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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cecece0816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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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거짓말쟁이

˝우리 못난이 일어났어요? ˝

엄마는 나를 못난이라 불러요.
나는 못난이가 아닌데 말이예요.

˝아냐! 못난이 아냐 이쁜이야!˝
엄마에게 말해보지만 엄마는 빙그레 웃으며 나를 보고말해요.

˝알겠어요 우리 못난이 예뻐~˝

엄마의 대답에, 나는 정말 못난이처럼 엉엉 울며 소리쳤어요.

˝난 못난이 아니야!˝


˝이야~우리 딸이 이렇게 예쁘게 그린거야? 대단한데? 화가해도 되겠어!˝

내가 스케치북에 그린 공주를 보며 엄마가 칭찬해 주셨어요.
사실 내가 그린 공주는 눈도 삐뚤 코도 삐뚤 팔 다리는 실모양으로 그린 못난이인데
엄마는 그런 공주그림을 보며 칭찬해 주셨어요.
나는 어깨가 으쓱 해져요.


˝콜록 콜록˝
감기에 걸렸어요. 내 몸은 방금 쪄낸 호빵처럼 뜨거웠어요.
엄마는 아픈 나를 보며 밤새 잠도 못자고 몰래 우셨어요.

˝엄마 울지 마세요.˝

엄마는 눈썹에 눈물이 방울방울 매달렸는데도 웃어 보이며 말씀하셨어요.

˝아냐 엄마 안울어. 우리 이쁜이 아프지마.˝

˝나 못난이 아냐?˝

˝응. 엄만 우리 딸이 세상에서 제일 예뻐.˝

나는 그말을 듣고 아픈것도 잊은채 스르르 잠이 들었어요.

창가로 몰래 내방에 들어온 햇님이 얼굴을 간지럽히는 아침이 되었어요.

˝우리 못난이 일어났어요?˝

˝네!˝

나는 더이상 못난이가 아니라고 소리치며 울지 않아요.

내가 이뻐도 못난이라 놀리고,
내가 하는건 못났어도 최고라고 칭찬해 주고
나 때문에 울어도 나를 보며 웃는

우리 엄마는 거짓말쟁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