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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손끝으로춤추는여우 20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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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뽀오옥~´

엄마! 이것보세요.

따뜻하고 포근한 햇살이 내리쬐는 아침.

개구쟁이 사랑인 이불속에 포옥 파묻힌 엄마얼굴에 코를 맞대고 솜사탕같이 달콤한 미소로

엄마의 아침잠을 깨웠어요.

"엄마! 엄마! 이것보세요." 사랑가 엄마를 부르는 소리엔 외치는 소리들이 두근두근 콩닥콩닥 뛰고 있었어요.

조그만 고사리손 그리고 따뜻한 큰손이 서로 꼭안겨 함께 여행간 곳은 작은 화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 베란다 왕국이였어요.

그 안엔 ´뽀오옥~´ 하고 작은 싹들이 하나 둘 얼굴을 수줍게 내밀며 아기새처럼 따뜻한 햇살을 냠냠 맛있게 먹고 있었어요.

초롱초롱 동그랗고 커다란 사탕같은 눈으로 사랑이는 신기한듯 아기새싹들을 바라보며 말했어요.

"엄마 여기 자란 아기새싹 이름이 뭐예요?"

"이름? 글쎄..."

엄마도 사랑이도 햇살을 맛있게 냠냠 먹고 있는 아기새싹이름이 궁금했어요.

잠시 후 사랑이 머리위엔 물음표를 닮은 궁금새싹이 자랐어요.

그리고는 사랑인 곰곰생각나라로 여행을 갔어요.

곰곰생각나라엔 많은 친구들이 있었어요.

"사각사각"

사랑이는 맛있는 나뭇잎과 어린 가지를 먹고 있는 꼬물꼬물 꼬마친구를 발견했어요.

"넌 이름이 뭐니?"

"난 제비나비 애벌레야."

"제비나비 애벌레야 제비나비 애벌레야. 넌 왜 이름이 제비애벌레니?"

애벌레가 말했어요.

"글쎄.."

새똥처럼 생긴 제비나비 애벌레는 새가 나타나자 움직이지 않고 새똥인척 자기 몸을 보호했어요.

사랑이는 물음표처럼 생긴 궁금새싹을 머리에 대롱대롱 달고 새싹이름을 찾아 나섰어요.

"데굴데굴"

저 멀리 소똥과 말똥을 굴리는 귀여운친구들을 발견했어요.

"넌 이름이 뭐니?"

"난 쇠똥구리 애는 말똥구리야."

"넌 왜 소똥구리고 애는 왜 말똥구리야?"

소똥구리 말똥구리가 말했어요.

"글쎄..."

똥이 수북했던 곳에 쇠똥구리 말똥구리가 지나가자 반짝반짝 깨끗해졌어요.

사랑이는 물음표처럼 생긴 궁금새싹을 머리에 대롱대롱 달고 새싹이름을 찾아 나섰어요.

풀숲을 지나자 진딧물을 잡아먹는 알록달록 친구를 발견했어요.

"넌 이름이 뭐니?"

"난 무당벌레야."

"넌 왜 무당벌레니?"

"글쎄..."

그 해 무당벌레 덕분에 농작물들은 잘 자라 농부아저씨는 큰 수확을 얻었어요.

사랑이는 물음표처럼 생긴 궁금새싹을 머리에 대롱대롱 달고 새싹이름을 찾아 나섰어요.

잔잔한 강가에 도착한 사랑이는 바위 위 앉아 쉬고있는 악어를 발견했어요.

그런데 누군가 악어의 눈 위에 앉아있지 뭐예요.

"넌 이름이 뭐니?"

"난 횃불무늬나비야."

넌 왜 횃불무늬나비니?"

"글쎄..."

그리곤 횃불무늬나비는 악어의 눈물을 맛있게 쪽쪽 빨아먹었어요.

사랑이는 여기저기 숲속을 찾아 해맺지만 아무리 찾아도 아기새싹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어요.

곰곰생각나라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사랑이는 갑자기 궁금한게 생각이 났어요.

사랑이는 여전히 물음표를 닮은 궁금새싹을 머리에 대롱대롱 매단채 엄마에게 달려갔어요.

그리고는 엄마에게 물었어요.

"엄마, 엄마! 그런데 내 이름은 왜 사랑이예요?"

엄마가 웃으며 말했어요.

"사랑이 이름이 왜 사랑이냐면 사랑이가 세상에 태어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너의 이름처럼 사랑이 또한 베풀고 사랑하며 감싸주라고

지어준거야."

아하!

그 순간 사랑이 머리위에 자란 궁금새싹이 아하새싹으로 바뀌는게 아니겠어요?

그리고는 사랑이 머리 위에 별처럼 반짝이는 빛이 폭죽처럼 펑! 하고 터졌어요.

사랑이는 깨달았어요.

이름속엔 정말 좋은 뜻이 담겨있다는 걸요.

그리고는 더이상 아기새싹의 이름을 찾아다니지 않기로 했어요.

사랑이는 아기새싹에게 직접 좋은 뜻이 담겨있는 이름을 지어주기로 했어요.

과연 사랑이는 아기새싹의 이름을 뭐라고 지어주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