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몽으로 정말 아들과 딸을 구별할 수 있을까? 아이의 미래 직업을 알 수 있을까? 임신을 하면 뱃속 아기에 대한 모든 것이 궁금하고 주변의 작은 말에도 귀를 쫑긋 세운다. 아이의 운명을 예지한다는 태몽에 대한 속설을 살펴보고 <앙팡> 독자들이 보내온 태몽도 들어보았다.

10~20년이 지나도 생생하게 기억날 정도로 태몽은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집채만 한 수박을 먹거나, 유난히 반짝이는 보석 더미에 둘러싸여 있거나, 호랑이가 품에 뛰어들거나, 사과나무에 달린 자두를 따는 등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황당무계한 상황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태몽을 꾸면 뱃속의 아기가 아들인지 딸인지를 두고 궁금해지지만 태몽은 태아의 성별을 100% 알려주는 꿈이 아니다. 오히려 아이의 신체 특징이나 외모, 성격, 행동, 기질, 장래의 직업운 등을 상징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같은 뱀꿈이라도 아들도 딸도 낳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커다란 구렁이는 아들, 작고 예쁜 뱀은 딸인 경우가 많지만 구렁이 태몽으로 딸을 낳은 경우 체구가 크거나 남성스럽고 활달한 성격을 예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들꿈으로 알려진 호랑이 태몽의 경우 호랑이도 암수가 있으므로 담대하고 활달한 성품의 딸을 낳을 수 있다.
꿈에 나타난 상징물은 크고 탐스럽고 온전할수록 큰 인물이 되거나 외모가 출중한 아이를 뜻하므로 좋고, 그것을 만지거나, 품에 안거나, 과일을 따거나, 먹는 등 행동이 확실한 것이 좋다. 큰 구렁이가 자신의 몸을 휘감았는데 불쾌감이 들거나 무섭기보다 즐겁고 행복한 기분을 느꼈다면 좋은 태몽이라고 할 수 있다. 태몽은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꿀 수 있으며 주변 사람이 대신 꿔주기도 한다. 태몽은 아이의 장래 운세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성별에만 너무 신경 쓰지 않는다.
동물꿈 이야기
늠름한 호랑이처럼 건강한 아이를 낳았어요
1위 뱀.용 27.0%
2위 돼지 18.7%
3위 물고기 17.3%
기타 호랑이, 두꺼비, 곰, 코끼리 등
※ 앙케트는 앙팡 독자 150명의 태몽을 조사한 결과로 순위를 매겼습니다.
용꿈은 대체로 부귀를 누리고 성공하는 인물이 될 것을 뜻한다. 돼지가 달려들거나 돼지에게 물리는 꿈은 용맹스러운 아이, 사나운 멧돼지가 나타나는 꿈은 고집이 센 아이일 수 있다. 활발하게 노는 물고기는 활동적인 성격을 암시하며, 황소는 아들일 확률이 높지만 딸일 경우 우직한 성격이거나 체격이 좋을 수 있다.
돼지 떼가 대문을 박살내고 방 안으로 들어오는 꿈을 친정 부모님 두 분이 같은 날에 꾸셨다고 전화가 왔어요. 아주 튼튼한 아들을 낳을 줄 알았는데 딸이었어요.
● 홍수민(만 4세) 엄마 김민숙 씨(32세, 광주시 광산구 신가동)
첫아이 임신했을 때 큰 고양이 한 마리와 갈치 한 마리가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꿈을 꾸었습니다. 눈이 부리부리하게 큰 고양이였고 갈치는 어찌나 길던지 꼬리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어요. 지금 딸이 둘인데 어찌나 성격이 다른지 그 꿈이 성격이 다른 두 아이를 의미했나봐요.
● 표고은(만 4세), 수경(만 3세) 엄마 허재영 씨(30세, 충남 천안시 목천읍 삼성리)
빛나고 굉장히 큰 기린을 말처럼 타고 신나게 달리는 꿈을 꾸고 예쁜 딸을 낳았어요. 기린을 꿈에서 본 건 처음이었죠.
● 허서인(생후 22개월) 엄마 김영신 씨(30세, 서울시 중랑구 묵1동)
여러 마리의 돌고래와 함께 바닷속에 있었는데 그중 한 마리가 저에게 안겨 같이 덩실덩실 춤을 추었어요. 3년이나 지났는데도 돌고래의 반질한 느낌이 아직도 생생할 정도로 선명해요. 둘째도 비슷한데 돌고래가 아닌 학 여러 마리 중에서 한 마리가 제 품으로 쑥 들어오는 꿈을 꾸었어요. 첫째는 딸, 둘째는 아들을 낳았어요.
● 정성은(만 3세), 성재(생후 21개월) 엄마 이정화 씨(31세,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1동)
남편이 꾼 딸아이 태몽이에요. 산을 오르다가 많은 새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그중 한 마리가 품으로 날아오더랍니다. 그 새가 봉황 같다며 책을 보고 해몽해보더니 두뇌가 명석한 아이가 태어난다고 적혀 있다며 좋아했어요. 그런데 우리 딸이 정말 말이 많거든요. 아빠가 한 마디하면 열 마디할 정도예요. 지금은 남편이 “봉황이 아니라 종달새였나봐” 하네요.
● 권윤하(만 4세) 엄마 허영순 씨(36세, 경남 김해시 외동)
낚시광인 시아버지께서 꾼 꿈이에요. 꿈속에서도 낚시를 하고 있는데 위에서 새끼호랑이 한 마리가 떠내려와 그 호랑이를 안고 집에 와서 남편에게 주었대요. 그 꿈을 꾸고 결혼 후 5년 만에 우리 딸 은성이를 얻었지요.
● 조은성(만 2세) 엄마 조현주 씨(32세,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아들, 딸 모두 사자꿈을 꾸고 낳았어요. 첫째 때는 제가 사자를 타고 달리고 있었고, 둘째 때는 제가 사자 두 마리를 데리고 가는데 한 마리는 괜찮은데 다른 한 마리는 꼬리가 없더라고요. 사자꿈이었지만 딸을 바라는 마음에 ‘꼬리가 없으니 딸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정말 예쁜 딸을 낳았답니다.
● 박재완(만 4세), 채연(생후 20개월) 엄마 유현선 씨(30세,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
친정아버지가 꾸셨는데요, 집마당에 구렁이 두 마리가 나타나서 아버지가 그놈들을 잡으려고 한참을 실랑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남편이 나타나 “아니, 장인어른~ 그걸 못 잡으세요?” 하며 단번에 구렁이를 움켜잡더랍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들은 태어날 아이가 아들이라 짐작했는데 정말 맞았어요.
● 윤수진(만 2세) 엄마 정현복 씨(33세, 서울시 금천구 독산3동)
상자 안에 누런 구렁이와 검은 구렁이, 이렇게 두 마리가 있었는데 그중 검은 구렁이를 잡아 점점 커지는 것을 큰 자루에 둘둘 넣는 꿈이었어요. 둘째 때는 태몽을 꾸지 않았는데 아마 그때 남겨두었던 누런 구렁이가 둘째였나봐요. 첫째는 딸, 둘째는 아들이었어요.
● 김민서(만 4세), 민우(생후 6개월) 엄마 정영미 씨(33세,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3동)
Plus Info.
태몽에 나타나는 수의 의미는?
첫 임신 때 꾸는 태몽에서 앞으로 둘 자녀 수를 예지하는 경우도 있다. 사과 3개를 치마폭에 받았다거나 밤 2알을 줍는 꿈처럼 여기서 보이는 숫자대로 아이를 두는 경우가 많다. 만일 모양도 크기도 똑같은 밤 2알이라면 성별이 같은 형제 또는 자매를 낳거나 쌍둥이일 확률이 높다. 혹은 강에서 큰 물고기를 딱 한 마리 잡는 꿈은 아들, 여러 마리를 바구니 한가득 담는 꿈은 딸, 이렇게 상징물의 개수에 따라 성별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