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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ehfl3333 201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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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우산

“으앙~~아앙~~(훌쩍 훌쩍)” 잠에서 깨어난 봄이는 서럽게 울고 있어요. 봄이는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아요. 창밖을 보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거든요.
“봄이야~왜 울어?” 깜짝 놀란 엄마가 봄이 눈물을 닦아주며 물어봅니다.
“밖에 비가 오잖아요. 봄이는 비가 싫어요. 비가 오면 밖에 나가서 놀 수가 없잖아요.”
봄이는 어제 다인이랑 놀이터에 가서 신나게 놀기로 했던 약속이 떠오릅니다.
“봄아, 우리 내일 미끄럼틀도 같이 타고 그네도 타고 시소도 타고 모래놀이도 같이 하자!”
비 때문에 놀지 못한다고 생각한 봄이는 많이 속상합니다. 엄마는 그런 봄이를 안타까운 얼굴로 바라보다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오른 듯 웃으며 말합니다.

“봄아, 비가 와도 놀 수 있어! 엄마한테 요술우산이 있거든.”
“요술...우산? 정말 그런게 있어요 엄마?”
“그럼 당연히 있지. 잠깐만 기다려봐.” 엄마는 우산꽂이가 있는 곳으로 가서 커다란 빨강 노랑 초록색 우산 세개를 가져오셨어요.
“짜잔~~바로 이게 요술 우산이야.” “에이~엄마는 순 거짓말쟁이. 이건 그냥 우산이잖아요.” “아냐 아냐 정말이야. 이걸로 집도 만들 수 있고 팽이놀이도 할 수 있어” “우리 다인이네 전화해서 이 요술우산으로 같이 놀자고 할까?” “네 좋아요 엄마.”

밖으로 나온 봄이는 깜짝 놀랐어요. 정말 엄마 말대로 우산이 집으로 변신했기 때문이었죠. 봄이는 다인이와 함께 우산집 안에서 소꿉놀이를 했어요. 우산집은 따뜻하고 아늑했어요. 빗방울들이 우산위로 톡톡 떨어지며 아름다운 연주도 들려주고 빗물에 흙으로 커피도 타고 모래떡도 만들며 재밌게 놀았지요.

이번에는 우산이 팽이로 변신~!
빙글빙글 빙그르르 뱅글뱅글 뱅그르르 빨강 노랑 초록색 팽이가 신나게 돌아요.
“아 정말 재밌다. 엄마 말대로 요술 우산 맞구나!”
이제 봄이는 비가 와도 울지 않아요. 왜냐하면 요술우산이 있기 때문이에요. 요술 우산만 있으면 비가 와도 끄덕 없어요. “고마워요 엄마! 고마워 요술우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