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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psychejinhee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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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아이

´톡톡톡´
창가에서 나는 소리에 진성이가 살며시 잠에서 깼어요. 그리곤 엄마에게 뛰어갔어요.
"엄마 엄마 오늘은 봄이에요?"
"아니.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단다.
보렴 창밖에 눈이 오잖니."

봄이 오지않았다니 진성이는 슬펐어요.
따스한 봄바람과 술래잡기하고
나비와 함께 살랑살랑 춤추던 지난밤 꿈이 생각났기 때문이지요.

´봄이 오지않는 이유는 뭘까?
맞아. 이게 모두 겨울때문이야!´
진성이는 달콤한 꿈에서 깬것도
봄이 오지 않는것도 모두 겨울때문인것 같아
창문을 두드리고 있는 눈에게 다가갔어요.

"이게 다 너때문이야! 엉엉"

울고있는 진성이에게 엄마가 말했어요.
"진성아, 얼른 봄이 왔으면 좋겠니?"
엄마는 속상해하는 진성이에게 뭔가를 내밀었어요. 그건 눈사람을 만들며 환하게 웃고 있는 진성의 사진이었어요.

"이때 참 즐거웠지? 아빠랑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맞으며 눈사람도 만들고 썰매도 탔잖아."

´맞아 그랬었지. ´
진성이는 문득 봄이 오면 지금이 그리울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 밖에 나가서 놀아요!"
진성이는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눈을 맞으며 기쁘게 봄을 기다리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