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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육아를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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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탁구와 마준의 상반된 캐릭터를 살펴보면 부모 육아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열두 살 때부터 엄마와 떨어져 살지만 밝고 꿋꿋한 탁구와 부유한 환경에서 부모와 함께 지냈지만 타인에 대한 질투와 불만 뿐인 마준을 비교해봤다.

엄마의 사랑 속에서 보낸 열두 해 유년기의 힘
"김탁구는 거성가 회장과 보모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 엄마가 실종되기 전인 열두 살 때까지 엄마와 단둘이 살지만 ‘이 세상은 착한 사람이 이긴다’는 인생의 좌우명을 심어주는 따뜻하고 강한 엄마 덕에 밝고 꿋꿋하게 자란다."

탁구는 열두 살 때까지 엄마와 단둘이 살았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정의롭게 자란 이유는 엄마와 지내는 동안 형성된 애착관계가 깊고 친밀했기 때문이다. 탁구의 엄마는 아빠 없이 자라는 탁구를 자립심이 강한 아이로 키우려고 노력했다. 탁구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과잉보호하거나 감싸지 않았다. 대신 아이와의 친밀한 애착 형성을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자아가 튼튼한 아이로 자랄 수 있게 노력했다. 또한 탁구가 “착한 사람이 이기는 세상”이라는 엄마의 말을 성인이 될 때까지 가슴에 품고 살 정도로 정의롭고 바른 사람으로 자라도록 교육했다.

세상에는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도 있지만 보호하고 아껴주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강조했고, 이런 엄마의 긍정적인 시각은 탁구에게 사람에 대한 신뢰, 불의에 굴하지 않는 뚝심을 심어줬다. 엄마의 사랑과 정서적인 안정 속에서 12년의 유년기를 보내면서 밝고 긍정적으로 자랐기 때문에 갖은 시련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갈 뿐 아니라 타인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배려심도 갖게 됐다.‘ 엄마는 내가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 또한 스스로 용기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한 배경이 됐다.

엄마의 과잉보호 & 아빠의 무관심의 결과
"탁구가 없는 거성가의 유일한 후계자이지만 사실 알고 보면 마준 또한 엄마의 외도로 태어난 사생아다. 올바른 애착관계를 형성할 대상이 없어 자기밖에 모르는 삐뚤어진 사람으로 성장한다. "
 
마준은 엄마에 대한 애정이 없고 사업에만 몰두하는 아빠의 무관심과 엄마의 과잉보호 속에서 자랐다. 엄격한 할머니와 무뚝뚝한 아빠와는 달리 모든 것을 허용하는 엄마로 인해 일관성 없는 가정환경에서 엄마의 돈을 훔치는 등 유년 시절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고부간ㆍ부모의 갈등 등으로 마준은 집 안에서 마음 쉴 곳이 없다. 양육자와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의 약한모습을 숨기고 방어하기 위해 남들에게 상처 주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

이런 불안정한 애착은 사랑하는 엄마와 연인에게도 똑같이 표출된다. 사랑하지만 사랑을 주고 받는 방법을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결국 상처를 주고 만다.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정서적 안정감이 결여됐기 때문에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 문제는 이런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키는 도덕적인 방법을 배운 적이 없어 거짓말이나 물질적인 요소로 해결하려 하는 것이다. 김탁구는 거성가 회장과 보모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 엄마가 실종되기 전인 열두 살 때까지 엄마와 단둘이 살지만 ‘이 세상은 착한 사람이 이긴다’는 인생의 좌우명을 심어주는 따뜻하고 강한 엄마 덕에 밝고 꿋꿋하게 자란다.

무관심한 부모가 구마준을 만든다!
무관심한 부모는 방임형 부모와는 다르다. 자립심이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것과 달리 육아의 방향이 없는 무책임이 원인이기 때문.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교정해주려는 의지가 없을 뿐아니라 부모의 양육법에 따라 아이 성격이 결정된다는 것조차 인지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아이가 지나치게 부모를 귀찮게 하고 말썽만 부리는 것 같다면 내가 아이에게 무관심하지 않은지 역으로 생각해보자. 무관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왜곡돼 어떤 방법으로든 주의를 끌고 싶어 한다.


김탁구(24세)

VS

구마준(23세)

거성가의 사생아. 열두 살까지
엄마와 단둘이 살다가 엄마가 실
종된 후 12년간 만나지 못한다.

가족
관계

거성가의 차남. 할머니, 엄마 아
빠, 두 누나와 함께 부유한 집안
에서 대가족으로 살았다.

밝고 자신감이 넘친다. 정의롭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지만 욱하는
성격 때문에 싸움도 잦다.

성격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부도
덕한 방법으로 라도 가져야 직성
이 풀린다. 부잣집 아들이지만
마음은 외롭고 병든 슬픈 인물.
탁구에 대한 피해의식이 크다.


201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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