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린이집에 등원한 지 두 달 만에 네 번째 감기에 걸렸다. 아이를 지켜보는 것도 속상한데, 병원에서 처방 받은 항생제를 보름째 먹이고 있자니 영 마음이 편치 않다. 아픈 아이에게 약을 먹이지 않을 수도 없고, 계속 먹이자니 부작용이 걱정스럽다.
아픈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면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항생제가 독한 약이고 내성이 생길 수 있다고 알고 있는 엄마는 갈등하기 시작한다. ‘항생제를 먹여서라도 빨리 낫는 게 차라리 낫지’ 했다가도 ‘항생제는 내성이 생긴다는데 최대한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빠지는 것이다. 게다가 항생제를 써도 듣지 않는 수퍼박테리아의 출현에 대한 보도나 항생제 부작용 사례를 접하면서 공포감이 커져 더욱 불안하다. < SBS 스페셜 - 항생제의 두 얼굴 > 에서는 아시아태평양감염재단의 2012년 자료를 인용해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5%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Q 항생제를 먹일 때 부작용이나 내성에 대해 걱정한 적이 있다?
Q 항생제는 어디에 쓰는 약이라고 생각하나요?
Q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항생제를 먹인 적이 있습니까?
* 5월 10~17일 여성 포털사이트 이지데이(www.easyday.co.kr)를 통해 항생제 사용과 부작용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21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알쏭달쏭 항생제의 정체
항생제는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 물질로, 다른 미생물의 성장이나 생명을 막는다.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의 발견은 매독, 뇌막염, 폐렴 같은 세균성 박테리아 질환에 효과를 보이며 ‘기적의 약’이라 불렸다. 하지만 항생제가 모든 질병에 특효를 보이는 건 아니다. 주로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데 쓰이며, 원인 세균의 종류와 부위에 따라 다른 항생제가 쓰인다.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아닌 바이러스나 진균에는 효과가 없다.
문제는 항생제의 정확한 용도를 몰랐을 때 생긴다. 아시아태평양감염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항생제가 세균 감염 질환에는 쓰인다고 답한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항생제의 용도에 대해 아예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으면서도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것이다. <맘&앙팡>이 여성 포털사이트 이지데이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항생제의 용도에 대해 “세균 감염 질환에 쓰인다”고 응답한 비율이 10%밖에 되지 않았다.
감기인데 꼭 항생제를 먹어야 할까?
어린아이가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이유는 호흡기 감염이다. 그중 80% 정도는 바이러스 때문에 걸리는 감기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코와 목 위쪽의 상기도에 감염되어 콧물, 목 아픔, 재채기,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원인은 200개가 넘지만 대개 1~2주 이내 자연적으로 좋아진다. 감기는 세균 감염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이므로 세균을 없애는 항생제는 효과가 없다.감기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는 없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증상을 줄이는 처방이 전부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병원 두 곳 가운데 한 곳에서는 만에 하나 2차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한다.
항생제 내성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 캠페인 I Care를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감염재단에서는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들은 건강한 사람의 입과 코 점막에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항생제를 쓰는 건 세균들에게 항생제를 견뎌낼 기회만 주는 것이다. 감기 치료로 항생제를 미리 사용한다고 해서 폐렴 등의 세균성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항생제 오남용에 의한 부작용만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항생제가 필요한 감기도 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감기에는 항생제가 불필요하지만 꼭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감기는 대부분 열흘에서 보름이 지나면 증상이 나아지기 마련이다. 10일이 지나도 콧물이나 기침 등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되면 중이염이나 부비동염, 세균성 폐렴 같은 2차 세균 감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인지를 의심하고 항생제를 쓰기도 한다. 발병 초기부터 열이 39℃ 이상으로 오르거나 누런 콧물이 날 때 등은 세균 감염이 동반되었는지 검토하고 항생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김종엽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초기 감기에는 항생제가 필요 없다. 감기가 더 심해진 뒤 세균 감염이 나타났을 때 항생제를 쓰기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한다.
○ 알다가도 모르는 항생제 궁금증
항생제 복용이 찜찜하고 두려운 건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항생제에 대한 엄마들의 궁금증을 모았다.
Q 중이염에는 항생제를 반드시 복용해야 하나요?
중이염에는 대부분 항생제를 처방하지만,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발병 후 2~3일은 항생제 처방 없이 증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경과를 관찰할 것을 권하고 있다.
Q 항생제는 꼭 냉장 보관해야 하나?
모든 항생제를 냉장 보관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시럽 형태의 항생제는 대부분 냉장 보관한다. 냉장 보관하는 항생제 시럽을 상온에 보관하면 색이 누렇게 변질되고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약을 처방받을 때 정확한 보관법을 익혀둔다. 잘 기억이 나지 않거나 헷갈린다면 가까운 약국에 가서 “중이염 때문에 3일 전에 처방받은 항생제인데 보관법이 헷갈려서요. 보관이나 복용법을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어요?” “이 종류의 항생제는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요?” “항생제를 먹다가 안 먹으면 어떻게 되나요?” 등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게 좋다. 보건복지부는 항생제 복약지도 강화를 위해 항생제 조제 투약할 때 약사가 환자나 보호자에게 항생제라는 점을 주의 깊게 설명하고, 용법·용량, 복용 기간 등을 설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Q 불필요한 항생제를 처방하는 병원인지 알 수 있나요?
감기 같은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염 질환은 합병증이 없는 한 항생제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막고,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병원별 감기에 처방된 항생제 비율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한다. 항생제 처방률은 5등급으로 분류하며, 등급 숫자가 작을수록 항생제 처방을 적게 하는 의료기관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 or.kr)에 접속해 ‘병원의원 병원평가정보’로 들어가 평가 항목에 ‘약’을 클릭하고 지역과 병원을 선택하면, 내가 다니는 병원에서 얼마나 항생제를 처방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Q 항생제를 한 달 넘게 먹여도 괜찮은가요?
중이염이나 부비동염 등 소아 이비인후과 질환은 3개월까지 항생제로 치료하고, 항생제로도 낫지 않으면 만성질환으로 판단한다. 항생제를 2주~1개월 정도 복용하는 것은 그리 긴 처방일수가 아니다.
Q 항생제가 장내 세균을 모두 죽이나요?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약이다. 유해균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게 아니라 유익균도 함께 죽일 수 있다. 의사들은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위험을 더 크게 보고 항생제를 처방하지만,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좋기만 한 약은 아니므로 조심스럽게 사용한다.
Q 항생제를 오래 복용하면 내성이 생기나요?
항생제를 오래 복용한다고 내성이 생기는 게 아니라, 약을 불규칙하게 먹거나 임의로 복용을 중단했을 때 생긴다. 처방 받은 항생제는 세균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제시간에 맞춰서 먹이는 게 좋다.
○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는 소아 질환들
무섭다고 무조건 피할 수는 없다. 꼭 필요할 때 제대로 쓰면 된다. 아이들이 자주 걸리고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들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1 급성 중이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중이염으로 진료 받은 사람의 절반 이상이 10세 미만 소아였다. 중이염은 3세 이전 소아 9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한번 생기면 곧잘 재발하고, 증상이 지속되면 삼출성 중 이염이나 만성 중이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유소아 중이염에 가장 많이 쓰이는 약이 항생제다. 감염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부작용이 자주 발생하고 내성이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써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국가에서도 아이가 급성 중이염 증상을 보이면 3일 정도는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전영명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유소아가 자주 걸리는 급성 중이염은 항생제를 언제 어떻게 쓰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귀 통증과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후 2~3일 간격으로 경과를 관찰하면 항생제를 최소로 쓰면서도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2 급성 부비동염
코 주위 얼굴뼈 속에 있는 빈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부비동염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생한 후 세균 감염이 일어난다. 부비동염 치료는 세균 감염을 잡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흔히 항생제를 처방한다. 지난 2001년 제정된 미국소아과학회 지침에서는 급성 부비동염 진단과 동시에 항생제를 시작하도록 권장했다. 2013년부터는 지속적인 증상을 보이는 아이에게는 항생제를 바로 처방하지 않고 며칠간 경과를 관찰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항생제 처방 없이도 호전되는 경우가 있고, 화농성 합병증의 발생 빈도가 낮기 때문이다. 단, 콧물과 기침이 열흘 이상 지속되거나 단순 감기 증상이 5~6일 지속되다가 새롭게 발열, 두통, 콧물 등의 증상이 악화된 경우 항생제를 쓴다.
3 폐렴
항생제가 발명되면서 수많은 폐렴 환자를 살렸지만, 항생제 내성을 지닌 세균이 늘면서 갈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고 있다.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은 바이러스뿐 아니라 마이코플라스마균, 폐렴구균, A군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등 각종 세균 등 다양하다. 세균성 폐렴에는 원인균을 잡는 항생제 치료를 한다. 기침과 콧물, 미열 등의 감기 증상으로 시작해서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막으려고 항생제를 먹을 필요는 없다.
○ 수퍼박테리아가 뭐길래
항생제가 두려운 건 약이 필요해서 복용했는데도 치료가 되지 않는 내성 때문이다. 항생제를 복용했거나 잘못 사용했던 경험 때문에 항생제가 꼭 필요한 순간에 치료하지 못하는 아이러니에 봉착하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수퍼박테리아가 자꾸 출현하고 있어서 공포감이 더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항생제 내성균에 의해 매년 200만 명이 감염되고, 2만3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영국 전문가들은 205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0만 명가량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평균보다 1.4배 많은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어 내성균 발생에 취약한 상태다. 항생제 내성균인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내성률은 한국이 73%로, 미국 51%, 영국 14%, 네덜란드 1.4%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미국은 지난 2014년 3월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한 국가 전략을 발표하고, 국가 차원의 의제로 부각시켰다. 유럽연합은 국민이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매년 11월 18일을 ‘항생제 인식의 날’로 지정하고 보건의료와 식품 안전, 의약품 등 관련 기관의 협력을 통해 항생제 내성에 대한 감시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해 보건, 농·축산, 수산, 식품, 환경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Q 항생제를 처방 받은 뒤 증상이 나아져 임의로 중단한 적이 있습니까?
마음대로 남기면 안 돼요
콧물 감기가 나으면 기침을 하고, 기침이 멈추면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 등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가 있다. 엄마는 아이가 자꾸만 아파서 약을 먹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처방 받은 항생제를 오래 먹여도 되는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찜찜한 마음을 거두지 못해 항생제를 다 먹이지 않고 조금씩 남기기도 한다. 증상이 나아진다 싶으면 약을 그만 먹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는 항생제 내성을 부추기는 위험한 행동이다. 항생제는 일정한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복용해 균을 죽일수 있는 혈중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증상이 사라져도 2~3일은 더 써야 한다. 처방대로 시간에 맞춰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거나, 마음대로 복용을 중단해버리면 남아 있던 균들이 내성균으로 변질될 수 있다.
○ 항생제 없어도 거뜬한 아이로 키우기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이드라인을 보면 감기 등 급성 상기도 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세균 감염이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생제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최소 2일 이상은 항생제 없이 아이 스스로 질병을 극복할 시간을 주라고 권한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도록 대한소아감염학회에서 정립 중인 ‘소아 상기도 감염의 항생제 사용 지침’(안)의 소아 항생제 치료를 최소화하자는 골자와 비슷하다. 약을 쓰지 않는 게 첫 번째 대응인 셈이다. 사소한 병을 앓으면서 면역체계가 경험을 쌓을 기회를 빼앗았다가 맞이한 강력한 저항에 대응하기 위해 항생제가 없던 시절의 원초적인 전략으로 돌아간 것이다.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의 저자 김효진 한의사는 최대한 약을 쓰지 않고 몸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고, 약 없이 네 아이를 키웠다. 그는 “항생제를 쓰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순간에 조금만 써도 약이 듣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아이 스스로 몸을 지켜내는 힘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 자라느라 아픈거다
아이가 열이 나면 엄마는 긴장한다. 소아 질환은 대부분 열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무서운 병에 걸린 건 아닌지 걱정하다가 결국 병원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열이 난다고 모두 큰 병에 걸린 건 아니다. 열이 나는데도 잘 먹고 잘 놀고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다면 그냥 둬도 알아서 낫는다. 열을 내리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때가 되면 열은 저절로 내린다. 몸에 열이 난다는 건 아이 몸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다양한 균을 만나서 싸우고 익히는 공부 중이다. 아이가 병을 앓아서 아픈 것이 아니라 크느라 아픈 것이다. 열이 나는데 축 처져서 힘들어하거나 밥을 먹지 않거나 대소변에 이상이 보일 때 도와준다.
2 엄마도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아이가 열이 나고 아프면 엄마는 해열제를 먹이고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아이가 아픈 걸 보는 것보다 자신이 아픈 게 낫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때 먹인 약이 아이가 아닌 엄마를 위한 처방이었다는 걸 모르고 말이다. 엄마 마음이 아프더라도 아이가 스스로 이겨낼 때까지 기다려준다. 아이 체력이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도면 대부분 스스로 이겨낸다. 그래야 약이 꼭 필요할 때 조금만 써도 약효가 잘 발현된다.
3 바깥놀이로 미생물과 친해지게 한다
미생물은 지구 환경뿐 아니라 인체 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체와 미생물의 관계에서 균형이 깨지면 질병이 생긴다. 피부와 점막이 1차 방어선인데, 병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이 피부나 점막을 통과해서 침범하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미생물과 싸운다. 이 싸움에서 지면 사람은 병에 걸리고, 이것을 감염이라고 한다. 반대로 싸움에서 이기면 그 경험을 토대로 같은 종류의 미생물이 다시 침투해도 가볍게 제압할 수 있다. 햇빛과 약간의 먼지, 그리고 사소한 미생물들에 노출되는 바깥놀이는 아이들을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는다.
4 건강한 음식 먹기
항생제 내성은 항생제 복용만으로 생기는 게 아니다. 축·수산물 등 음식을 통해서도 사람에게 전달된다. 김효진 원장은 엄마들이 ‘식의食醫’ 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식의란 음식으로 치 료와 예방을 하는 의사를 말하는 것으로 김 원장은 “우리 몸은 평소에 먹는 식품에는 그다지 예민하게 굴지 않는다. 약효를 발휘하는 음식을 잘 먹으면 최고 좋은 약을 먹는 것이다. 내 주변에 사는 친근한 미생물이 만든 전통 발효식은 가장 안전하고 좋은 병원균 대응책이자 최고의 영양식”이라고 말했다.
글 한미영 기자 사진 김남우 도움말 전영명(소리귀클리닉 원장), 김효진(살림한의원 원장), 김종엽(건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참고도서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에디터) 참고자료 아시아태평양감염재단(www.apfid.org), SBS스페셜 <항생제의 두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