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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소리 지르지 않고 가르치는 밥상머리 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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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글로벌 매너의 기본은 바로 식탁 예절이다. 아직도 아이에게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고 쫓아다니고 있다면, 식당에서 떠들며 돌아다니는 아이 때문에 외식하기 꺼려진다면, 지금 당장 예절교육을 시작해보자.

아이의 식탁 예절, 어떻게 가르치고 있나요?

이 설문은 <맘&앙팡> 홈페이지(enfant.design.co.kr)에서 2009년 12월 1~17일에 237명이 참여한 내용입니다.

“젓가락질이 그게 뭐니?”, “다리 떨지 마라”, “밥을 그렇게 헤집으면 안 되지”…. 우리는 어려서부터 밥상에 앉을 때마다 이런저런 잔소리를 들어왔다. 제법 ‘엄한’ 밥상머리 예절을 몸에 익히면서 자란 것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보자. 엄마 아빠 어릴 때와는 많이 다르지 않은지. 어른이 숟가락을 들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게 하기는커녕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고 돌아다니는 아이를 쫓아다니거나,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아이 입을 벌려 숟가락을 집어넣지는 않는지. <맘&앙팡>이 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어려서 아직 예절교육을 시키지 않는다’는 응답이 5%에 불과한 것을 보면, 많은 부모들이 밥상머리 예절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매일같이 밥상머리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이유는 제대로 습관을 들이지 못해서, 즉 그 방법을 몰라서가 아닐까. 이에 아이에게 밥상머리에서 지켜야 할 기본 예절을 습관 들이는 방법을 제안한다.


일러스트는 엄마와 아이가 밥상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전쟁’을 아이의 상상력으로 유쾌하게 풀어낸
<난 밥 먹기 싫어>의 이민혜의 그림입니다. 아이에게 ‘밥을 먹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엄마를 통쾌하게 이김으로써 우리 아이들의 밥 먹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책입니다. 9천5백원, 시공주니어.


식사 전 예절 익히기
비누거품 놀이 손 씻기는 식사예절의 시작. 식탁에 앉기 5분 전, 손 씻고 오라고 잔소리하는 대신 엄마와 함께 아이가 좋아하는 비누거품을 손바닥 다섯 번, 손등 다섯 번 “하나 둘 셋 넷 다섯” 리듬에 맞춰 문지르기 놀이를 해보자.
내 자리는 어디일까? 이유식 시기부터 식사는 늘 정해진 자리에서 하게 하자. 가족이 식탁이나 밥상에 앉는 위치를 정해두는 것이 좋은데, 식탁의자를 마련하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방석을 따로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아이가 말귀를 알아듣는다면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가 먼저 앉은 후 자리에 앉도록 연습시킨다. 가족 모두 앉으면서 “하나, 둘” 하고 번호를 세는 식으로 아이의 흥미를 유도해보자.
“와〜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부모에게 감사하고 음식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심어주는 방법. 엄마 아빠가 먼저 서로 “맛있겠다! 잘 먹을게요” 하고 인사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자.

식사 도중 예절 익히기
놀이로 배우는 식기 사용법
이유식 시기부터 아이 손에 포크나 숟가락을 쥐어주고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게 하면, 자연스럽게 ‘음식은 도구를 사용해 먹는 것’이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생후 18개월이면 포크로 음식을 찍을 수 있고 5세 정도면 젓가락을 사용할 수 있으니 반복해서 연습시키자. 평소 숟가락으로 콩 옮기기, 카스텔라 포크로 찍어 옮기기 같은 놀이를 하면 도움이 된다.
타임아웃! 말하느라, 장난감을 가지고 노느라 밥을 오래 먹는다면 타임아웃을 이용해보자.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이 되면 다 먹지 못했어도 밥상을 과감히 치워버리는 것이다. 빨리 먹으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정해진 시간까지 먹으면 칭찬 스티커를 주는 등의 방법으로 유도하는 것이 좋다.
무슨 맛이 날까? 차려놓은 반찬은 한 번씩이라도 다 먹어야 한다는 규칙을 정하고, 게임을 통해 유도해보자. “이 반찬은 무슨 맛이 날까?” 하고 엄마가 문제를 내고 아빠와 아이가 먹어본 후 답을 맞히면 반찬을 집어 밥에 올려주는 식으로 상을 주는 것이다. 

식사 후 예절 익히기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사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다 먹고 난 후에도 일정한 인사말을 나눈다. 아이에게 “‘잘 먹었습니다’ 해야지” 하는 대신, 엄마 아빠가 먼저 서로 “정말 맛있었어요” 하고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혼자서도 잘해요” 만 3세 이후에는 식탁이나 바닥, 옷에 흘린 음식물을 스스로 줍게 하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자기가 사용한 그릇과 식기를 싱크대에 갖다놓게 시켜보자. “엄마 놀이 해볼까?” 하며 역할놀이로 유도하면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기 좋다. 정리할 때 스테인리스 냄비나 플라스틱 식기를 살짝 두드리며 ‘쨍쨍’ 하는 소리를 내어 흥미를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

Tip 이런 방법도 있었네!
* 레스토랑 순례로 글로벌 매너 체험하기 영어만 유창하다고 해서 글로벌 인재가 되는 건 아니다. 테이블 매너를 갖춰야 진짜. 나라마다 다른 식사예절을 알려주고 싶다면, 한달에 한두 번 그 나라의 정통 맛과 분위기를 내는 레스토랑을 찾아가보자. 가기 전에는 책이나 인터넷을 활용해 그 나라의 식문화를 공부한 후 우리와 다른 점을 설명하며 아이의 흥미를 돋운다.
* 식사예절 교육장 찾아가기 밥상머리 예절은 기본적으로 집에서 부모에게 배워야 하지만, 종종 유아들을 대상으로 식사예절 교육하는 곳을 찾아가면 좀 더 재미있게 즐기면서 배울 수 있다. 용인에 있는 레스토랑 팜파스(031-323-3299)에서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에서 신청하면 단체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식사예절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원할 경우 학부모도 참석할 수 있으며, 아이들이 체험하는 동안 식사를 즐기며 와인 강좌를 들을 수 있다. 헤이리에 있는 성교육 체험관 잼잼(www.jam2.co.kr)에도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뿐 아니라 식사예절 프로그램이 있어 단체로 체험학습이 가능하며, 유명 호텔이나 음식문화원에서도 종종 유아 대상 테이블 매너 교실을 여니 참여해볼 것.
* 예절 그림책 활용하기 열 번의 잔소리보다 한 권의 그림책이 더 효과가 크다. 식사예절과 관련된 그림책으로 아이의 공감을 이끌어내자. 다음은 예절교육에 도움 되는 그림책 리스트. <식사 예절을 지켜요>(중앙북스), <냠냠 식사 놀이>(웅진주니어), <난 밥 먹기 싫어>(시공주니어),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국민서관), <밥 먹기 싫어>(그린북), <숟가락 들고 냠냠>(비룡소).

2010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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