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임신부의 80%가 입덧 때문에 고생한다. 심할 경우 임신 내내 소화장애와 구토 때문에 힘들어하고 아기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입덧을 극복하기 위한 첫 번째 원칙은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다. 입덧은 보통 임신 2개월쯤 하기 시작해 4~5개월경 가라앉는다. 하지만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5개월 이상, 심한 경우 출산 직전까지 입덧과 비슷한 상태가 계속되기도 한다. 대체로 소화기가 약하거나 위궤양이 있는 경우, 허약 체질, 빈혈이나 신경 질환이 있는 경우, 자궁이 비대한 경우, 규칙적인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 심하게 나타난다. 입덧은 일반적으로 임신 후 태아와 태반에서 나오는 다량의 호르몬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덧을 가볍게 겪는 사람은 약간 메스껍거나 음식의 기호와 식욕이 변하는 정도지만, 심하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체력 저하와 어지러움,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음식 냄새 자체가 입덧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평소에 좋아하던 음식 냄새에 비위가 상하고 냉장고를 여는 순간 음식 냄새가 역하게 느껴질 수 있다.
solution 1 조금씩, 자주 먹어라
입덧은 아침병morning sickness라 불릴 정도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증상이 심하다. 아무것도 먹지 않았을 때나 잠을 오래 자고 난 뒤 입덧이 심해지므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과자나 차를 먹고 잠들기 전 크래커 한 조각과 물 한 컵을 먹는다. 위를 비워두지 않는 게 중요하므로 입맛이 없어도 식사를 거르지 말고 간식을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좋다. 외출할 때도 크래커나 쌀과자 등을 챙겨 갖고 다니자.
solution 2 수분을 섭취하라
이 시기엔 영양 관리보다 탈수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식사를 하겠다고 이 음식 저 음식 시도하다 수분과 전해질이 소모돼 오히려 입덧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몇 가지 음식을 조금 먹어보아도 입덧이 나아지지 않고 계속되면 차라리 금식하고 수분만 섭취해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회복이 빠를 수 있다. 입덧이 심한 나머지 물조차 먹기 힘들거나 소변 색이 진해지고 양이나 보는 횟수가 줄어들면 수분 섭취량을 늘린다. 탈수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입안이 마르면 병원을 찾아 포도당이나 생리식염수 등 수액 주사를 맞는 것도 좋다.
solution 3 스트레스를 해소하라
입덧은 정신적인 요소가 원인인 경우도 많아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사람일수록 증세가 심한 편이다. 따라서 임신부 자신이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가족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남편과 가족에게 자신의 몸 상태를 자세히 설명하고 도움을 청하자. 주변 환경을 쾌적하고 안정되게 바꾸고 기분이 나빠지면 휴식을 취하거나 쇼핑, 산책, 취미 활동 등으로 기분 전환을 하자. 태어날 아이에 대해 행복한 상상을 하는 등 낙천적인 생각을 하도록 노력한다. 입덧은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신호이며 시간이 지나면 차츰차츰 좋아질 거라고 스스로 이야기하자. 임신 초기에 체중이 감소해도 스트레스받지 않는다. 임신 초기에는 체중이 3kg까지 감소하기도 하며, 태아의 크기가 작고 임신부의 몸속에 축적된 영양소가 충분하기 때문에 적게 먹어도 태아의 발육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solution 4 구토가 심하다면 따뜻한 차를 마셔라
구토가 심해 쇠약 증상까지 오는 경우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구토하면 전해질 불균형이 일어나며 심할 경우 경련, 마비, 탈수 증세 등이 올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약을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쉽게 중단할 수 없으므로 구토억제제는 제일 마지막 방법으로 선택한다. 임신부와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의 조언을 따라 안전이 입증된 약을 먹어야 한다. 단 괴로움을 잠시 피하기 위해 수면진정제를 복용하면 태아의 호흡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구토 예방 효과도 없으니 피한다. 구토를 많이 하면 식도에 손상을 입어 속이 쓰리고 아플 수 있다. 따뜻한 차나 음료수, 제산제는 속을 달래는 데 효과적이다. 평소 속이 냉하고 손발이 찬 사람은 생강차, 몸에 열이 많고 소화 기능이 좋았던 사람은 죽순차, 땀을 잘 흘리고 식욕이 좋았던 사람은 오미자차, 다리 근력이 부족하고 하체가 부실한 사람은 모과차가 도움이 된다.
solution 5 운동을 하라
모든 운동은 입덧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기운을 아래로 내려주는 동작이 효과가 좋아 요가가 임신부에게 권해지는 운동.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거나 일상에서 가볍게 운동하는 것을 습관화한다. 황체호르몬의 영향으로 장의 활동이 둔해져 변비에 걸리기 쉬우니 장 운동을 돕는 섬유질 식품이나 콩류, 해조류 등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solution 6 소화 잘되는 음식을 먹어라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른 음식과 탄수화물 종류가 입덧을 줄이는 데 도움 된다고 알려져 있다. 평소에 소화가 잘 안 되던 음식, 많은 양의 고기,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식초나 레몬의 신맛은 피로를 덜어준다. 샐러드, 냉채, 새콤한 초무침,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 신선하고 상큼한 음식이 좋다. 구토나 입덧을 진정시키려면 물이나 과일주스, 탈지유 등의 음료를 마신다. 찬 음식은 냄새를 덜어주므로 차갑게 먹는 게 낫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유산의 원인이 되는 설사를 할 수 있으니 적당량만 섭취한다. 죽과 초밥, 샌드위치, 냉메밀국수, 소면, 우유, 요구르트, 젤리, 견과류, 과일 등이 입덧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왼쪽) 나만의 특별한 입덧 극복 노하우
(10월 27일~11월 9일, 여성 포털 사이트 이지데이(www.ezday.co.kr)의 접속자 1518명을 대상으로 리서치한 결과입니다.)
tip 임신중독증의 원인이 되는 염분 섭취에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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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tip <입덧을 완화해주는 하루 식단> 오전 7시 간식: 기상 후 바로 탈지유와 쿠키 1조각 오전 9시 식사: 밥 1/2공기, 닭가슴살냉채, 채소샐러드 달걀채소볶음 오전 11시 간식: 키위주스, 바게트빵 오후 1시 식사: 열무비빔쟁반국수, 샌드위치 1/3조각 곤약잡채, 오이미역냉국 오후 3시 간식: 오렌지주스, 채소·과일샐러드 오후 5시 간식: 고구마아몬드맛탕 오후 7시 식사: 밥 1/2공기, 오이도라지생채, 무단초절이 뱅어포구이 오후 9시 간식: 멜론복숭아주스 오후 11시 간식: 취침 전 크래커 1조각과 물 1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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