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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rkvudtn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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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홀씨 ´행복´아 태어나 주어서 고마워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왔어요.
따사로운 봄햇살이 비치는 어느 날이었어요.
‘행복’이라는 이름을 가진 홀씨가 이 세상에 나왔어요.
홀씨는 주변에 축복을 받으며 작고 촘촘한 날개를 달았어요.
하얀 솜사탕같이 사랑스런 날개였어요.
하얀 솜털같은 날개는 ‘행복’이를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다 줄 것이에요.
홀씨 ‘행복’이도 꿈에 부풀었어요.
어떤 멋진 모습이 있을지 궁금했어요.
언제나 새출발은 설레는 것이거든요.
“엄마, 세상은 어떤 모습이에요?”
하고 홀씨 ‘행복’이가 물었어요.
“따뜻한 햇살이 가득하고, 사랑이 가득한 곳이 세상이에요.”
엄마는 ‘행복’이를 바라보며, 감싸 안으며 대답을 해주었어요.
“알겠어요. 엄마, 빨리 나가고 싶어요.”
밝게 웃으며 ‘행복’이가 말을 했어요.
엄마는 사랑을 듬뿍 담아서 바람을 일으켰어요.
그리고 사랑임 담긴 바람에 실려 하얀 홀씨는 두둥실 떠올랐어요.
하얀 홀씨의 여행이 시작된 것이에요.

하얀 홀씨는 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구경을 다니다가 자신이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했어요.
그런데 땅이 너무 딱딱해서 ‘행복’이는 자리를 잡기가 힘들었어요.
하얀 홀씨 ‘행복’이는 딱딱한 바닥에 부딪히며 이리저리 튕겼어요.
“아야, 아야. 아이 아파라.”
홀씨 ‘행복’이는 아파서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아이, 어떻게 하지?”엄마와 아빠도 홀씨 잘 자라주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어요.
“어디로 가야하지? 고민이다.”
하고 행복이가 말했어요.
하얀 홀씨 ‘행복’이는 어려움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어요.
‘행복’이는 다시 일어나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을지 두려웠어요.
“괜찮아요. 힘을 내요. 우리 아가.”
“행복이는 이겨낼 수 있어요.”
엄마가 ‘행복’이 에게 용기를 주었어요.
그래서 하얀 홀씨 ‘행복’이는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었어요.
엄마의 사랑이 담긴 바람이 두둥실 ‘행복’이를 다시 들어 올려주었어요.
“고마워요, 엄마.”
“행복이 걱정하지 말아요. 엄마가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하고 엄마가 말했어요.
엄마는 사람을 듬뿍 담은 바람으로 하얀 홀씨를 다시 날렸어요.
하얀 홀씨는 엄마의 사랑을 느끼며 행복했어요.

하얀 홀씨는 다시 적당한 곳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머지않아 부드러운 흙이 있는 곳을 찾았어요.
하얀 홀씨는 하얀 날개를 벗고 흙속에 자리잡았어요.
조금 있으니 하늘에서 아빠가 비를 내려주었어요.
부드러운 흙을 촉촉하게 적시는 비를 말이에요.
“행복아, 건강하게 잘아렴.”
“아빠가 언제나 행복이를 지켜줄거에요.”
하고 아빠가 말했어요.
하얀 홀씨는 아빠의 말을 듣고 안심이 되었어요.
아빠가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거든요.
따뜻한 흙속에서 영양분을 많이 먹으며 무럭무럭 자랐어요.
비바람을 이겨내고 꽃을 피울 수 있는 자신을 만들어갔어요.

엄마품속과 같은 흙속에서,
엄마의 사랑과 아빠의 보호 속에서 홀씨 ‘행복’이는 싹을 틔우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열심히 밥도 먹고, 편안히 잠도 자고.
세상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해서 준비를 했어요.
드디어 따뜻한 5월이 어느 날.
노란 꽃잎을 가진 민들레가 폈어요.
세상 모두의 축복을 받으며 한 생명이 태어났어요.
씨앗에서 하나의 꽃이 된 것이에요.
“아가야, 엄마에게서 태어나서 고마워.”
엄마와 아빠도 홀씨 잘 자라주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어요.
“엄마, 나를 태어나게 해주어서 고마워.”
홀씨 ‘행복’이도 엄마와 아빠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어요.
“민들레야, 꽃을 피워주어서 고마워.”
들판에 노란 민들레들이 만개해서 세상도 아름다워졌어요.
많은 벌들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