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해 여름보다 더 더울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벌써부터 엄마들을 지치게 한다. 무더위에 지쳐 ‘버럭 엄마’가 되지 않으려면 아이와 실내에서 잘 노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한여름, 밖에 나가기가 두려운 엄마들을 위해 집안 실내놀이법, 여름 신체놀이 장난감, 실내놀이 공간까지, 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담았다. 올여름, 더위쯤은 두렵지 않은 여름 실내놀이 ‘종결자’가 되어보시길.
1 여름 불쾌지수가 스트레스를 높인다!
더워도 너무 더웠던 지난해 여름. 폭염과 열대야로 낮이고 밤이고 할 것 없이 사람들을 지치게 했던 더위가 올해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다. 게다가 7~8월 강수량은 지난해보다 더 많아 불쾌지수가 더 높을 것이라고 한다. 불쾌지수는 날씨에 따라 사람이 느끼는 불쾌감의 정도를 기온과 습도를 종합해 나타낸 수치다.
명백한 기준은 아니지만 불쾌지수가 80 이상이면 사람은 대부분 불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불쾌지수가 70~75인 경우 약 10%, 75~80인 경우 약 50%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데 그날의 불쾌지수를 알고 싶다면 기상청 홈페이지(http://web.kma.go.kr)의 불쾌지수 정보란에서 확인하면 된다. 불쾌지수는 여름철 특히 장마 때부터 점차 높아져 7월 중순에서 8월 상순에 걸쳐 최고에 이르는데, 같은 기온이라도 공기의 습한 정도에 따라 땀이 잘 마르지 않아 습도까지 높을 때는 심한 불쾌감을 느낀다.
2 더위가 짜증내는 엄마를 만든다
“아, 엄마 더워! 착 달라붙지 말고 저리 좀 떨어져!” “더워 죽겠는데 여기서 이렇게 떼쓸 거야? 너 집에 가서 봐!” 온순하던 엄마도 한여름 무더위에는 속수무책이다. 에디터의 친구는 벌써부터 한여름 무더위가 걱정이라고 하소연한다. 아이 둘을 낳고 나서 땀이 많이 나는 체질로 바뀌었는지 잠깐만 외출해도 얼굴에서 땀이 뚝뚝 떨어지고 금세 지쳐 여름이면 짜증은 솟구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력감을 느낀다는 것. 자연스럽게 아이와의 외출은 꺼려지고, 버럭 화를 내는 일도 잦아진다. 여름 내내 감정 조절은 쉽지 않고, 아이들과 다른 계절처럼 신나게 놀아주지 못하는 죄책감에 시달리다보니 괴롭기만 하다.
여름철 스트레스는 불쾌지수와 직결된다. 불쾌지수가 높을수록 불편과 짜증 등은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로 쌓이기 때문. 연세신경정신과 손석한 원장은 사람은 땀구멍이 있어 온도가 높으면 땀을 방출해 온도를 낮추려고 하는데 온도가 너무 높거나 습도가 높아서 땀 배출이 잘 안 되면 탈수 상태가 되고, 몸이 지치고 전두엽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몽롱해진다면서 지친 몸은 당연히 평소와 다르게 감정 조절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히스테리컬한 상태로 이어진다고 했다. 이런 더위에는 육아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하는 아이와의 무리한 외출, 가사일 등은 오히려 독이 된다며 되도록 더위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고 실내 온도를 26~28℃로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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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아이도 멀리하고 싶다는 엄마들의 이야기

원래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 아이를 낳고 더 심해졌어요. 5월 말부터 에어컨을 틀 정도니까요. 아침에 채연이를 어린이집 버스에 태우려 잠깐 나갔다 오는 데도 땀이 줄줄 흘러요. 찝찝하고 불쾌한 기분은 둘째치고 사람들이 ‘저 여자는 왜 저렇게 땀을 흘려’ 하고 소곤거리는 것 같아서 외출을 하면 늘 위축돼요. 그래서 여름이면 차를 타고 남편과 함께 나갈 때 빼고는 절대 나가지 않아요. 6~8월에는 거의 아이와 집에서만 누워 지내는데 미안한 마음도 들고 죄책감도 들지만 어쩔 수가 없어요. 옷이 흠뻑 젖도록 걸어 다니면서 사람들 시선에 신경 쓰느니 두 달만 잘 버티고 좀 선선해지면 놀아주는 게 마음 편해요.
solution 다른 사람보다 땀을 많이 흘리면 사람들 시선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무작정 외출을 감행할 필요는 없지만 사람들이 소곤거릴 거라는 상상은 하지 말자. 집 안에만 있으면 더 무기력해질 수 있으니 남편의 차를 타고 함께 외출하는 시간을 더 자주 내는 것도 방법이다. 문제는 집에 있을 때 아이와 신체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지낸다는 점이다. 엄마의 정서뿐 아니라 아이의 정서ㆍ성장 발달에 좋을 리 만무하다. 아이와 몸을 많이 움직이는 실내놀이에 자신 없다면 아이와 함께 미술ㆍ음악ㆍ요리 놀이 등 정적이지만 창의력과 소근육 발달에 좋은 실내놀이를 해보자. 적당한 두뇌ㆍ신체 활동은 사람을 훨씬 의욕적으로 바꾸기 때문에 집 안에서라도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7 “육아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남편이 여름엔 더 미워요”
- 상희(20개월), 상준(만 5세) 엄마 김정아 씨
연구원으로 일하는 남편은 일주일에 3번 이상 야근을 해요. 워낙 바쁜 일이니까 육아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그러려니 하는데 주말 내내 침대와 한 몸이 돼서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약이 오를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설거지나 청소, 아이한테 그림책 읽어주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한 달에 한두 번만이라도 주말 나들이를 다녀오면 좋을 텐데 “다음 주에 가자”는 말뿐이죠. 무더위가 시작되면 더 꼴 보기 싫어요. 한 번은 약속을 3주째 지키지 않기에 홧김에 아이 기저귀 가방에 유모차까지 끌고 혼자 놀이공원에 다녀온 적이 있어요. 더워 죽겠는데 입장료를 생각하니 빨리 나오기는 아깝더라고요. 반나절을 넘게 아이를 데리고 돌아다녔더니 쓰러질 것 같았어요. 여름 동안만이라도 남편을 변화시킬 방법이 없을까요?
solution 육아를 전적으로 부담하는 데 따른 불만을 확실하게 얘기해야 한다. 왜 힘든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등의 얘기를 하되, 남편의 힘든 점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 또한 전해야 한다. 남편이 활동량이 많은 외출을 싫어한다면 어린이도서관, 키즈카페를 찾아가거나 영유아 연극, 애니메이션 등을 함께 관람하는 나들이를 계획해보자.
8 “한여름에 아이 둘을 데리고 외출하기 너무 힘들어요”
-민준(24개월), 민호(만 5세) 엄마 김경은 씨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들은 이해하겠지만 여름엔 육아에 대한 심적 부담이 두 배로 늘어요. 에너지가 넘치는 남자애들은 잘 때 빼고는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거든요. 뛰어노는 걸 좋아하는 애들을 집에만 둘 수도 없고 여름엔 잠깐 놀이터만 나갔다 와도 들어오면 머리가 핑 돌아요. 동물원이나 놀이공원에 다녀오고 싶어도 무더위에 엄두가 나질 않아서 나가도 놀이터나 집 앞 공원이 다예요. 가끔 둘째는 부모님께 맡기고 큰 애만 데리고 외출을 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둘째 민준이가 시무룩해서 여간 미안한 게 아니에요. 형아 유치원에서 내준 숙제 때문에 나가는 거라고 얘기는 하는데 그때마다 상처를 받진 않을까 걱정이에요.
solution 이 시기 남자아이는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성장한다. 외출할 때는 1시간 내외로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 좋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실내 공간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 24개월인 둘째는 한창 형과 대화하고 몸을 부대끼며 사회성을 키울 때이므로 너무 자주 혼자 두는 것은 좋지 않다. 엄마가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을 찾아보자. 전문 베이비시터가 아이를 안전하게 돌봐주는 실내놀이터나 놀이방을 갖춘 키즈카페를 추천한다.

공간별 놀이법
푹푹 찌는 더위에 맞설 자신이 없다면 집 안에서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실내놀이법을 알아본다. 바깥놀이 부럽지 않은 신나는 실내놀이법을 거실, 베란다, 욕실로 나눠 준비했다. 35가지 실내놀이법만 익혀두면 한여름에도 아이와 ‘잘’ 놀아줄 수 있다.
tip 아이와 놀아주기 전에 이것만은 꼭!
9 놀이를 시작하기 전 놀이 방법을 충분히 설명해준다.
10 주변에 위험한 물건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바닥에 놀이매트나 담요를 깔아둔다.
11 아이는 뼈와 관절이 약하므로 힘이 많이 들어가는 놀이를 할 때는 주의한다.
12 놀이를 할 때 신나는 음악은 기본! 아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주제곡이면 더욱 좋다.
13 여러 가지 놀이를 한꺼번에 하지 말고, 한 가지 놀이를 변형해 놀아주는 것이 아이의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14 놀이를 함게 하다 보면 아이가 또 다른 형태의 놀이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때 아이의 의견을 무시하지
말고 복돋아 함께 즐긴다.
15 놀이를 할 때 칭찬을 많이 해준다.
16 처음에는 놀이 수준을 낮게 시작해서 점점 높여간다.
17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온몸을 사용하는 놀이를 함께 한다.
18 놀이가 끝나면 아이를 꼭 안아주고 함께 목욕한다.
거실
집 안의 다른 공간에 비해 넓은 거실은 온몸을 이용하는 신체놀이를 하는 데 제격이다.
놀이터 부럽지 않은 신나는 거실 놀이법
19 다리 미끄럼 타기
엄마가 소파 끝에 걸터앉고 다리를 미끄럼처럼 사선으로 쭉 뻗고 아이를 안아서 다리로 미끄럼을 태운다. 아이가 내려갈 때, 엄마가 “출발!” 하고 크게 외치면 더 좋아한다. 처음 이 놀이를 할 때는 아이 겨드랑이를 잡고 천천히 내려가게 하고, 익숙해지면 빨리 미끄러지게 해 본다.
★ 대근육 발달에 좋고 순발력을 키울 수 있다. 짧은 시간에 아이를 까르르 웃게 할 수 있는 놀이.
20 아빠 손그네
아빠가 서서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아이의 양 겨드랑이에 손을 넣은 후 다리 앞 뒤로 움직이면 된다. 이때 붕~붕 소리를 내면 더욱 신나게 놀이를 할 수 있다. 5회 반복한 후 잠시 쉰다.
★ 아이와 아빠의 애착관계를 형성하기 좋은 놀이. 힘이 좋은 아빠가 주말에 해주면 좋다.
21 장애물경기
거실에 의자와 베개, 작은 교자상을 1m간격으로 차례로 놓는다. 의자는 기어서, 베개는 뛰어서 넘어가고, 교자상은 밑으로 통과한다. 엄마나 아빠가 먼저 시범을 보인 후 아이가 따라 한다. 엄마는 아이가 달릴 때 “하나 둘, 하나 둘” 하고 구호를 외쳐준다.
★ 아이가 온몸을 움직이면서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놀이. 신체 발달뿐 아니라 인지 발달에도 좋다.
22 잘 말아줘
이불을 깔고 이불을 몸에 말았다 폈다하는 김밥말기 놀이. 말기 전에 이불 속에 노란색 수건을 넣으며 ‘치즈’, 파란색 수건을 넣으며 ‘채소’라며 대화를 유도한다. 얼굴이 나오게 이불을 마는 것이 포인트다. 풀 때는 가끔 빨리 풀어서 웃음을 유도한다.
★ 사물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23 김밥 썰기와 맛보기
김밥말기 놀이를 끝낸 후 바로 하면 좋다. 이불로 아이를 다 말고 손으로 아이의 코, 잎, 귀, 발바닥 등을 만지면서 맛을 본다고 하며 ‘쩝쩝’ 소리를 반복해서 낸다. 썰기를 할 때, 손을 세워 김밥을 썰듯이 아이의 가슴, 허리, 다리에 대고 ‘쓱싹쓱싹’ 소리를 내며 써는 시늉을 낸다.
★ 자연스럽게 의성어와 의태어를 배울 수 있다.
24 이불로 인형 끌고 가기
이불을 거실에 넓게 펴고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 장난감 등을 눕힌다. “민우야, 친구들 썰매 태워주자”라고 말하며 아이가 이불 끝을 잡고 썰매를 끌 듯이 이불을 끌고 다니게 유도한다. “민우 친구들 재미있겠다! 민우도 해볼까?”라고 말하며 이번엔 아이를 이불 위에 눕히고 엄마가 이불을 끌어준다.
★ 에너지 소모량이 많은 놀이로 바깥놀이 못지않게 신난다. 아이는 직접 인형을 끌고 다니면서 자신감을 얻는다.
25 동화책으로 탁구공 치기
동화책을 탁구채로 활용해 탁구공을 치는 놀이로 아이 혼자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먼저 탁구공을 10개 정도 준비하고 엄마 무릎 위에 아이를 앉힌 후 아이 손에 동화책을 쥐어준다. 동화책을 잡은 아이 손을 엄마도 함께 잡고 탁구공을 하나씩 동화책으로 치면서 숫자를 센다. 아이가 자신감이 붙어 혼자 해보겠다고 하면 서툴더라도 그냥 하도록 둔다.
★ 탁구공이 통통 튀는 것을 보고 공의 성질을 인지하고, 눈과 손의 협응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
26 신문지 야구놀이
신문지 한 장은 넓게 펴서 가운데를 정사각형으로 구멍을 내고, 다른 여러 장의 신문은 공처럼 동그랗게 뭉친다. 엄마가 앉아서 구멍 난 신문지를 펼쳐 들고 아이가 신문지 구멍 속에 뭉친 신문지 공을 던진다. 이때 네모 구멍 안에 엄마의 얼굴이 보이도록 들고, 엄마와 아이의 거리는 2m정도가 적당하다. 아이가 던지기 실력이 늘수록 거리를 점점 늘린다.
★ 엄마와 마주 보고 하는 놀이이기 때문에 애착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27 아빠는 샌드백
얇은 이불을 아빠 몸에 감싼 후 고정되도록 손으로 잡는다. 아이가 주먹을 쥐고 아빠의 시작 신호에 맞춰 샌드백이 된 아빠의 몸을 힘껏 치며 논다. 이때 아빠는 가만히 서 있지 말고 몸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한 경기당 3분, 3회전, 1분간 휴식 하는 식으로 규칙을 정해둔다.
★ 아이의 운동량을 늘릴 수 있는 놀이로, 정해진 시간 안에 횟수를 나눠 하는 놀이이기 때문에 시간 개념을 익히는 데 좋다.
28 숟가락으로 탁구공 옮기기
탁구공을 담을 수 있는 바구니를 2개 준비하고, 한쪽 바구니에 탁구공을 담아준다. 숟가락으로 탁구공을 집어 다른 한쪽 바구니에 옮겨 담게 한다. 아이가 숟가락으로 하는 걸 힘들어하면 좀더 쉽게 옮길 수 있도록 국자로 바꿔도 좋다.
★ 눈과 손의 협응력과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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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베란다는 좁고 긴 직사각형 공간으로 협소하지만 바깥이 잘 보이고 햇볕이 가장 잘 드는 곳이라 실외에서 처럼 놀 수 있다.
31 바둑알 모자이크
베란다 타일 위에 흑과 백의 바둑알로 그림을 그린다. 일렬로 쭉 늘어뜨려도 좋고 사방 연속무늬를 만들 수도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배, 자동차, 곰돌이 얼굴 등 단순한 그림을 엄마가 먼저 시범을 보인 후 아이가 그릴 수 있게 도와준다.
★ 상상력을 키울 수 있고, 바둑알의 질감과 부딪히는 소리는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32 주전자에 구슬 굴리기
주전자에 구슬을 여러 개 넣는다. 엄마가 먼저 주전자를 잡고 돌리면서 구슬이 구르면서 내는 소리를 들어본다. 이때 아이가 좋아하는 동요를 부르면서 리듬을 타고 주전자를 흔드는 것이 좋다. 작은 주전자에도 구슬을 넣어 아이가 직접 주전자를 흔들며 소리를 낼 수 있게 해본다.
★ 구슬과 주전자의 질감, 부딪혀서 나는 소리, 동그란 물체의 구르는 특징 등을 이해할 수 있다.
33 빨래건조대집
빨래건조대 위에 얇고, 넓은 여름 이불 두 채를 천막치 듯 덮어 텐트처럼 만든다. 그 안에 들어가 아이와 그림책을 보기도 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져다 놀이방을 만들어준다.
★ 아이는 엄마 몸속에 있던 태아의 본능이 남아 있어 작고 아늑한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34 우산집
우산 2개의 손잡이 부분에 끈이나 고무줄을 묶어 한 개의 우산처럼 묶어 베란다 한구석에 둔다.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이나 장난감 등을 우산집 안에 넣어두면 아이는 엄마가 시키지 않아도 그 안에 들어가 혼자서도 잘 논다.
★ 우산이 집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물건의 형태와 변화를 이해하게 된다.
35 유아풀에서 물놀이하기
베란다에 유아풀이나 큰 대야를 놓고 물을 담아 미니 수영장을 만들어주자. 진짜 수영장에 놀러 온 것처럼 수영복을 입히면 더욱 좋다. 미니 수영장이 엄마가 들어갈 정도로 넓다면 같이 들어가서 놀아도 좋고, 엄마가 들어가기에는 비좁다면 안전사고를 대비해 아이 곁에 있는다. 물에 뜨는 가벼운 물건을 넣어준다.
★ 물에 뜨는 가벼운 물건을 넣어주면 물체의 무게, 물에 뜨는 원리 등을 깨닫게 된다.
36 빨대로 거품 만들기
컵에 비누나 친환경 세제를 약간 풀고 빨대를 꽂아 ‘후’ 하고 불면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온다. 아이는 물의 변화에 신기해하며 즐거워할 것이다. 아이가 어리다면 비눗물을 마실 수 있으니 옆에서 지켜봐야 한다.
★비눗물이 거품으로 변하는 과정을 경험하고, 물의 변화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37 풍선폭탄 터뜨리기
풍선에 물을 잔뜩 넣고 묶으면 커다란 풍선폭탄이 된다. 풍선폭탄을 아이와 엄마가 서로 굴려서 주고받는 놀이를 한다. 굴리는 놀이가 싫증나면 공중에 던져 베란다 바닥에 떨어지게 한다. 아이의 연령에 따라 풍선의 크기를 조절한다.
★ 굴리고 던지는 놀이를 통해 대근육 발달에 도움을 주고, 풍선이 터지면서 느끼는 쾌감은 스트레스를 해소해준다. 더운 여름, 몸과 마음이 동시에 시원해지는 놀이.
38 얼음 주고받기
손바닥만 한 크기의 유리 반찬통 3~4개에 얼음을 얼린다. 대형 얼음을 베란다 바닥에 두고 엄마와 아이가 쭉 밀어 주고받기 놀이를 한다. 아이가 세 살이 넘었다면 얼음 컬링 게임도 가능하다. 1~2m 앞에 5cm 원을 그리고 얼음을 밀어 원 안에 들어가면 이기는 게임.
★ 얼음으로 시원한 여름 놀이가 완성된다. 노는 동안 얼음이 물로 변하는 과정을 알게 된다.
39 물 먹은 수건
대야에 물을 담고 수건 두 장을 담근다. 수건을 건져 짜지 말고 아이와 하나씩 들고 돌린다. 수건에서 나오는 물을 상대에게 뿌리는 놀이로 수건이 아이 몸에 맞지 않도록 주의한다. 아이가 들 수건은 작은 것으로 준비한다.
★ 아이가 엄마에게 수건을 돌려 물을 튀길 때는 일부러 더 크게 몸동작을 하면서 “아이, 차가워. 시원해” 등의 말을 과장되게 해준다.
40 분무기 물싸움
분무기를 2개 준비한다. 분무기의 입구를 좁게 해 물이 넓게 분사되도록 한 후, 공중에 물을 뿌려 잔잔하게 퍼지는 물을 온몸으로 느껴본다. 다시 분무기의 입구를 넓혀 물이 좁게 분사되게 한 후 아이와 물싸움을 한다.
★ 물이 작은 물분자가 되는 과정을 관찰하면서 물의 형태에 호기심을 품는다. 베란다 바닥이 물로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바닥에 미끄럼 방지 테이프를 붙이거나 아이에게 미끄럼 방지 양말을 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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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시원한 물놀이를 하기에 제격인 장소. 욕실의 바닥, 거울, 타일 벽은 모두 미술놀이를 할 수 있는 훌륭한 도화지다.
44 거품 삐삐머리
아이의 머리에 샴푸를 덜고 머리카락을 비벼 거품을 만든다. 아이와 함께 거울을 보며 아이 머리를 삐삐처럼 두 갈래로 만들었다가 베컴 머리처럼 세우며 본다. 아이 머리를 만지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신나는 동요를 부르면서 씰룩씰룩 엉덩이를 흔드는 등의 율동을 하며 놀이를 한다.
★ 엄마와의 스킨십으로 애착 형성에 좋은 놀이.
45 가짜 면도하기
아이 피부에 자극이 없는 유아용 삼푸나 비누로 아이의 턱에 커다란 거품을 만들어준다. 엄마나 아빠가 검지로 ‘쓱쓱’ 소리를 내며 면도를 해주는 시늉을 한다. 반대로 아이가 엄마 얼굴에 거품을 발라 면도놀이를 해보게 한다.
★ 역할놀이를 좋아하는 3세 전후 아이에게 좋은 놀이. 특히 아빠를 모방하고 싶어 하는 남자아이에게 좋다.
46 거품인간 만들기
유아용 보디 샴푸로 거품을 듬뿍 만들어 아이의 눈과 코를 제외한 온몸에 바르고 거울을 보게 한다. 아이는 거품이 잔뜩 묻은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한다. 목욕하듯이 후다닥 하기보다 대화하면서 천천히 아이 몸에 거품을 바르는 것이 좋다.
★ 비누에 물을 묻히면 거품이 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스킨십이 많은 놀이로 애착관계 형성에 좋다.
47 동물 흉내내면서 빨래 밟기
이불이나 커튼을 욕조에 담그고 아이와 함께 들어가 신나게 빨래를 밟아본다. “코끼리는 어떻게 걷지?” “쿵쾅쿵쾅” “토끼는?” “깡총깡총” 등 동물의 걸음걸이를 흉내내면서 해보자. 음악을 들으면서 놀이를 하는 것도 좋다. 빨래하면서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일석이조 놀이.
★ 전신운동 효과가 있는 놀이로, 동물 걸음걸이 흉내내기를 통해 동물의 특징을 인지할 수 있다.
48 수건 비틀기
아이와 목욕하면서 수건을 물에 담가 물을 흠뻑 적신다. 한쪽은 엄마가, 다른 한쪽은 아이가 잡게 하고 서로 반대 방향으로 비틀어 짜보기 놀이를 한다. 물이 뚝뚝 떨어지면 엄마는 “더 세게! 우아, 물이 뚝뚝 떨어지네!” 등의 말로 아이를 자극한다.
★ 팔의 근력과 균형감각이 키워지고, 수건을 힘껏 비틀면 물을 짤 수 있는 원리를 이해하게 된다.
49 몸에 물감으로 문신 새기기
유아용 보디페인팅 물감으로 몸에 그림을 그린다. ‘민주 사랑해’ ‘엄마 사랑해’ 등의 글자를 써도 좋고, 인형이나 자동차 등 아이가 좋아하는 사물의 그림을 그려도 좋다. 엄마가 먼저 아이 몸에 그림을 그려 시범을 보인 후 아이가 엄마 몸에 그려보게 한다.
★ 상상하는 대로 그림을 그리면서 창의력과 표현력을 키울 수 있다.
50 거울에 편지 쓰기
아이와 욕실에 들어가기 전 뜨거운 물을 틀어둬 수증기로 거울이 뿌옇게 되게 해둔다. 아이와 함께 욕실에 들어가 거울에 편지를 써본다. “아빠한테 써볼까? 할머니한테 써볼까?”라고 물어본 뒤, 아이가 원하는 대상에게 하는 말을 엄마가 거울에 적어준다.
★ 아이는 수증기로 생긴 뿌연 거울 편지지만으로도 신기해한다. 거울 편지지에 쓸 말들을 엄마에게 얘기하는 과정에서 언어를 익히고, 손과 입 등을 거울에 대면서 촉감을 느낄 수 있다.
51 인공폭포 놀이
페트병에 송곳으로 여러 개의 구멍을 뚫는다. 대야에 3분의 2 정도 물을 채우고 페트병을 담근다. 페트병을 들어 올리면 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페트병의 구멍으로 물이 떨어질 때 “와, 폭포다!” 등의 말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찰력,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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