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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jade01723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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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선물

오랜만에 엄마랑 공원에 왔어요. 그런데 엄마는 공원벤치에 앉아있기만 해요. 같이 공놀이 하면서 뛰어놀고 싶은데...이게 다 엄마 뱃속에 있는 내 동생 새싹이 때문이에요.

“에잇~!!”
“아야야!! 발로 차지마!!”
“어? 어디서 나는 소리지?”
“밑에봐.”
“아, 작은 풀이구나. 미안.”
“괜찮아. 안녕 난 새싹이야.”
“새싹이? 쳇! 내 동생 이름이랑 같네~”
“그래? 그런데 동생과 사이가 좋지 않니?
“어~아직 엄마 뱃속에 있는데 엄마가 쟤 때문에 힘들어서 나를 들어서 안지도 같이 놀지도 못해. 지금도 벤치에 앉아만 있어.”
“그렇구나. 그래도 너무 미워하지마. 동생 새싹이는 엄마 뱃속에서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는 거야. 나처럼.”
“너처럼?”
“응. 나도 땅속에서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어. 내가 나오면 사람들이 활짝 웃어.”
“정말?”
“그럼. 마음도 따뜻해지고”
“왜?”
“그건 내가 나오면 봄이 오기 때문이야. 나도 설명할 순 없지만 봄은 세상을 생기발랄하게 해. 봄의 선물이야.”
“우와. 신기하다!”
“동생 새싹이도 너와 엄마 아빠에게 그런 선물을 주려는 거야.”

엄마가 갑자기 병원에 갔어요. 엄마도 아빠도 아파했고 나도 마음이 아팠어요.
아! 아기 소리가 들려요! 새싹이가 나왔나봐요.
엄마 아빠 얼굴이 활짝 피었어요.
“이은아, 새싹이가 세상에 나왔단다. 예쁘니?”
“엄마! 마음이 따뜻해요. 설레고 세상이 생기발랄 해요! 봄이 왔나봐요.”
“어머, 정말?”
“네. 새싹이가 우리에게 선물을 줬어요. 봄의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