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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nararayg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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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올까?

"엄마!!"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우렁차게 엄마를 부르며 달려오는 재원이 손에는 작은 화분 두개가 들려있었어요.
"엄마! 어린이집에서 내가 심은 씨앗이에요."
한손엔 완두콩 다른 한손엔 꽃씨가 심겨져 있었어요.
"우와~우리 재원이가 키울거야?"
"응! 나 이제 콩도 잘먹을거야 예쁜 꽃도 빨리 만나고 싶어."
"정말? 콩 잘먹을거야?"
"응! 씹을때 껍질이 안넘어가고 맛이 없긴하지만 내가 키운 콩은 맛있어 몸도 튼튼해질거야
그리고 예쁜꽃은 엄마 머리에 꽂아줄게~"
"엄마도 기대된다 어떤 꽃이 필까?"
"주렁주렁 탐스러운 콩이 열리고 알록달록 예쁜 꽃이 피려면 엄마품처럼 따뜻하게 안아줄 햇살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냠냠 꿀꺽! 맛있는 물을 주어야 쑥쑥 자란단다~"
"그럼 나처럼 커지는거야? 그럼 나도 콩나무 타고 하늘나라 거인 만날 수 있는거야? 우와~신난다!~"
그날부터 재원이는 베란다를 들락날락 직접 물도주고 노래도 불러주며 정성을 다해 돌봐주었어요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재원이의 흥분된 목소리가 또 들려왔어요.
"엄마! 엄마! 싹이 났어요.!"
재원이는 뛸듯이 기뻤어요 .
"우리 재원이 정말 장하구나~"
파릇파릇 작고 아주 귀여운 새싹이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 있었어요.
뿌듯해하며 좋아하는 재원이의 모습에 엄마도 무척 흐뭇했어요.
"엄마 엄마 그런데~ 엄마도 씨앗을 먹어서 뱃속에서 내가 태어난거야?"
"뭐~?"
재원이의 천진난만한 말에 엄마 얼굴에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