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Place 1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경주 보문단지는 무장애(BF·Barrier Free) 시설이 비교적 잘되어 있는 편이다. 보문단지 내 산책로는 어린아이나 장애가 있는
관광객이 이동하기 편하게 잘 조성돼 있다. 유모차나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음식점과 카페도 있다.

 

Place 2 

전남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기차를 테마로 꾸민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은 장미공원 산책로와 곤충생태원, 증기기관차 등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증기기관차는 아이들이 근대문화유산을 오롯이 체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섬진강의 그림 같은 풍광은 덤이다. 기차마을 공원 내 주요 동선은 높낮이 차이는 있지만 유모차를 끌거나 휠체어가 이동하는 데 무리가 없다. 

 

Place 3 

대구 중구 근대골목
대구 근대 100년 역사를 잘 간직하고 있는 대구 중구 근대골목은 골목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5개 코스 중 제2코스(계산성당~대구화교소학교)는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유명한데,  유모차를 끌고 이동하기 좋다. 코스 중 이상화 고택은 휠체어가 고택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리프트까지 설치해두었다.

 

Place 4

전남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순천만을 하나의 공원으로 만들었다. 길이 전체적으로 턱이 없어 유모차나 휠체어가 이동하기편하다. 특히 갈대밭 사잇길은 데크로 조성되어 있어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이나 노인 등 관광객이 둘러보기에 편하다.

Place 5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서울이나 수도권에 거주하는 이들이 접근하기 좋다. 민속촌 내 길이 대부분 평탄한 흙길로 되어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가 이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수유실은 새단장해서 한결 깨끗하다. 전통 카페와 음식점 등은 출입구에 높낮이가 없어 유모차나 훨체어 등의 출입이 편리하다. 


Place 6

경남 통영 케이블카 
한려수도의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영 케이블카는 안전시설이나 운행기술이 뛰어나다. 유모차나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어 우수한 무장애(BF·Barrier Free) 시설로 꼽힌다. ‘2012 한국관광기네스’ ‘2014 한국관광의 별(장애물 없는 관광자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온 가족이 만족! 경주 보문관광단지
경주는 도시 전체가 찬란한 문화유산의 보고다.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도 불쑥 장대한 능을 만나고, 길을 걷다가도 위엄 있는 돌상과 마주한다. 이 중 보문관광단지는 경주의 자연과 즐길거리가 빼곡히 담긴 곳이다. 보문호 산책로는 가족이 함께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호젓하게 걷기 좋다. 자전거길도 마련해놓았다. 보문호 주변은 골프장, 놀이 시설, 공연장, 미술관 등이 둘러싸고 있어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하는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보문관광단지에는 호텔과 콘도 등이 많고, 음식점이 즐비해 숙박과 식사를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다. 보문관광단지권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경주월드’ ‘신라밀레니엄파크’ 등이 몰려 있어 아이가 즐길 만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다. 보문관광단지에서 승용차로 20여 분 거리에는 ‘시내권’으로 불리는 관광단지가 있는데, 첨성대, 대릉원, 안압지 유명 관광지를 구경할 수 있다.
travel tip 대릉원 주변에서는 쌈밥과 황남빵 등을 맛볼 수 있다. 최근 첨성대 주변으로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첨성대와 대릉원을 감상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주소 경북 경주시 보문로 446(신평동) 이용료 무료 문의 054-745-7691

 


공원으로 변신한 기찻길,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봄은 남녘의 꽃 잔치에서 시작된다. 특히 우리나라 강 중에서도 물이 맑기로 소문난 섬진강은 온갖 화려한 꽃들로 치장하고 반가운 초청장을 보내온다. 섬진강은 전남 곡성에서부터 ‘강’다운 면모를 갖추는데, 바로 이곳에 섬진강 기차마을이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은 전라선 철도가 새로 만들어지면서 옛 곡성역 일대를 열차 테마공원으로 꾸민 것. 기차마을의 중심에는 증기기관차가 있다. 옛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섬진강 물길을 따라 달리는 데, 아이와 함께 타면 증기기관차가 기적을 울리고 증기를 내뿜는 신선한 재미를 아이에게 선사할 수 있다. 4.1㎞의 섬진강 레일바이크도 체험할 수 있으며, 9종의 놀이기구가 있어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5월 22~31일 열흘간 곡성세계장미문화축제가 열린다. 기차마을 내 장미공원에는 1천4개 품종 3만8천여 그루의 장미가 피어 아이들과 장미축제를 즐기기에 좋다.

travel tip 섬진강 증기기관차는 평일, 주말 구분 없이 하루 5회 운행한다. 티켓은 인터넷 예매와 현장 발권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 요즘 같은 소풍, 수학여행 시기에는 인터넷 예매가 필수다.

주소 전남 곡성군 오곡면 오지리 기차 마을로 232-1 이용료 대인 3천원, 소인 2천5백원(성수기 4~10월), 대인 2천원, 소인 1천원(비수기 11~3월) 문의 061-363-9900~1

 

 

100년의 역사 속으로! 대구 중구 근대골목
세상의 속도감을 좇다 보면 때로 정신이 혼미하다. 이런 때일수록 오래된 것들의 가치가 숭고하게 느껴진다. 대구광역시 중구에는 100년 근대문화의 발자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골목이 있어 아이에게 옛것의 가치를 보여주기 좋다. 근대골목에는 대구의 근대문화유산 1백34개 중 64개가 집중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이를 테마로 한 ‘골목투어’는 총 5개 코스다. 모두 대구 시내 중심가로부터 반경 1km 이내 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누구나 쉽게 찾아가고,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제2코스는 근대역사골목 코스로 대구 골목투어 중 가장 인기 있는 구간. 구간마다 한 시대를 살아간 인물과 역사적 사건들이 골목을 따라 생생하게 이어진다. 동산선교사주택부터 3·1만세운동길, 계산성당, 약령시한의약박물관을 지나 진골목, 화교협회(소학교)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어른 걸음으로 넉넉히 2시간 걸린다.
travel tip 대구 중구청 홈페이지(gu.jung.daegu.kr/alley), 골목투어 앱 등에 관련 정보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에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골목투어를 진행한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골목 투어’ 4코스에 해당한다.

이용료 무료 문의 053-661-2624

 

 

자연을 느껴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동쪽 여수반도와 서쪽 고흥반도에 둘러싸인 순천만은 호수와 같은 만이다. 갯벌과 갈대밭, 산과 섬으로 이루어진 연안 습지이며,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모습과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낙조 풍경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아이와 함께라면 관광객의 생태학습을 위해 만들어진 자연생태관을 먼저 둘러보길 권한다. 순천만 입구에서 순천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용산전망대도 빼놓을 수 없는데, 능선을 따라 느긋하게 걸으면 1시간 정도,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갈대는 1년에 한 번 베는데, 매년 1월 시작해 3월까지 베면 5월경에는 새순이 풍성하게 돋아난 갈대를 볼 수 있다. 자연생태공원과 가까운 관광지로 1970년대 서울의 달동네와 탄광촌을 재현해놓은 ‘순천 드라마 세트장’과 소박한 초가가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는 ‘낙안읍성민속마을’이 있다. 아이들은 과거로의 타임머신 여행을, 어른들은 애틋한 추억여행을 떠나보자.
travel tip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은 생태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4월 1일부터 1일 방문객을 1만 명으로 제한한다. 방문 60일 전부터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는데, 일몰 촬영지로 유명한 덕분에 해 질 녘이면 인파가 집중적으로 모여들므로 호젓한 관광을 원한다면 늦은 오후는 피하는 것이 좋다.

주소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대대동) 이용료 성인 7천원, 소인 3천원, 5세 이하 무료 문의 061-749-6052

 

 

 

TV 속 옛날 마을 체험, 용인 한국민속촌
사극 드라마 촬영지를 체험할 수 있는 민속촌은 자연 경관 속에 각 지방의 전통가옥 2백60여 채와 조선시대의 생활문화를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추운 북부지방과 더운 남부지방의 가옥 구조를 비교해가며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반듯반듯한 아파트를 벗어나 단층의 낮은 초가집에서 시멘트 도로 대신 흙길을 밟으며 오감을 즐기는 것도 매력이다. 아이가 활발한 놀이를 원한다면 민속촌 내 범퍼카, 바이킹 등 15종의 놀이기구가 마련된 놀이동산을 방문한다. 민속촌 먹거리 장터에서는 자연을 벗 삼아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다. 조선문화축제, 봄맞이 국악 비보이, 마패 만들기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대중의 관심을 높여가고 있어 봄나들이 장소를 고민하고 있다면 민속촌을 찾아보자. 인근에 자리 잡은 경기도 어린이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도 함께 둘러보면 좋은데, 어린이박물관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체험식 박물관으로 재미있는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travel tip BC카드, NH채움카드, 현대카드, 씨티카드 등으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방문전 홈페이지에서 체크하고 가면 수월하다.

주소 경기 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 이용료 성인 1만5천원, 소인 1만원 문의 031-288-1000

 

 

꿀빵 먹고, 케이블카 타고! 통영 케이블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으로 유명한 통영에는 한려수도의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미륵산이 있다. 해발 461m 미륵산에 올라 숨이 멎을듯한 비경을 감상하는 데 일등 공신은 바로 케이블카다. 정식 명칭은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인데 1,975m로 우리나라 케이블카 중 가장 길다. 보석 같은 한려수도의 섬, 동양의 나폴리로 통하는 통영항, 한산대첩지 등을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기 전이나 후에 꼭 맛봐야 할 간식이 있는데 바로 통영의 명물 꿀빵이다. 팥이 꽉 찬 꿀빵은 아이들이 두고두고 잊지 못할 맛으로 케이블카 여행의 재미를 배가해준다. 인근 관광지로는 수산과학관, 이순신공원, 충렬사, 동피랑 벽화마을이 있다. 통영의 명소 동피랑은 한 때 철거가 예정됐던 허름한 산동네 마을을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골목마다 고운 벽화를 그려 넣으며 새로운 마을로 탈바꿈한 것.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기념촬영을 하기에 좋다.
travel tip 케이블카는 폭우나 바람이 심하게 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으면 안전을 위해 운영하지 않는다. 반드시 사전 확인 후 이용하자. 통영은 먹을거리로도 유명한 곳. 충무김밥이나 오미사꿀빵은 아이의 입맛에도 딱이다.

주소 경남 통영시 발개로 205(도남동 349-1) 이용료 왕복 대인 1만원, 소인 6천원/ 편도 대인 6천5백원, 소인 4천원 문의 1544-3303

 

 


사진제공 경상북도관광공사, 곡성군청, 대구광역시 중구청, 문화체육관광부, 순천시청, 한국관광공사, 한국민속촌, 통영관광개발공사 | 글 박지영(글짓는情)

201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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