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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연] 시카고에서 두 여자의 열정이 춤춘다 200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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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단조롭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조금 색다른 삶을 살아봤으면’ 하고 꿈꾼다. 24시간 아이의 일상을 책임지느라 ‘자기 삶’에 대한 회의에 빠져 있는 주부, 20대의 불같이 타오르던 ‘열정’이 흐르는 세월에 씻겨버린 30~40대 부부들은 답답한 일상과 자식에 대한 고민과 시름을 잠시 잊자. 뮤지컬 <시카고>는 1975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처음 올라 ‘토니 상’, ‘올리미에 상’ 등을 휩쓴 작품이다. 재즈와 갱으로 대표되는 1920년대 시카고, 관능적인 유혹과 살인이라는 주제를 결합해 당시 사회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작품이다. <시카고>는 비슷한 시간에 벌어지는 두 건의 살인사건으로 시작한다.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은 시카고 최고의 보드빌 배우인 벨마 켈리. 여동생과 남편의 불륜현장을 목격하고 두 사람에게 총을 쏜다. 또 다른 살인사건의 주인공은 나이트클럽에서 코러스 싱어로 일하는 유부녀 록시 하트.

화려한 무대 위에서 주목받는 스타가 되고싶은 마음에 불륜을 저지르다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다. <시카고>는 살인을 저지른 두 여인이 거짓 임신과 정신착란 연기 등 온갖 수단을 통해 결국 무죄를 선고받는 과정을 풍자적으로 묘사한다. 2007년 <시카고>는 2003년 웨스트엔드 팀이 내한해 공연한 뮤지컬 <시카고>에 한국배우들을 기용해 재탄생했다.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배해선, 성기윤, 그리고 뮤지컬 <아이다>로 뮤지컬 배우 대열에 합류한 옥주현등이 캐스팅됐다. 이번 공연에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이 직접 내한해 주연부터 조연까지 24명의 한국 배우들에게 춤과 콘셉트를 전수해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화려한 피날레와 배우들의 선정적인 의상, 현란한 안무 등은 뮤지컬 <시카고>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시카고>의 시대를 초월하는 예술성은 흥겹고 코미디 가득한 드라마 속에서 진한 여운을 남긴다.

9월 18일(화)~30일(일)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만 15세 이상 관람가 | 3만~13만원 | 02-577-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