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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iamjihye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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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봄에 놀러가도 되요?

분홍노랑 아침이 되었어요.
하늘은 하늘하늘 흘러내리고 아침공기는 코가 시원해지도록 상쾌하네요.

오늘은 찬이가 하나둘셋 손꼽아 기다리던 엄마아빠와의 소풍날이예요.
까맣고 하얀 김밥과 달달달 달콤 간식을 준비하시는 엄마도 오늘은 얼굴이 더 빛나보여요.

카시트에 쏘옥 앉은 찬이는 창밖을 보며 얘기하기 시작해요.
개구리 잔디, 병아리 개나리, 공주님 벚꽃, 발이 안보이는 몽글몽글 구름.
아빠는 웅-웅- 운전을 하시고 엄마는 찬이 옆에서 흐흥흐흥 콧노래를 부르시네요.
찬이가 좋아하는 흔들흔들 들썩들썩 동요도 랄라랄라 흘러나와요.
오늘은 하늘이 너무너무 높아서 친구들도 밖으로 나와요.

슈욱- 주차를 한다음 찬이는 아빠 목마를 타고 엄마손을 잡고 가요.
미끈미끈 물고기도 보들보들 개구리도 같이 즐겁대요.
발걸음에 날개가 달렸는지 유난히 빨라지네요.
나무들은 오늘따라 키가 슉 더 커요.
햇님은 찬이의 자켓을 벗길 내기를 했는지 열심히 열심히 내려쬐요.
엄마가 맛있게 준비해주신 도시락을 야미야미 먹어요.
배 빵빵하게 잘 먹고 난 찬이네 가족은 쓰레기도 봉지에 담아담아가요.
배 부른뒤 산책은 나른나른 따뜻해요.

추운 겨울이 지난 뒤에 오는 봄은 너무 달콤해요.
날씨는 너무 예뻐요.
찬이는 봄이 제일 좋대요.
봄 냄새도, 봄 색깔도, 봄 맛도 너무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