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두뇌 발달에 좋은 DHA가 듬뿍 들어 있는 생선. 하지만 신경독소인 수은이 함유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먹이기가 꺼려진다? 문제는 어떤 생선을 언제부터 어떻게 먹이느냐다.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생선 유아식 6.
육류나 달걀, 콩 등은 모두 질 좋은 단백질, 다양한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지만 생선이 특히 좋은 식품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아이 두뇌 성장에 필수 영양소로 알려진 DHA, EPA 등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등어·삼치·참치·꽁치 등 등 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두뇌 발달뿐만 아니라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면역력 증가에도 도움이 되는 등 아이의 성장 발달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 생선은 다른 단백질 식품보다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으므로 적은 열량으로도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비만의 위험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수은 걱정 없이 생선 먹여도 된다
생선에는 신경독소인 수은이 함유돼 있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심해에서 사는 몸집이 큰 생선인 황새치·상어 등에 다량 함유돼 있어 식약청에서는 유아, 임산부, 수유부에게 일주일에 100g 이하로 섭취할 것을 당부한다. 하지만 아이가 섭취하는 생선의 양은 워낙 적고, 수은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덩치 큰 생선은 흔히 먹지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스웨덴 Ume 대학 연구팀이 9백 명의 스웨덴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생선 속 심장을 보호하는 성분의 이로움이 수은 노출로 인한 해로움보다 훨씬 크다’고 <미역학저널>에 밝히기도 했다. 즉, 수은이 걱정스러워 아이에게 생선을 먹이지 않는다면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 일주일에 두세 번 생선을 섭취하면 아이의 성장 발달을 돕고 빈혈도 예방할 수 있다. 단,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언제부터 어떻게 먹일까?
흰살 생선은 중기 이유식을 시작하는 생후 6~7개월부터 먹이는 것이 좋다. 등 푸른 생선보다 맛이 담백하고 지방 함량이 적어 소화가 잘되고 알레르기를 일으킬 확률도 낮다. 아이가 처음 먹는 흰살 생선으로는 대구·명태·조기·가자미·병어 등이 적합하다. 등 푸른 생선은 ‘DHA의 보고’로 불리지만 유리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히스티딘이 부패하면서 알레르기의 원인인 히스타민으로 바뀌기 때문에 돌 이후 조금씩 먹여가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살피는 것이 좋다. 아이를 위한 생선 조리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조림·찜·튀김 등 어떤 조리법을 이용해도 좋다. 무엇보다 수은 함량을 걱정하기 전에 아이에게 먹일 생선은 위생이 최우선. 냉동실에 있던 생선도 안심할 수 없다. 생선은 해동 과정에서 쉽게 부패할 수 있으므로 싱싱한 제철 생선을 필요한 양만 구입해 바로 조리해서 먹이는 게 안전하다.조기찜
재료 참조기 4마리, 라임 4조각 미나리 60g, 천일염ㆍ청주 약간씩
만들기
1 참조기는 칼등으로 비늘을 살짝 긁어내고 깨끗이 씻는다.
2 ①에 청주를 살짝 뿌려 비린내를 제거한 후 천일염을 고루 뿌린다.
3 찜통에 물을 붓고 김이 오르면 ②를 넣어 푹 쪄낸다.
4 미나리는 깨끗이 씻고, 라임은 4등분한다.
5 ③을 접시에 담고 ④를 곁들여 낸다.
★ 조기(助氣)는 겨울 동안 몸이 허해진 사람의 원기를 돕는다는 뜻일 만큼 영양이 풍부하다. 지방질이 적은 데다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B₁·B₃등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에게 좋다.(위) 과일소스를 곁들인 연어구이
재료 연어 400g, 레몬즙 2큰술, 라임즙 4큰술, 다진 타임 1큰술, 천일염ㆍ후추 약간씩, 올리브오일 적당량과일소스 파인애플(캔) 4쪽, 라임즙 2큰술 올리고당 1작은술, 천일염ㆍ후추 약간씩
만들기
1 연어는 깨끗이 손질해 가시를 핀셋으로 제거한다.
2 ①에 천일염, 후추를 뿌리고 레몬즙과 라임즙, 다진 타임을 잘 섞어 뿌려 냉장고에 2시간 정도 재워둔다.
3 볼에 분량의 소스재료를 넣고 잘 섞는다.
4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②를 노릇하게 굽는다.
5 ④를 접시에 담고 ③을 곁들여 낸다.
(아래) 연어볼튀김
재료 연어 300g, 다진 양파 4큰술, 레몬즙 2큰술 달걀 1개, 마요네즈 1큰술, 천일염ㆍ후추 약간씩 식용유ㆍ설탕ㆍ빵가루ㆍ밀가루 적당량씩.
만들기
1 연어는 깨끗이 손질해 가시를 핀셋으로 제거한 후 칼로 다져 으깬다.
2 볼에 ①과 다진 양파, 레몬즙, 천일염, 후추, 마요네즈를 넣고 잘 버무려 한입 크기로 둥글게 만든다.
3 ②에 밀가루를 묻힌 후 달걀을 풀어 옷을 입히고 빵가루에 굴린다.
4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르고 ③을 넣어 노릇하게 튀겨 설탕을 뿌린다.
★ 연어는 비타민 A가 풍부해 빈혈에 특히 좋다. 산란을 위해 강으로 올라오는 10월부터 다음해 1월에 하구에서 잡은 연어가 먼 바다에서 잡는 연어보다 맛이 좋다. 산란기 연어는 지방이 풍부해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대구지리
재료 대구 2마리, 무ㆍ콩나물ㆍ미나리 100g씩, 모시조개 240g, 배춧잎 6장, 쑥갓 8줄기, 대파 2대 생표고버섯 4개, 팽이버섯 80g, 천일염ㆍ레몬즙 약간씩 육수 물 8컵, 멸치 30g, 다시마 4조각, 청주 1큰술
만들기
1 대구는 깨끗이 손질해 굵직하게 토막 낸 후 천일염을 뿌려 30분 정도 재워둔다.
2 ①을 체에 밭치고 끓는 물을 끼얹어 비린내를 제거한다.
3 모시조개는 천일염을 넣은 물에 해감하고 대파는 깨끗이 씻어 길게 썬다.
4 무는 깨끗이 씻어 굵직하게 썰고 배추는 적당한 굵기로 길게 썬다.
5 콩나물은 깨끗이 씻어 다듬고 쑥갓과 미나리는 깨끗이 씻어 적당한 길이로 썬다.
6 냄비에 분량의 육수 재료를 모두 넣고 푹 끓여 체에 밭쳐 국물만 밭는다.
7 냄비에 ④의 무와 ⑤의 콩나물을 넣고 ⑥을 부어 끓인 후 콩나물이 한숨 죽으면 ②와 ③을 넣는다.
8 ⑦에 ③의 대파, 깨끗이 씻은 표고버섯과 팽이버섯, ⑤의 미나리와 쑥갓을 넣고 끓여 천일염으로 간하고 레몬즙을 넣어 비린내를 없앤다.
★ 대구는 대표적인 저지방ㆍ저칼로리 흰살 생선으로 소화 촉진, 혈액순환 등에 좋을 뿐 아니라, 피부, 손톱, 머리카락까지 튼튼하게 해줘 성장기 아이의 영양식품으로 제격이다. 대구는 산란기인 12~2월이 가장 맛있다.(위) 미소된장고등어구이
재료 고등어 2마리, 라임 4조각, 올리브오일 적당량 양념장 미소된장 1큰술, 타임 1줄기, 참기름ㆍ청주 1작은술씩 올리고당 1/2 작은술, 참깨 약간
만들기
1 고등어는 깨끗이 손질하여 굵직하게 토막 낸다.
2 볼에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넣고 잘 섞는다.
3 ①에 ②를 붓으로 고루 바른 후 올리브오일을 살짝 뿌린다.
4 ③을 20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20분 정도 노릇하게 구운 후 라임즙을 뿌린다.
(아래) 간장소스고등어조림
재료 고등어 2마리, 무 100g, 통마늘 2쪽, 간장 3큰술, 물 2컵, 후추ㆍ참기름 약간, 설탕 2작은술, 올리고당 1작은술
만들기
1 고등어는 깨끗이 손질하여 굵직하게 토막 낸다
2 무는 깨끗이 씻어 굵직하게 썰고 통마늘은 깨끗이 씻는다.
3 냄비에 물을 붓고 간장과 설탕, 후추를 넣고 ②의 무를 넣어 약한 불에서 조린다.
4 ③에 ①을 넣어 약한 불에서 푹 조린 후 참기름을 넣는다.
★ ‘바다의 보리’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고등어는 대표적인 등 푸른 생선. 육질이 담백하고 연하며 DHA와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11~1월이 제철로 이 시기에 먹으면 온몸에 지방이 올라 있어 맛이 구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