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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유아용 치약 도대체 뭐가 문제지?

댓글 0 좋아요 0 쇼핑 건강 4-12개월 13-24개월 25-36개월 37개월이상

얼마 전 일부 유아용 치약 제품이 삼켜도 안전하다고 표기해 심각한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삼켜도 된다는 치약들은 불소가 거의 함유되지 않고 천연 세제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 그렇지 않은 제품이 몇몇 발견되었고, 불소가 거의 함유되어 있지 않고 천연 성분으로 만든 제품이라도 ‘삼켜도 안전하다’는 광고 문구를 넣은 것은 과대광고임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어린이 치약이나 유아용 치약을 삼켜도 된다고 알고 안심하고 사용해온 엄마들의 분노는 폭발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치약을 뱉는 연습이 충분히 되기 전까지는 치약을 어느 정도 삼킬 수밖에 없는데 먹어도 된다고 표시되어 있었으니 믿고 사용한 엄마들의 분노는 당연한 결과겠지요. 현재 문제가 된 제품들은 모두 환불 또는 리콜 조치되었지만 찜찜한 기분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를 위한 치약, 언제부터 어떤 제품을 골라,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이는 치아가 나는 생후 6개월부터 닦아야 한다
갓 태어난 아이의 입안은 원래 무균 상태. 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딱딱한 치아 표면에 충치균이 달라붙어 서식하므로 생후 6개월부터 이를 닦아주어야 한다. 처음에는 엄마나 아빠가 아이의 이를 닦아주어야 하는데 유아용 구강 청결제를 거즈나 면봉, 유아용 칫솔에 묻혀서 치아 표면을 닦는다. 생후 24개월까지는 아이 스스로 이를 닦을 능력이 없기 때문에 엄마 아빠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어금니가 나는 만 2세 전후에는 유아용 구강 청결제 대신 유아용 치약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다. 유아용 치약은 불소가 없는 제품을 사용하다가 아이가 치약을 뱉을 수 있는 만 3세 정도가 되면 불소가 함유된 유아용 치약을 사용한다. 불소 치약은 충치 예방의 효과가 있지만 불소와 치아 연마제가 들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늦게 사용하는 편이 낫다.

스스로 뱉을 수 있는 만 3세부터 불소 함유 치약을 쓴다
치약은 마모제, 발포제, 보존제 등으로 구성되며 여기에 불소를 첨가해 충치를 예방해준다. 치약에 함유된 불소는 일반적으로 충치를 예방해 치아를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은 불소를 과다 섭취할 경우 치아가 갈색으로 변하는 반상치나 영구치의 에나멜층에 손상을 주는 불소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치약을 선택하고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치약을 잘 뱉지 못하고 그대로 삼키는 경우가 많은데 불소가 함유된 치약으로 매일 이를 닦다 보면 반복적으로 불소를 다량 섭취하게 되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발달 정도에 따라 개인차는 있지만 만 3세경, 칫솔질 후 치약을 스스로 뱉어낼 수 있는 경우 불소가 포함된 치약을 사용하고, 그보다 어린 아이나 치약을 뱉어낼 수 없는 아이는 불소가 함유되지 않는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1 디즈니 캐릭터가 아이들이 즐겁게 양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1분 간격으로 타이머가 작동해 바른 양치 습관을 길러주는 오랄비의 전동 칫솔 어드밴드 파워 키즈. 3만8천원대.

먹어도 되는 치약이 어딨어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3세 아이의 23%가 양치할 때 사용하는 치약의 대부분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고, 29%는 절반가량, 46%는 약간의 치약을 삼킨다고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불소가 함유된 치약에 아이가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라거나 다량 삼켰을 경우 치과나 내과를 방문하라는 경고문이 적혀 있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유아용 치약은 삼켜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점은 치약은 치약일 뿐 먹어도 되는 치약은 없다는 사실이다. 치약은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것이지 식품은 아니기 때문이다.

올바른 치약 사용법은 따로 있다
칫솔이 치아 표면을 문지르면서 발생하는 물리적 접촉이 치아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며, 치약이 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치약은 칫솔질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제. 그러나 치약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칫솔질의 효과도 달라지므로 올바른 치약의 사용은 칫솔질만큼 중요하다.
치약은 1회에 콩알 정도의 크기만큼 짜서 쓰면 된다. 보통은 칫솔모 위에 얹듯이 볼록하게 짜서 쓰는데 칫솔모 안쪽 깊숙이 치약을 짜서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이다. 칫솔모 표면에 치약을 짜서 쓰게 되면 치약이 한꺼번에 소모되면서 이치아가 고루 닦이지 않기 때문이다. 치약이 서서히 나오면서 이가 전체적으로 고루 닦일 수 있도록 칫솔모 사이에 치약을 짜서 사용한다. 또한 칫솔에 치약을 짜고 물을 묻혀 이를 닦는 것은 잘못된 습관. 치아 표면의 불순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물을 묻히지 않고 바로 사용하고, 치약이나 양칫물을 삼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할 경우 치약을 삼키지 않도록 유의하고 입안에 머금은 물을 충분히 뱉어낸 후 입안을 잘 헹궈야 한다.

칫솔질은 위아래로 엄마 아빠가 함께
치과 의사들이 권장하는 칫솔질은 치아 옆면을 위아래로 쓸어 올리거나 내려주는 회전법이다. 그러나 어린아이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원을 그리듯 이를 문지르며 닦는 것이다. 아이가 칫솔질에 흥미를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나중에 회전법으로 전환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들은 아직 손의 움직임이 정교하지 못하므로 칫솔질을 하더라도 치태를 완벽하게 제거하기 어렵다. 칫솔질은 아이 스스로 하게 하되, 엄마 아빠가 함께 이를 닦으면서 아이가 이를 다 닦은 후 한 번 더 닦아주는 것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어른 치약 VS 아이 치약
아이가 어른 치약을 사용해도 괜찮을까? 대답은 ‘NO’다.
어른과 아이가 사용하는 치약의 기본적인 성분은 거의 동일하다. 그러나 각 성분의 함량에 차이가 많다. 치아의 크기와 강도가 차이 나기 때문에 각각의 상태에 맞게 이를 효율적으로 닦을 수 있는 함량도 다르다. 치아 표면을 고르고 반짝이도록 해주는 연마제는 어른 치약이 아이 치약에 비해 연마제의 크기가 크고 양이 많다. 때문에 어린아이가 어른 치약을 사용하면 치아의 마모가 심해질 수 있다. 어른들이 사용하는 치약은 첫 번째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만 6세 이후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1 향기로운 과일 향으로 치석 예방은 물론 플라크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충치를 예방해준다. 바나나, 딸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과일 향이 거부감 없이 양치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소량의 불소가 함유된 제품으로 생후 12개월 이상 사용 가능. 75ml 1만2천원, 치코.
2 부드러운 젤 타입으로 나비, 토끼 등의 재미있는 모양으로 짤 수 있다. 딸기, 혼합 과일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향이 특징이다. 불소가 500ppm 함유된 제품으로 만 2세 이상 사용 가능. 75ml 3천원대, 오랄비.
3 아이들이 좋아하는 토마스를 캐릭터로 디자인해 아이가 호기심을 갖고 양치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풍부한 딸기 향과 멜론 향이 상큼함을 더해주며 자일리톨, 칼슘, 비타민E를 함유했다. 불소가 함유된 제품으로 만 3세 이상 사용 가능. 130g 3천3백원, LG생활건강.
4 덴트랄라 키즈는 치아 구성 성분인 칼슘을 함유해 치아 표면을 튼튼하게 해주고 자일리톨 성분이 치아를 약하게 사는 산을 억제하고 입안을 상쾌하게 유지해준다. 만화영화 <톰과 제리>의 캐릭터가 그려져 양치질에 흥미를 더해주며 종류는 딸기 향과 포도 향 2가지. 불소가 함유된 제품으로 만 3세 이상 사용 가능. 90g 1천5백원, CJ LION.
5 독일의 유기농 브랜드 벨레다의 유기농 어린이 치약으로 최근 엄마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 젤 타입으로 자일리톨과 카렌듈라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화학성분이나 감미료,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불소가 함유되지 않아 생후 6개월부터 사용 가능. 51g 9천4백원, 스킨어스.
6 자일리톨, 비타민, 칼슘을 함유해 충치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치아를 튼튼하게 해준다. 상큼하고 시원한 사과 향, 새콤하고 달콤한 딸기 향이라 양치질하기 싫어하는 아이도 즐겁게 양치할 수 있다. 불소가 함유된 제품으로 만 3세 이상 사용 가능. 2천5백원, 애경.
7 자일리톨 성분과 불소 성분이 함유되어 충치를 예방해주고 칼슘이 치아를 튼튼하게 해준다. 입자가 부드러워 민감한 아이의 치아와 잇몸에 자극을 주지 않으며 향긋한 오렌지 맛이 특징이다. 불소가 함유된 제품으로 만 3세 이상 사용 가능. 90g 1천7백원, 보령메디앙스.


제대로 된 유아용 치약 선택하기
시중에 판매되는 수많은 유아용 치약 중 아이의 구강 건강을 위해 어떤 제품을 골라 사용해야 할까. 유아용 치약을 선택할 때 따져봐야 할 기본적인 사항 4가지.

불소 함량을 체크한다 치약의 성분 표시를 확인해 불소 농도를 살펴보고 구입한다. 일반적인 치약의 불소 농도는 1000ppm. 이는 성인이 사용하는 치약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국내에는 유아용 치약의 불소 농도 기준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외국의 기준을 살펴보면 영국 600ppm 등 대부분 500~600ppm을 유아용 치약의 적당한 불소 농도로 보고 있다. 어린아이는 고농도의 불소에 취약하기 때문에 아이가 치약을 뱉지 못한다면 불소가 없는 제품을 선택하고, 만 3세 이후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할 경우 불소 농도가 낮은 치약을 사용한다.
자극적이지 않고 아이가 좋아하는 맛을 선택한다 어른들이 선호하는 시원하고 상쾌한 치약 맛이 아이들에게는 맵고 자극적이다. 맵고 자극적인 치약은 아이가 양치질을 거부하는 이유가 되고 심할 경우 양치질 자체를 싫어하는 원인이 된다. 과일 향이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향이 나는 제품으로 양치질에 재미를 느끼고 칫솔질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 합성물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고른다 양치질할 때 거품이 나는 것은 계면활성제를 사용한 것으로 치아가 잘 닦이는 효과도 있지만 계면활성제는 인공적인 합성물질로 자극성이 강해 잇몸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달콤한 맛과 향을 위해 인공감미료나 사카린을 사용하거나 알록달록한 색깔을 내기 위해 인공색소를 넣기도 한다. 계면활성제, 인공감미료, 인공색소, 인공향료 등이 들어가지 않은 치약을 선택하고 인공감미료 대신 자일리톨 성분이 함유된 것을 고른다.
칼슘 성분이 보강된 제품이 좋다 치아에 함유된 칼슘 성분은 이를 닦으면서 조금씩 빠져나가는데 칼슘 성분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충치균이 자리 잡기 쉽다. 칼슘 성분이 보강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충치 예방과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단계별 치아 건강 미션
생후 6개월 - 이 닦기 시작
치아가 잇몸 밖으로 나오면 이를 닦기 시작해야 한다. 거즈나 면봉에 구강 청결제를 묻혀 치아 표면을 닦아낸다.
생후 12개월 - 젖병 물고 자는 습관 고치기 젖병을 입에 물고 자는 습관을 고친다. 자는 동안 입안에 고여 있는 분유 성분이나 이유식은 어린이 치아를 썩게 하는 주범. 우유병을 물고 잠들지 못하도록 하되, 여의치 않을 때는 우유병에 우유 대신 보리차를 넣어 먹이도록 한다. 이것도 여의치 않다면 잠이 드는 즉시 우유병을 입에서 빼고 거즈로 입 안을 닦아준다.
생후 24개월 - 칫솔로 혼자 이 닦기 생후 24개월이 지나면 아이에게 칫솔을 쥐어주어 이 닦기와 친숙해지도록 한다. 치아우식증을 예방하려면 자기 전 이 닦기가 매우 중요한데 아이와 함께 이를 닦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이 닦기가 습관화될 수 있도록 한다. 아이가 혼자서 이를 닦을 수 있게 되더라도 깨끗하게 닦기는 힘들기 때문에 부모가 함께 닦아주는 것이 좋다.
만 2~3세 - 치실 사용 만 2~3세면 한쪽에 두 개씩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는 양치질 후 치실을 사용하는 습관을 기른다. 어금니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나 치태가 낄 수 있으므로 유아용 치실로 말끔하게 닦는다.

2009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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