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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초보맘이 오해하기 쉬운 육아 상식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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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 실수하는 것보다 몰라서 저지르는 실수가 더 나쁘다. 알고도 실수하면 ‘내가 왜 이럴까’ 반성하고, 보완하기 위해 대처법을 찾지만 잘못인지 모를 때는 한 번, 두 번 반복하다 일상이 되고 아무런 사후조치가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1
유치는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
유치는 어차피 빠지기 때문에 충치가 있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있다. 하지만 치아는 유치부터 잘 관리해줘야 한다. 충치가 생길 경우 너무 일찍 빠져 영구치가 나야 할 공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이가 나면 적어도 하루 한 번 부드러운 거즈로 입안을 닦아주고 그 이후에는 유아용 칫솔로 이를 닦아준다. 치아가 서로 너무 붙어 있다면 치실을 사용하고, 만 2세 이후에는 불소가 든 치약을 사용한다.

2 아토피피부염에는 비누를 사용하면 안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 피부는 약산성을 띤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비누는 알칼리성이다.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중성 비누를 사용하면 문제없다.

3 유치가 고르면 영구치도 고르게 난다
유치가 고르게 난 아이들은 오히려 영구치가 날 때 덧니가 나기 쉽다. 영구치가 유치보다 크기 때문에 유치가 조금씩 간격이 벌어져 나야 영구치가 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다.

4 체중이 덜 나가고 키가 작으면 영양제부터 찾는다
또래보다 키가 작고, 체중이 적게 나가는 아이를 둔 엄마는 영양제를 꼭 챙겨 먹이려고 한다. 영양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의 성장과 영양의 관계를 정확히 평가하는 일이다. 체중이 적게 나가는 것은 영양 부족이 문제일 수도 있지만 가족력이나 다른 환경적 요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체질에 따라 조금씩 자주 먹을 수 있고, 먹는 양에 비해 활동량이 많을 수도 있으며 부모가 모두 마른 체형인 등 다양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영양제에 의존하기보다 아이의 상황에 맞게 음식을 섭취하게 하는 것이 먼저다.

5 잘 때는 약을 먹이지 않는다
아이가 아파서 약을 먹을 때, 잠자는 시간이 문제다. 4~6시간마다 약을 먹이라고 처방전을 받았지만 밤에는 이를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개의 경우 아이가 잠들었을 때는 깨워서 먹일 필요가 없다. 하지만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성분이 든 약은 깨워서라도 시간에 맞춰 먹여야 한다. 시간 간격이 길어질 경우 약에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약을 처방 받을 때 약사에게 성분을 물어보고, 상의한다.

6 열이 심하면, 자는 아이를 깨워서라도 해열제를 먹인다
아이가 밤중에 자는 동안 갑자기 열이 오르면 깨워서 해열제를 먹여야 하나 고민하는 엄마들이 있다. 하지만 열 자체보다는 아이의 행동이나 전신 상태가 더 중요하다. 열이 난다는 것은 어떤 병원체가 몸에 침투했을 때 몸이 이와 싸우려 전쟁을 시작했다는 뜻으로 우위에 있느냐에 따라 아이의 상태가 달라진다. 39℃가 넘는 고열이 난다 해도 아이가 평소처럼 잘 놀고, 잘 먹고, 잘 잔다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다. 이때는 아이를 일부러 깨워서 약을 먹이지 않아도 된다. 단, 41℃가 넘는 고열이나 2~3시간 간격으로 체온을 쟀을 때 계속 열이 오르는 상태라면 해열제를 먹여야 한다.

7 우유나 주스에 약을 타서 먹인다
약이 쓰다는 이유로, 아이가 거부한다고 해서 다양한 음료에 약을 섞어서 먹이는 엄마들이 있다. 문제는 특정 약의 경우 우유 등 유제품이나 과일 주스의 성분과 결합할 경우 흡수를 막는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약사에게 처방을 받을 때 미리 물어보고 문제가 없으면 섞어 먹인다.

8 아이를 매일 목욕시킨다
아이를 매일 목욕시키는 엄마들이 있다. 따뜻한 물에 씻기고 놀아주면 젖도 잘 먹고 잠도 푹 잔다고 일부러 목욕을 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자주 목욕을 시키면 아이 피부가 건조해지고 예민해질 수 있다. 아이가 외출했거나 날이 더워 땀을 많이 흘린 경우가 아니라면 일주일에 서너 번이면 충분하다. 자주 씻길 때는 비누를 사용하지 말고 맹물로만 헹궈주는 것도 방법.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준다.


9 아이가 있는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운다
애완동물을 키우면 아이의 면역력이 높아지고,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와 애완동물이 한 공간에 있을 경우, 깨끗한 환경이 마련되기 어려워,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고, 개가 아이를 핥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아이는 6개월 이전엔 동물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 가급적 실내에서는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고, 어쩔 수 없는 경우 아이의 장난감이나 옷 등을 애완동물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청소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아이와 동물이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10 심장이 튼튼해진다는 생각에 엎어 재운다
아이를 엎어 재우면 심장이 튼튼해지고, 목을 빨리 가눌 수 있다며 엎어 재울 것을 권하는 어른들이 있다. 하지만 엎어 재운다고 해서 장기가 튼튼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목을 가누기 힘든 아이의 경우 엎드려 자다 질식할 수도 있으니 엎어 재우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를 엎어놓고 싶다면 깨어 있을 때 엎어놓고 엄마가 지켜본다.

11 어린아이에게 홍삼을 먹인다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밥을 잘 안 먹는 아이를 둔 엄마들은 한 번쯤 홍삼을 먹여볼까, 고민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두 돌 이전의 아이에게 홍상을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한다. 흔히 알려진 것처럼 홍삼은 부작용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아이의 체질에 따라 열과 땀이 많이 나거나 발진이 생기는 등 맞지 않을 수 있다. 홍삼을 먹이고 싶다면 두 돌부터 한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한 뒤 먹이는 것이 좋다.

12 콧물 흡입기를 자주 사용한다
코가 막혀서 수유도 잘 못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면 엄마들은 콧물 흡입기부터 찾는다. 하지만 콧물 흡입기는 콧물이 많을 때 하루 한두 번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주 사용하거나 강하게 빨아낼 경우 콧속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흐를 때는 가습기 등으로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 생리 식염수를 한두 방울 코에 떨어뜨려 코를 묽게 한 후 풀게 한다.

13 예방접종 후 주사 맞은 부위를 문질러준다
주사를 맞고 난 뒤 문질러준다고 해서 주사 맞은 부위가 덜 아픈 것은 아니다. 주사액에 따라 문질러주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접종되는 백신은 대부분 주사 부위를 문질러줄 필요는 없다. 다만 바늘이 빠진 자리를 소독된 거즈로 1~2분간 지그시 눌러준다.


14 “애플 먹을래?” 식으로 한국말 에 영어 단어를 섞어 쓴다
간혹 아이에게 영어를 익숙하게 해주려고 일상 대화에서 생활 영어를 섞어 쓰는 엄마들이 있다. 문제는 영어 문장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엄마도 부담스럽고, 아이가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Yesterday에 Mommy가 tired해서 우리 son과 play 못해서 sorry해” 식으로 한 문장 안에 영어 단어와 우리말을 섞어 쓰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식의 표현은 절대 금물이라고 말한다. 구문이나 문법에 대한 자연스러운 감각은 어릴수록 민감하기 때문에 외국어와 모국어의 문법체계를 혼동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중언어 환경을 만들어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영어는 온전한 영어 문장 그대로, 한국어는 온전한 한국어 문장 그대로 접하게 하는 것으로, 상황에 따라 영어만 쓰거나 한국어만 쓰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예를 들어 집에서는 영어만, 밖에서는 한국어만 쓰거나 혹은 엄마는 한국말, 아빠는 영어만 쓰는 식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언어 환경을 마련해주기 힘들 경우, 우리말 한 번, 영어 한 번 식으로 대화하는 것이 좋다.

15 영어 공부를 시키다 안 시키다, 테이프를 틀어주다 말다 식으로 띄엄띄엄 영어를 접하게 한다
언어는 노출이 중요하다. 띄엄띄엄 하든 꾸준하든 노출량이 계속 쌓이면 전혀 접하지 않은 것보다 효과가 높다. 하지만 초등학교 이상 의식적인 학습이 가능한 시기에는 강한 불에 단시간 노출시키는 것이 효과 있지만 유아의 경우, 곰탕처럼 은근한 불에서 꾸준히 영어를 접하게 하는 것이 효과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일찍부터 영어 노래를 틀어줘야 한다는 얘기에 귀가 ‘팔랑’거려 시키다가, 일찍 시켜도 초등학교 2학년 무렵이면 큰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만두다 하지 말고 유아 영어에 대한 철학과 소신을 분명히 한 뒤 시작해보자.

16 말 못하는 어린아이에게 하루 종일 노래 등 영어 테이프를 틀어준다
우리말과 다른 영어의 소리에 익숙해지도록 음악을 들려주거나 영어 동화 테이프를 들려주는 등 오디오 기기와 콘텐츠를 통해 영어를 접하게 하는 것은 영어를 익히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오디오는 일방적인 매체로, 소리만 듣고 아이가 영어를 익힐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예를 들어 정상적인 청각 기능을 가진 아이라 하더라도 부모가 청각장애자인 겅우 풍부한 오디오 환경을 만들어줘도 대화는 수화로 한다는 사례처럼 언어는 상호작용, 특히 부모와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야 자신의 것이 된다. 오디오 교재는 그림책을 엄마와 함께 읽고, 발음을 교정하고, 즐겁게 노래를 읽히고, 더 정확한 듣기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도구로만 사용한다.


17 한글도 모르는 아이에게 알파벳부터 가르친다
음성언어와 문자언어는 다른 영역이다. 말을 빨리 배웠다고 해서 꼭 글자를 빨리 깨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한글과 영어의 파닉스는 자음과 모음의 결합이라는 암호 같은 규칙을 비슷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쉬운 쪽을 먼저 터득한 후 배우는 것이 좋다. 한글의 경우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배우기 쉽다는 것이 장점이므로 한글을 깨치고 난 다음에 파닉스 법칙을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18 낱글자로, 일찍부터 한글을 가르친다
한글교육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 돌이 되기 전부터 아이에게 글자 교육을 하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글자를 가르칠 때 많은 엄마들이 글자를 통으로 익히는 통글자 교육과 모음과 자음으로 나누어 가르치는 낱글자 교육을 선택하는데, 전문가들은 글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바탕으로 기초부터 탄탄하게 익히려면 낱글자 교육이 좋다고 말한다. 문제는 모음과 자음의 개념을 인지하기 위해서는 다섯 살, 만 48개월이 지나야 한다는 것. 일찍 글자를 익히게 하려는 욕심에 너무 일찍 시작할 경우, 시간만 오래 걸리고, 제대로 낱글자에 대한 개념을 익히지 못해 고생할 수 있다.

19 언어발달이나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 “오늘 어린이집에서 뭐하고 놀았어?” “밥 많이 먹었어” 식으로 아이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지만, 물어보는 것, 말을 거는 것 자체에만 몰두하고, 대답을 기다리지 않거나 바로 다른 질문을 한다. 피드백이나 눈맞춤은 아이들이 타인과 의사소통을 하는 기본적인 활동을 교육하는 첫걸음이다.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듣고 그 말에 적극적으로 대답해주는 것은 아이의 글자언어발달을 유도하고 생각을 넓히는 기본이 된다. 아이의 말을 도중에 자르거나 경청하지 않을 경우 아이 또한 또래 친구의 말을 잘 듣지 않고 경청하지 않게 된다. 의사소통의 기본은 타인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으로 이 능력을 길러주고 싶다면 엄마가 아이의 말을 잘 들어줘야 한다.

20 놀잇감, 장난감을 넘치게 사준다
어른도 옷을 많이 샀다고 해도 자신이 선호하는 옷만 입게 되는 것처럼 아이 역시 선호하는 물건이 있으면 그것만 가지고 놀고 나머지는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다. 장난감 역시 한 번에 한 가지씩 사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난감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한 가지에 집중을 유도하려면 좋아하는 하나의 장난감에 애착을 갖도록 한 뒤 발달상 더 필요하다고 여겨질 때 다른 장난감을 사주도록 한다. 장난감이 많다고 결코 아이의 발달이 빨라지거나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21 여러 가지 장난감을 한꺼번에 주지 않는다
아이들은 여러 일을 한번에 하는 이른바 멀티태스킹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 공간에서는 한 가지 일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에 한 가지씩 그리고 하나를 하면서 그를 통해 연결된 다른 놀이를 연합해서 하는 행동들은 좋지만 한번에 완전히 다른 놀잇감을 제공하는 것은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22 가만 있으면 시간 낭비를 한다는 생각에 끊임없이 책을 읽히거나 놀잇감을 제공해주고, 자극을 주며 잠시도 가만히 있을 틈을 주지 않는다
아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무엇을 할지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할지를 스스로 결정하는 시간일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이는 없다. 가만히 있는 순간도 길지 않다. 아이들이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계속 자극하면 아이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생각하는 습관을 막는 것이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엄마가 제공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 시작한다는 것을 명심한다.

23 혼자 하는 습관을 들인다며 세이펜을 사주고, 혼자 놀게 한다
몇 년 전부터 유아교육대전이며 영어 전집 영사들을 만날 때면 책만큼 중요하다며 추천받는 용품이 세이펜이다. 소리가 나는 펜으로 책의 글자 부분을 꾹꾹 누르면 노래와 소리가 나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엄마가 끼고 앉아 가르치지 않아도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며 엄마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것. ‘세이펜’이라 불리는 전자펜 외에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영어 발음이나 대화에 자신 없는 엄마도 아이에게 영어 환경을 충분히 제공해줄 수 있는 첨단 매체들을 통해 엄마표 영어가 확연히 늘고 있다. 하지만 유아 영어교육서는 노출의 양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노출의 질이다. 세이펜과 같은 매체를 통해 책을 접한 경우, 부모가 직접 책을 읽어주면서 형성될 수 있는 애착 관계, 공감대 등 애틋한 감성이 배제된 영어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엄마와의 상호작용이라는 영어 그림책의 진정한 미덕을 잃는다. 일단 독서를 좋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후, 아이가 즐겨 듣도록 세이펜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아무리 책을 혼자 잘 읽더라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부모가 직접 책을 읽어주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2012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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