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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초보 아빠에서 육아 전문가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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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매거진 기자였고, 평범한 대기업 샐러리맨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되었다. 돈 벌어다주는 가장 역할에 올인하는 대신 육아의 주연이 되어 아이를 키우며 육아일기를 쓰고 아이들과 여행을 시작했다. 잊을 수 없던 귀한 장면을 엮으니 한 권의 책이 완성됐다. 엄마 못지않게 위대한, ‘아빠 책’ 저자 3人을 만났다. <아빠가 되었습니다> 신동섭씨
아빠는 아이의 가장 가까운 ‘자연’이다
아빠 신동섭씨는 첫아이 은지를 위해 스스로 가장 좋은 자연이 되기로 결심했다. 미련 없이 ‘기자’라는 직업과 ‘가장’이라는 계급장을 벗어던졌다. 은지를 통해 아빠는 ‘다시 사는 기회’를 얻었다. 행복이 가족에게로 왔다.

육아는 모성이 아니라 체력전 이다

온 가족의 아침을 준비하려면 오전 7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큰딸 은지와 둘째 민수를 먹이고 씻기고 옷을 입히고 식구가 함께 집을 나선다. 은지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민수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인근 공원이나 도서관 등을 산책하는 것이 오전의 주요 일상이다. 민수와 걷고 뛰다 보면 어느새 은지가 돌아올 시간이다. 집에 돌아와 민수에게 점심을 먹이고 재우면 은지가 돌아와 낮잠을 청한다. 하루 중 육아에서 해방되는 짧은 휴식시간. 민수와 놀다 보면 은지가 일어난다. 집안 청소를 하고 가족의 저녁식사를 차린다. 아이가 있는 여느 집 풍경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이 모든 행위의 주체가 ‘엄마’가 아니라 ‘아빠’라는 점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올해로 결혼 11년차에 접어든 신동섭씨는 아내를 돕는 착한 아빠가 아니라 출산 후에도 일을 계속 하고 싶어하는 아내를 대신해 은지(5세), 민수(3세)를 보살피고 있는 ‘전업 아빠’다. “생각해보면 뭘 몰라서 용감했던 거죠. 그런데 육아에 올인했기에 알게 된 것도 많아요. 가장 큰 깨달음은 육아는 모성으로 하는 게 아니라 체력으로 한다는 사실이죠. 아이 둘을 키워보니 남자인 저도 담이 결리더라고요. 또 ‘아빠 효과’의 가장 큰 수혜자는 사실 엄마가 아니라 아이들이에요.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엄마는 엄마만이 해줄 수 있는 ‘엄마 육아’에 더 집중할 수 있거든요.” 아빠가 되기 전 신동섭씨는 10년 넘게 취재기자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칼럼니스트였다. 그러다 결혼 6년 만에 첫아이 은지가 태어나면서 2008년부터 월간 <숲>에 ‘초보아빠의 좌충우돌 에코 육아일기’를 연재했고 이를 계기로 자연주의 육아(에코육아)에 관심을 갖게 됐다. 값진 20개월간
의 기록을 책으로 엮어낸 것이 <아빠가 되었습니다>이다.

먹고 자고 놀고, 놀고, 놀면서 자라는 아이들

신동섭씨의 육아는 주변에서 흔히 보는 육아와는 조금 다르다. 그는 남매의 ‘생각근육’을 키워주기 위해 하루 한 번 야외활동을 한다. 호기심 많은 민수가 돌멩이를 갖고 놀다가 입에 넣어도 야단치지 않는다. 자연 속에서, 자연에 가깝게 키우는 것이 신동섭 씨가 실천하는 ‘자연주의 육아’의 면면이다. “사람은 만 6세까지의 양육환경에 의해 성격의 80%가 형성된다고 해요. 그러니 당연히 육아의 속도를 어른의 생각에 맞추지 말고 아이의 몸과 마음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례로 2세 아이는 근육을 많이 사용 할수록 지능이 발달한다고 하잖아요. 저는 은지와 민수가 온 몸의 근육을 크게 움직이며 뛰어놀수 있도록 하루 한 번 바깥 나들이를 해요.” 남매가 놀다가 다투어도 그는 잘못한 아이를 야단치지 않는다. 부모가 끼어들어 잘잘못을 구분하면 야단맞은 아이는 억울하고 피해의식이 생긴다. 잘못한 아이를 나무라는 대신 아빠는 울고 있는 아이를 안아준다. 그러면 잘못한 아이는 머쓱 해지며 자연스레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 그의 ‘맴매 철학’이다.

다른 이의 육아 방식을 답습하거나 미래를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아이의 몸과 마음의 언어를 읽고 부모와의 교감을 통해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키우는 것이 신동섭씨가 실천하는 자연주의 육아다. 남매를 위해 아빠로서 노력하고 고민하는 것은 수없이 많지만, 은지와 민수 남매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정신적인 것이든 육체적인 것이든 아이들이 나쁜것을 피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그러려면 위기를 극복해 내는 면역력이 강해야 할 것 같아요. 정신적인 면역력을 키우려면 지능보다 창의력이 높아야겠죠. 면역력과 창의력은 불행을 역전시키는 힘이 있다고 믿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그 힘을 키울 때까지 아빠가 무릎학교가 되어줄 겁니다.”

신동섭 씨가 실천하는 자연주의 육아법

● 조금 지저분한 것도 괜찮다
청결에 지나치게 신경 쓰면 아이의 행동을 제약하게 되고 면역력을 기를 수 없다.
책에 집착하지 않는다
어린아이에게 책을 통해 지식을 쌓게 하려는 욕심은 금물이다. 특히 만 2세 이하 유아는 활동할 때 지능이 발달한다.
가능하면 약을 먹이지 않는다
실제 개원의의 진료 내용을 분석한 보고서를 보면 환자중 80%가 감기, 소화불량, 식중독(설사), 신경통 등 비교적 가볍거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병이다.

<아빠가 되었습니다> (나무수)
아이를 키우며 ‘진짜 아빠’로 거듭난 한 남자의 성장기. 딸과 아들의 차이를 오감으로 느끼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고, 아내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 과정이 잔잔한 재미와 감동을 자아낸다.

<아빠도 때론 어부바가 힘들다> 저자 정석헌씨
아이에게서 ‘나’를 발견하는 순간, 남자는 아빠가 된다
정석헌씨는 우리의 해묵은 편견 두 가지를 단번에 깨뜨렸다. 육아에서 아빠도 ‘주연’이 될 수 있다는 것과 육아도 ‘시크’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준 것. 발군의 14년차 에디터 경력을 총동원해 출간한 육아서로 ‘육아 적성 제로’ 판정을 받은 아빠들을 개화하고 있는 ‘우성이 아빠’를 만났다.

아들에게 왜 반했느냐면
“말이 늦어 걱정했는데, 요즘 갑자기 확 늘었어요. 낯선 사람 앞에서도 노래 서너 곡을 거뜬히 부를 때는 정말이지 너무 사랑스러워요.” 정석헌씨와 아들 우성이의 촬영이 진행된 합정동 ‘슈가홈스튜디오’. 정석헌씨의 시선이 길게 이은 곳을 따라가니, 분장실에서 어느새 리사이틀을 시작한 우성이와 그 앞에서 ‘까르르’ 웃으며 넘어가는 스타일리스트 ‘누나’들이 있다. 태어난 지 35개월. ‘형아’ 옷 사이즈를 입는 15㎏의 통통 몸매 우성이는 이미 스튜디오를 제압한 상태. 지켜보는 우성이 아빠는 연신 감개(感慨)가 무량(無量)했다. 남성 매거진 <에스콰이아> <아레나>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던 정석헌씨는 우성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2년간, 프리랜서로 일하며 아내 대신 우성이의 양육을 맡았다. 틈틈이 써온 육아일기를 묶어 최근 <아빠도 때론 어부바가 힘들다>를 출간했다. 모름지기 육아는 남자가 죽었다 깨도 알기 힘든 ‘여자만의 성역’이라 생각하고 읽었다가는 발등 찍힌다. 이를 테면 이런 구절 때문이다. “부모가 되어보니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중략) 아이의 울음 앞에서 아내가 동요하면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말한다. “괜찮아, 나만 믿어!” 사실 그럴 때마다 내가 호수 위의 청둥오리 같아 피식 웃음이 난다. 내 가슴도 파닥파닥 정신없이 다리를 헤집고 있는 걸, 아내는 모르겠지?”

우성이는 첫째 아이를 뜻하지 않게 잃고 나서 얻은 아이다. 그런 아이가 부모는 늘 조심스러웠고, 신중할 수밖에 없다. “평생 글을 쓰며 살아온 직업 탓인지 아이에 대한 신중한 마음을 가감 없이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어요. 육아 잡지에 매달 연재한 육아일기를 책으로 엮었죠. 육아 도서는 ‘엄마용’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저는 반대로 엄마는 잘 모르는, 아이와 아빠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아빠도 때론 어부바가 힘들다>의 본래 제목은 <쉿! 엄마한텐 비밀이야>였다고 한다. 과연 부자지 간에 엄마 몰래 할 일이 뭐 그리 많은 걸까. “아빠가 침범할 수 없는 엄마만의 고유 영역도 분명 있지만, 아빠는 아이에게 엄마보다 조금 더 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요. 아이와 공놀이를 하거나 자동차를 볼 때 무슨 공인지 어떤 색 자동차인지에 그치지 않고, 공이나 자동차가 굴러가는 원리에 대해 설명해주는 식이죠.” 이때 아이와 놀아준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빠와 아이가 함께 논다고 생각하는 게 아빠놀이의 핵심이다. 그러면 “한 시간만, 두 시간만” 하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는 부모를 스캔하며 자란다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는 순간, 여자는 ‘엄마’가 된다. 그렇다면 남자는 과연 어떤 순간 ‘아빠’로 탈피할까. 정석헌 씨는 “가끔 아이에게서 나를 발견하고 정신이 번쩍 들 때”라고 고백한다. 책에서도 밝혔듯 우성이의 별명은 ‘파파 파파라치’다. 아빠가 전화 통화를 하면 다른 휴대전화를 제 귀에 대고 통화하는 흉내를 내고, 아빠가 무심코 뒷짐 진채 집안을 거닐다 뒤돌아보면 우성이가 어설픈 열중 쉬어 자세로 아장아장 따라오고 있다.
아빠가 되고서야 ‘애가 뭘 알겠어?’라는 생각만큼 위험천만한 생각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친김에 ‘아빠는 아이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그는 믿기로 했다. 우성이가 식탁 의자에 앉아서 밥 먹기를 거부할 때 다그치는 대신 옆에 앉아서 맛있게 밥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훗날 당당한 사회인이자, 한 여자의 남편이며 아이의 아빠가 될 아들에게 아빠로서 가르치고 싶은 것도 정해놓았다. ‘긍정의 힘’과 ‘넓은 세상’. 그리고 ‘기록의 중요성’이다. 이렇듯 아이는 그의 삶을, 내면을, 가족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놓았다.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으니 집안 분위기가 항상 밝아요. 거울 같은 아이를 보며 부모에 대해 생각하죠.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저를 믿어주셨는데 그게 얼마나 큰 인내와 사랑에서 나온 건지 알았어요. 가장 적극적인 ‘표현’이 희생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거죠.” 오는 3월에는 우성이의 동생이 태어난다. 때로는 힘들던 그의 ‘어부바’는 계속될까? “둘째는 일기든 편지든 좀 다른 방식으로 써보려고요. 고대하던 딸이니까요.”

고수 아빠 정석헌씨가 밝히는 장난감 쇼핑의 원칙

태어나기 전에 사놓지 않는다
이론과 실제가 다르고 부모와 아이의 눈높이가 달라 번번이 예상을 빗나가기 일쑤다.
떼 쓴다고 사주면 안 된다
아이가 장난감 가게에서 떼를 쓰는 이유는 하나다. 그러면 엄마나 아빠가 사줄 거라고 믿기 때문. 애초에 그런 공식이 성립되면 안 된다.
내가 사고 싶은 건 아닌가?
지금 집어든 물건이 아이가 아니라 내가 사고 싶은 건 아닌지 냉정하게 생각해본다.
교육 효과가 있는지 따져본다
이미 집 안에 있는 것들, 심지어 빈 페트병이나 우유 용기도 좋은 장난감이 될 수 있다.

<아빠도 때론 어부바가 힘들다>(낭만북스)
초보 아빠들이 흔히 겪게 되는 해프닝 중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엄마와는 다른 아빠만의 육아 관점과 방식, 엄마는 모르는 아빠만의 특별한 육아 비밀이 낱낱이 공개된다.


<아빠와 함께하는 주말 나들이> 저자 김홍수씨

여행을 미루는 아빠에게 인생의 선물은 없다
가족여행 전문가 김홍수씨는 주말마다 가족여행을 떠난다.벌써 10년째다. 규리와 동우는 여행을 통해 계획에 없던 길을 가는 즐거움을 배웠고, 여행을 통해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을 터득해 가고 있다.

방방곡곡 ‘슈퍼맨 홍반장’이 떴다
“주말여행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이요? 무조건 일찍 출발하세요. 경주 등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새벽 4시에는 출발해야 해요. 도착해서 아침식사도 할 수 있고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어요. 아이들이요? 전날 밤 외출복을 입힌 채 재우세요. 깨우지 않고 차에 태워서 재우면 돼요. 그런데 적당히 오전 10시쯤 출발하면 차가 막혀서 오후 6시나 돼야 도착해요. 여행의 하루 일정이 날아가버리죠. 장거리 여행을 할 때는 차에서도 아이들이 즐길 수 있게 놀거리를 준비해 가야 한다는 거, 아시죠?” 뜨끔하지 않은 가족이 있을까. 누구에게나 그런 경험이 있다. 적당히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챙겨 먹고 느지막이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도로가 꽉 막힌 것을 보고 여행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가족 모두 피로에 지쳐버린 경험. 그런 경험이 두어 번 반복되면 주말 가족여행은 연례행사에 그치고 만다. 가족여행을 시작한 가족에게 가족여행 전문가 김홍수씨가 가장 먼저 당부하는 것은 ‘아침 일찍 출발하라’와 ‘가까운 곳부터 여행하라’, 그리고 ‘아이들의 끼니를 꼭 챙겨라’다.

“아이들은 한 끼 밥으로 그때그때 에너지를 충전해요. 집 밖을 나갔는데 식사 때가 됐다면 좋은 곳, 멋진 곳을 찾지 말고 빨리 아이들의 끼니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가족여행 장소를 결정할 때도 철저하게 그날 아이들의 컨디션과 건강 상태, 눈높이에 맞춰야 해요. 아이들이 감기에 걸렸거나 피곤해할때는 실내체험을 하고, 건강할 때는 트레킹이나 레포츠를 즐기는 식이죠.” 김홍수씨 부부가 규리(10)와 동우(6) 남매와 함께 주말마다 가족여행을 떠난 지 어느덧 10년. 2010년엔 1년 52주 중 40주 주말을 집 밖에서 보냈다. 집에서 가까운 공원부터 멀리 울릉도까지,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아이들과 탐험했다. 이렇게 다닌 여행 노하우를 혼자만 알고 있기가 아까워 김홍수씨는 2009년 ‘아빠와 함께하는 주말 나들이 (curiendaddy.blog.me)’ 블로그를 만들고 여행 자료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번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어디 갈까 고민하는 엄마 아빠들에게 깨알 같은 조언을 해주는 ‘홍반장’으로 활약하다가 1년 만에 여행 부문 파워 블로그가 됐고, 현재 3년째 인기몰이 중이다.

여행, 나와 가족을 사랑하는 남자의 기술
여행은 하고 싶어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가족들에게 ‘수퍼맨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는 김홍수씨에게도 주말이면 소파와 리모컨을 점령한 채 시간을 소비하던 시절이 있었다. 김홍수씨의 직업은 한국HP컨설팅사업본부 수석 컨설턴트. 야근도 회식도 잦은 대한민국의 샐러리맨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불현듯 자신의 ‘아버지’를 생각하게 됐다. 그가 세 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는 그의 기억 속에 한 장면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아이들이 떠올랐다. ‘나의 아이 들은 나를 어떤 모습으로 기억할까?’ 순간 심장이 뻐근해진 건 돌아가신 아버지만큼이나 아이들에게 아무런 추억을 만들어주지 못했다는 자책감 때문이었다. 주말만이라도 아이들을 자연에서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그 결심이 10년간 이어진 주말여행의 신호탄이 됐다.  “아이가 어릴 때는 유모차를 끌고 다니면서 전시관이나 박물관을 중심으로 나들이했습니다.

수목원과 식물원도 단골 여행지였죠. 처음에는 아이들도 조금 힘들어했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먼저 ‘아빠, 이번 주말엔 어디로 여행 가요?’하고 물어요. 사람들이 우리 가족의 여행을 계절별로 따라하고, 이혼까지 생각하던 한 부부가 제 블로그를 보고 함께 여행을 하면서 극적인 화해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마음이 뭉클하죠.” “여행을 통해 규리와 동우가 배려심이 많고 바른 인성을 가진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것이 아빠 김홍수씨의 바람이다. 남매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성장하기를 꿈꾸며 아빠는 다시 주말여행을 계획한다. 김홍수씨 가족에게 여행은 열심히 살아온 일상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일상을 열심히 살게 하는 이유가 됐다. 이 가족의 2012년 1월의 여행 테마는 ‘캠핑’이다.

‘홍반장’이 추천하는 0~3세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겨울 외출 장소
부천식물원 & 자연생태박물관
추위 걱정 없이 예쁜 꽃과 싱그러운 녹음을 즐길 수 있는부천식물원은 0~3세 아이들과 나들이하기에 제격이다. 곁에 자리한 자연생태박물관에서는 다양한 곤충들을 볼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문의 032-625-2810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1월 설날 연휴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의 민속전시관을 둘러보아도 좋다. 상설전과 특별전 두 코스를 2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다. 설날 연휴에는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문의 02-3704-4540

<아빠와 함께하는 주말 나들이> (생각을담는집)
아빠의 입장에서 쓴 가족여행 정보서다. 파워블로거 홍반장이 아이들과 체험한 1백44곳의 여행지를 묶었다.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어디를 가면 좋을지 고민하는 부모에게 제격이다.

2012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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