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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음악교육,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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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를 명석하게 읽어내리고, 피아노를 현란하게 치는 것만이 음악교육의 효과는 아니다. 언어의 규칙을 익히고, 수리 개념을 세우며, 신체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능력 역시 음악교육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다. 기억해야 할 것은 음악교육은 반드시 조기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얼마 전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글을 보고 뜨끔한 적이 있다. ‘중산층 별곡’이라는 제목의 글로 ‘중산층’에 대한 개념을 국가별로 정리해놓은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채 없는 아파트 30평, 월급여 5백만원 이상 등’ 경제력과 관련된 요건이 나열된 반면, 영국은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가질 것, 독선적으로 행동하지 말 것’ 등의 조건이 올라 있었고, 프랑스에서는 ‘외국어를 구사할 줄 알며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있어야 하고, 나만의 요리를 만들 수 있으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것’ 등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한 가치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어야 한다는 항목이었다. 중산층으로 살아가려면 그만큼 삶을 즐길 줄 알아야 하고, 풍요로운 삶을 만드는 데 음악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세르반테스의 ‘음악이 있는 곳에 악이 있을 수 없다’는 말이나 플라톤의 ‘음악과 리듬은 영혼의 비밀 장소로 파고든다’는 명언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감성을 풍부하게 하며 정서를 안정시키는 등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악적 효과는 아이들에게 훨씬 크게 나타난다. 태어난 지 백일 만에 체중이 두 배가 되고, 돌 무렵 세 배에 이를 정도로 몸이 빠르게 자라는 만큼 유아기엔 마음 역시 눈에 띄게 성장하고, 풍부한 감수성도 싹트기 시작한다.

두뇌 발달과 정서 안정, 사회성을 키운다
아이에게 악기를 가르치거나 음악교육을 할 때 얻는 가치를 눈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아이가 음악을 접하며 자란다 해도 그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 않으며, 특히 유아기에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음악교육은 다양한 교육활동과 연결되며 아이의 사회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기본적으로 악기 연주 외에 연주, 노래, 작곡 등의 활동은 음악적 감각을 키워주지만 이외에도 정서적 안정과 두뇌 발달, 사회성 발달 등 아이의 전반적 인성과 인지 발달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무엇보다 음악은 아이들의 ‘감성의 성장’을 돕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무엇이든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받아들인다. 이러한 유연한 마음이 제대로 자라기 위해서는 지적인 부분과 정서적인 부분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정서적인 부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음악이다. 음악은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마음을 키워주고, 아이들의 미래를 보다 풍요롭게 하는 마음의 건강을 지켜준다.

IQ·EQ 등 두뇌 계발에도 큰 역할을 한다. 어릴 때부터 뇌에 좋은 자극을 주면 뇌의 회로가 증가하고 기능이 발달한다. 아이의 성장에는 양쪽의 뇌를 균형 있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음악은 오른쪽 뇌를 활성화시켜 창의성과 미의식을 발달시킨다. 음악은 구체적으로 언어 및 인지를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언어를 비롯해 수학과 음악 등의 분야는 모두 리듬과 패턴을 가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접해온 아이는 이를 통해 언어의 표현이나 리듬, 억양 등을 학습할 수 있으며, 박자감이나 리듬의 분할, 통합 등을 통해 수학적인 개념도 자연스레 터득할 수 있다. 사고 능력을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음악의 규칙이나 리듬 등에 대한 개념을 익히고 스스로 반복하는 과정에서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창의력이 발달하는 것이다.
사회성을 키우는 데도 음악교육의 효과는 크다. 아이들은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미숙한데, 음악을 매개체로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고, 규칙을 준수하며,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다. 일정한 박자에 맞춰 악기를 연주하고, 리듬감을 느껴보는 음악적 활동은 유아가 규칙을 준수하거나 자신감을 형성하도록 도와주고, 함께 음악을 통한 즐거움을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연스러운 신체 발달도 유도한다. 아이들은 음악을 들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직이는데, 리드미컬한 동작을 통해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실험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악기를 연주할 때는 대근육을 비롯한 소근육, 미세 근육이 발달하고 다양한 신체 기능의 협응력과 사물의 조작능력이 발달한다.

음악은 조기교육이 효과적이다
음악은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사람은 누구나 소리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태어난다. 출생 전 엄마의 뱃속에 있으면서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비롯해 여러 상황에서 다양한 소리를 듣는 것이다. 이렇게 청각은 오감 중 가장 빨리 발달하고 사용하는 감각으로 태어나면서음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과 같다.
조기음악교육 이론가인 고든 박사는 “모든 사람이 지능이 있는 것처럼 모든 유아는 음악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유아기 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라며 유아기 음악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음악적 환경을 일찍 접할수록 아이는 보다 빨리 높은 수준의 음악적 잠재력을 나타낼 수 있다. 특히 유아가 음악적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은 만 9세까지로, 그 이후에는 더 이상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아이들의 음악적인 반응과 잠재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풍부하고 다양한 음악적 환경을 조성해주고 경험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자유롭게 음악으로 표현하는 활동은 사물을 인식하기 시작하는 어린 시절이 적기라고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음악을 즐기는 방법을 몸으로 터득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아이들은 음악을 딱딱하고 어려운 대상이 아닌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한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음악에 맞춰 몸 전체를 움직이 거나 박자에 맞춰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서 음악을 친근하게 느끼고, 몸과 마음, 생활에 음악이 배어나는 것이다.

연령별 적기 음악교육
주의할 점도 있다. 외국어 교육을 비롯해 모든 교육 활동은 적기가 있다. 음악교육도 마찬가지로 연령대에 맞게 교육해야 효과적이며 아이에게 심적·신체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는다. 예를 들어 근육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만 4세 이하 아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면 손에 무리가 가고, 아이 역시 스트레스를 받아 나중에 정작 열심히 해야 할 시기에 피아노 연주를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0~1세 아이는 다양한 음악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이 스스로 율동이나 음악을 표현할 수 없는 수동적인 시기다. 옹알이를 하면서 오직 눈과 귀가 트여가는 단계로 귀가 아주 예민한 것. 욕심을 내기보다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고, CD나 라디오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잔잔히 틀어주면 좋다. 만 1~2세는 대근육이 발달하고, 음악의 흐름을 몸과 미숙한 언어로 표현하며 리듬반응을 활발히 시작하는 시기다. 실로폰이나 북 등 타악기를 접하게 하고, 규칙적인 리듬보다 음색의 친밀감을 느끼게 해준다. 만 2세부터는 언어표현을 할 줄 아는 시기로 모방적인 리듬운동도 가능하다. 이 시기 아이는 음악적 옹알이를 통해 나름대로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처음에는 노랫말의 소리 패턴에 주목하고 모방하다가, 그다음에는 리듬 패턴을 모방하기 시작한다. 이 무렵엔 특히 챈트가 중요하다. 챈트는 2~3음을 반복하는 노래로, 노래를 부르는 경험에 큰 역할을 한다. 만 3세부터는 친구와 친구의 부모, 선생님을 조금씩 인식하는 시기로 그룹 레슨을 통해 음악을 배우면 음악지능의 발달과 함께 사회성도 기를 수 있다. 만 4세부터는 신체 감각 중에서도 귀의 발달이 급속도로 성장한다. 음악의 여러 가지 요소 중에서도 청음 능력 발달에 조금 더 집중하면 음감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몸 전체를 통해 음악을 느끼는 학습에서 발전해 건반악기나 현악기를 배울 것을 권한다. 이 시기 악기를 연주하는 학습은 손가락 발달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음악교육 첫걸음, 이렇게 시작하세요”
한국짐보리 교육연구소 소장 김혜련
“신생아는 태어나자마자 음악에 반응을 보입니다. 외부 세계에 최초로 반응하는 것 중 하나가 소리이며, 처음에는 소리의 감각적 자극에 반응하다가 엄마의 음성과 같은 특별한 소리에 반응하면서 그 소리들을 구별할 수 있게 됩니다. 3개월경에 시각과 청각의 조화를 이루어 ‘보는것’을 ‘들을 수’ 있고 소리로 ‘듣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음악교육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것 이전에 ‘음악=소리 자극’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초반에는 빗소리, 새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와 물건 두드리는 소리 등 클래식과 같은 특별한 음악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소리를 아이의 수준에 맞춰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소리 경험은 청각적 섬세함을 키워주고, 듣기 기술을 향상시키며 음악적 감성을 뿌리 내릴 수 있습니다.”

음악, 전문적으로 익혀보자
집에서 엄마와 소통하며 음악을 몸과 마음에 아로새기는 것도 좋지만 전문센터를 찾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아이들의 발달과정에 맞춰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며 다양한 악기와 음악환경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래와 악기를 공유하고 의사소통을 하면서 사회성도 발달할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노래하고, 악기를 공유하고 연주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연스레 사회성도 기를 수 있다.
음악교육은 아이 스스로 즐겁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음악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아이의 연령과 맞는 곳을 선택하고, 프로그램이 연령별 특징에 맞게 준비되어 있는지 살펴본다. 아이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활동 과정에서 아이의 반응을 체크해보자. 간혹 단체로 음악 수업을 받을 경우, 옆의 아이는 잘 참여하고 연주도 잘하는데, 우리 아이는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도중에 교육을 그만두면 아이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아이가 1개월 전, 혹은 1년 전과 비교하여 얼마나 발달했는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칭찬해줘야 한다.

짐보리 뮤직
6~60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이가 음악을 경험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즐거움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놀이와 접목된 다양한 음악활동을 제공한다. 리듬앤블루스, 라틴, 카리브해, 아프리카, 유럽, 로큰롤, 재즈앤스윙, 아시아, 뮤지컬 등 총 18가지 세계 여러 나라 장르 음악을 통해 폭넓은 음악적 분위기와 환경을 접할 수 있다. 아이들은 다양한 장르 음악을 듣고, 마라카스, 샌드 블록, 클래터필라, 톰톰드럼, 카바사, 파도소리북, 투톤블록, 바캐스터네츠 등 신기하면서도 아이 들이 연주하기에 적합한 악기를 연주한다. 이와 함께 노래하고 춤추면서 음악적 즐거움을 경험하고, 감성을 키우며, 음악 발달의 기초를 형성한다. 이렇게 폭넓은 범위의 음악적 경험은 리듬과 박자, 멜로디, 음악적 형식의 다양성과 특징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음악의 흐름을 익히고, 정서를 발달시킬 수 있다.

0~3세 아이들을 위한 짐보리 뮤직 프로그램
짐보리 뮤직 I 6~16개월 아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이 시기 아이들은 음악을 학습하는 데 매우 수용적이다. 영아들은 태내에서 들었던 노래들을 기억하며, 생후 5개월경이면 음악적 순서를 기억하고 음정, 멜로디, 리듬의 변화를 인식할 수 있다. 뮤직 I은 아이들의 발달과정에 맞춰 아이의 전체적인 발달을 자극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스카프와 공놀이, 아기 노래 게임, 리듬감 등 음악적 개념과 긍정적인 정서를 키우는 활동을 진행한다.

짐보리 뮤직 II 16~30개월 아이를 대상으로 한다. 음악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을 나타내어 자기 나름대로 독특한 춤이나 동작을 통해 음악에 반응한다. 무릎 타기, 리듬패턴, 장르 음악 활동을 통해 박자감을 발달시키고, 악구 탐구 시간에는 악기의 다양한 음색과 연구기법을 탐구함으로써 음악 발달의 기초를 형성한다.

짐보리 뮤직 III 30~60개월 과정이다. 이 시기 아이들에게 음악은 언제나 접하고 있어도 부족한 생활의 일부분이다. 아이들은 손유희를 비롯해 음패턴, 음악을 듣고 창의적으로 동작과 이야기를 구성하는 동작 이야기 시간, 장르에 맞는 다양한 뮤직 활동을 깊이 있게 탐색해보며 음악적 기술을 발달시키고, 음악을 사랑하게 된다.

짐보리에서 배우는 음악놀이
공놀이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공을 굴려본다. 부모와 마주 보고 앉아서 노래의 악절이 끝나는 부분에서 공을 굴려 주고받기를 반복한다.

움직이고 멈춰요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나 신나는 음악을 들려준 다음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른다. 음악 중간에 악절에 맞춰 음악이 멈추면 동작을 멈추었다가 다시 음악이 시작되면 춤을 춘다. 음악에 맞춰 동작을 멈추면서 음악적 타이밍을 맞출 수 있고 리듬감, 박자감이 발달한다.

뮤직가튼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최초의 유아음악 프로그램으로 0~1세, 1~3세, 3~5세의 영유아 등 연령별 특성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문화센터 등에서 볼 수 있는 일반 통합놀이수업이나 신체활동 프로그램과 달리 정통 음악수업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즐겁게 임할 수 있는 음악적 활동을 통해 멜로디, 하모니, 리듬, 다이내믹(강약), 템포, 음색, 형식 등 음악의 7요소를 가르쳐 음악에 친숙해지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유아기는 물론 전 생애에 걸쳐 음악을 즐기며 풍요로운 삶을 이루고자 한다.

0~3세 아이들을 위한 뮤직가튼 프로그램
영유아기는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의 다섯 감각을 통해 모든 것을 배워나가는 시기다. 오감각이 아이와 외부 세계와의 통로가 되는 것으로 말이 아닌 온몸을 통한 감각과 경험을 접하게 한다. 예를 들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베이비 클래스나 1단계에서는 말이 아닌 ‘빰빰빰’ 이나 ‘빠-빠빠’ 같은 무의미한 음절의 패턴을 사용하고, 4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2단계 수업에서 다양한 이야기들과 음악개념을 익힌다. ‘빰빰빰’이 ‘도미솔’로, ‘빠-빠빠’는 ‘두-두데이’ 등의 음악언어를 본격적으로 가르치며, 아이들이 음악을 들으면서 자신들이 즐겨하던 놀이 등에 음악을 더해 온몸, 온 감각을 통해 리듬을 느낄 수 있다.
뮤직가튼은 음악에 맞춰 손뼉을 치거나 신체 부위를 치며 박자를 연주해보는 시간 등 노래를 부르고 소리를 듣고, 악기를 연주하고, 움직이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음악과 함께 신체, 정서적인 면에서의 균형 있는 발달을 도모한다. 무엇보다 앉아서 하는 활동과 일어서서 온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골고루 섞여 있어 반복하면서도 단조롭지 않게, 아이들이 각 활동을 충분히 즐기고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뛰어봐요’ 활동은 아기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리듬감 있게 띄워 올리는 것으로 몸 전체로 박을 느낄 수 있으며, 귀의 전정기관을 자극해 몸의 자세, 균형, 속도 등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손뼉을 치자’에서는 손유희를 통해 아이들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표현 능력을 향상시키고 ‘딸랑이로 쳐봐요’에서는 딸랑이를 통해 악기 연주를 경험하고, 큰 단위 박과 작은 단위 박으로 고정적인 박자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며, 춤추기를 통해 아이들은 박과 박자를 느껴볼 수 있다.

뮤직가튼에서 배우는 음악놀이
띄워 올리며 노래하기 엄마가 아이를 다리 위에 올린 상태에 서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일정한 박에 맞춰 들어 올리는데, 이때 아이들은 온몸으로 박을 느끼게 된다. 가사에 따라 아이를 가능한 한 높게 올려주거나, 반복 시에는 속도를 달리 한다.
흔들며 노래하기 아이를 품에 안거나 업고 엄마의 팔이나 등에 몸을 의지하게 한 후, 엄마는 리듬에 맞춰 몸을 앞뒤로 흔 들어준다. 이때 음악을 틀지 않고 엄마가 나지막하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것도 좋다. 이때 몸을 부드럽게 흔들어주면 아이는 몸의 위치와 동작, 균형감과 리듬감을 익힌다.
돌아다니며 율동하기 막 걸음마를 배운 아이는 걷기에 관련된 다양한 동작을 해보는 것을 좋아한다. 자유롭게 움직이며 걷다 멈췄다를 반복하는 동작은 균형감각과 몸의 조절능력을 길러준다. 흥겨운 음악을 틀어놓고 아이와 함께 몸을 흔들어보는 것도 재미있다. 이때 엄마는 아이가 한자리에서만 움직이지 않도록 사방으로 아이를 이끌어주자. 아이들이 마음껏 공간을 이용하여 몸을 움직이면서 신체조절능력, 공간지각력과 방향감각 등을 키워준다.

뮤직가튼이 추천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곡 3
● 아리랑 등 우리나라 민요
민요는 가장 쉬운 그 나라 말로 되어 있으며, 노래 부르기 좋은 알맞은 억양을 가지고 있다. 민요는 대부분 반복이 많고 쉬운 음역대로 이루어져 있어 부르기 쉽다.

●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 인형’ 차이코프스키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발레곡으로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다양한 곡들로 이루어져 있어 지루하지 않다. 아이들에게 상상력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표현력도 길러줄 수 있다.

● 생상 ‘동물의 사육제’ 총 14곡으로 이루어진 관현악 모음곡으로 곡마다 여러 동물의 특징을 다양한 악기와 연주기법으로 묘사해낸 곡이다. 집에서도 이야기 놀이나 신체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이끌어내기에도 좋은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야마하
음향과 악기, 영상기기, 정보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야마하그룹의 음악전문 교육기관이다. 50년 이상의 역사에서 쌓인 노하우와 특별 음악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 46개국에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전국 21개 센터에서 만날 수 있으며, 적기 교육, 그룹 레슨, 창의력 육성이라는 3가지 특성을 바탕으로 만 2세부터 연령별로 프로그램이 세분화되어 있다. 수업은 듣기와 노래하기, 연주하기, 읽기 등을 통한 종합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0~3세 아이를 위한 야마하 프로그램
애플 코스 만 2세부터 시작할 수 있는 코스로 ‘음악의 테마 파크’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은 비트가 있는 곡에 맞추어 엄마 아빠와 함께 신체 표현을 하고, 특징적인 리듬을 북으로 연주한다. 넓은 공간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몸을 움직이고 마음대로 감정을 발산하면서 음악에 집중해 귀를 기울이며 느낌을 즐겁게 표현하고, 입체 그림을 사용해 음악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노래를 부르거나 손뼉을 치는 등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음악을 듣고, 음악에 맞추어 한껏 몸을 움직이며, 리듬악기를 쳐보고 노래를 부른다. 아이들은 음악놀이를 통해 음악을 좋아하게 되며, 사회성도 키울 수 있다.

뮤직 원더랜드 만 3세는 듣기 능력이 크게 발달하는 시기. 이 단계에서는 음악을 마음으로 느끼면서 들을 수 있는 자세와 습관을 키우고, 나아가 멜로디와 박자, 리듬 하모니 등을 직접 느끼며 이해하는 체험을 통해 음감의 기초를 닦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호기심과 상상력이 왕성하므로 아이들은 이미지를 연상하면서 음악을 듣고 노래를 부르며 건반을 만져 보는 활동을 한다. 다양한 음색을 사용해 별이 나 시계 등의 느낌을 표현하면서 음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감성을 키우는 활동도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은 건반을 연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으며, 이는 훗날 연주할 때 풍부한 표현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이 단계 역시 함께 레슨을 받는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성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다.

야마하에서 배우는 음악놀이
흔들어주세요 엄마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아이를 무릎에 앉힌 상태에서 가벼운 터치나 흔드는 동작을 통해 음악의 비트를 느끼게 한다.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엄마의 무릎 비트를 통해 아이 역시 비트를 느낀다. 중요한 것은 음악의 시작부터 끝까지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 곡을 완성해야 음악에 대한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

따라 부르기
엄마가 알고 있는 짤막한 노래를 한두 마디씩 나누어 먼저 부르고, 아이가 따라 부르도록 한다. 아이가 노래를 따라 하지 못한다면 ‘랄랄라~’나 ‘음음음~’ 등의 방법으로 음을 따라 하게 한다.

느리게 걸어요
음악을 틀어놓고, 엉금엉금 느리게 걷거나 빨리 걸어본다. 손뼉을 쳐보기도 하는 등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여보자. 간단한 놀이로 보이지만 음악을 받아들이고, 그에 반응하면서 음감을 자연스럽게 몸으로 익힌다.

음악교육, 집에서도 할 수 있다
아이가 음악을 즐기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면이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평소 음악을 자주 접하는 것이 기본이다. 일상생활에서 음악을 접하면 음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으며, 센터나 학원에 다닐 때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간혹 ‘음악교육은 악기교육’이라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이러한 고정관념은 버린다. 엄마와 아기와의 스킨십만으로도 충분히 음악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쉬거나 잠들기 전 자장가를 불러줄 때, 안고 반복적으로 흔들거나, 리듬에 맞춰 가볍게 몸을 두드리며 노래를 불러주는 것은 자연스럽고 쉽게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음악 교육이다. 고정 박자를 느끼게 해주는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발 구르기, 손뼉치기, 손 비비기, 또는 아이들의 신체 여러 부분을 가볍게 터치하는 등의 활동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다.
아이가 학원에 다닌다면 배우는 것에 그치지 말고, 집에서 의 놀이와 활동을 연계시킨다. 억지로 ‘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대신 ‘집에서도 하고 싶어’라는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엄 마가 우리 승우 춤추는 것 보고 싶은데, 해줄 수 있어?”라고 말하거나 “아까 센터에서 배운 악기 연주, 아빠한테 들려줘 볼까? 아빠가 궁금하대” 식으로 음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아이를 북돋워준다.

‘까꿍놀이’ 속이 비치는 스카프를 이용하여 엄마가 아이 앞에서 스카프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가 얼굴을 보여주며 ‘까꿍’ 하고 웃어준다. 천천히 움직여 아이가 엄마를 바라보며 기대감을 갖도록 한다. 이번엔 ‘뻐꾹’ 노래를 이용하여 노래하며 ‘뻐꾹’ 하는 부분에서 스카프를 들어 올린다. 아이가 좋아할 경우 아이의 머리 위에 스카프를 씌우고 반복한다. 대상영속성을 터득하는 영아 시기에는 투명한 스카프를 이용한 놀이를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다. 엄마가 눈에서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일은 아이가 평상심을 잃지 않고 점차 적응할 수 있는 학습이 되고, 리듬에 맞춰 스카프를 올렸다 내렸다하는 활동을 통해 리듬감을 익힐 수 있다.

스카프로 춤을 춰요 여러 장르의 음악을 이용해 스카프와 함께 다양한 동작 표현을 이끌어내거나 스카프의 다양한 움직임을 소리로 표현하며 따라해본다. 공중으로 스카프를 던지면서 ‘휘이이~’하고 소리를 내며 스카프 방향대로 따라가보는 식이다. 스카프의 움직임을 소리로 표현하는 것은 아이들의 음성 발달에도 좋으며, 스카프의 부드러운 움직임은 아이들의 표현력을 키워준다. 신문지나 휴지 등을 활용해도 좋다.

좋아하는 자동차가 돼봐요 평소 즐겨 듣는 음악을 틀어놓고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대상처럼 움직여본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음악에 맞춰 “버스처럼 달려볼까? 포크레인처럼 땅을 파볼까?”라고 하며 ‘부릉부르릉’ 소리를 내고, 자동차처럼 움직여보자. 새를 좋아한다면 새와 관련된 음악을 들려주면서 “독수리처럼 날아보자”고 하며 두 팔을 벌리고 춤을 추는식이다. 아이는 관심사를 통해 음악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으며 신체활동놀이도 된다.

악기를 두드려봐요 리듬악기나 주방도구를 가지고 노래나 음악에 맞추어 박자와 리듬에 따라 두드려보는 등 악기 연주를 해본다. 이때 엄마가 직접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하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박자나 리듬에 맞추어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에게 따라 하게 한다. 아이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스스로 리듬을 창조해볼 수 있으며, 다양한 소리 경험도 할 수 있다. 번갈아가며 노래하기 엄마와 함께 노래를 한 소절씩 번갈아가며 부른다. 아이가 활동에 익숙해지고 즐거움을 느끼면 노래로 질문하고 답하는 활동으로 넓혀나간다.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를 가지며, 목소리 조절 능력도 배울 수 있다.

그때그때 달라요 신발을 신을 때 현관 바닥에 신발을 두드려본다. 놀이터에 나가서 우레탄 바닥에 다시 한번 두드려보고, 모랫바닥에서도 한번 두드려보자. 바닥에 따라 다르게 나는 소리에 맞춰 “턱턱’ ‘쿵쿵’ ‘통통’ 등 의성어를 표현해본다. 공간과 재질에 따라 소리가 달라짐을 느낄 수 있다.

이름을 불러요 평소 아이의 이름을 부를 때 큰 소리로 아무 느낌 없이 부르기보다 음정을 실어 노래하듯이 불러보자. 아이도 이에 맞춰 노래하듯이 대답하게 한다. 일상생활에서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음악놀이로 아이의 목소리 발달에 매우 중요하며, 자존감과 자신감도 키워준다.

소리를 말해요 음악교육의 시작은 소리 자극이다. 비 내리는 소리를 비롯해 새소리, 바람 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들려준다. 평소 목욕을 할 때 “첨벙첨벙 물이 튀네”라고 하거나 빗소리를 들으며 아이에게 “무슨 소리가 들려?” “쏴아쏴아, 소리가 나네”라고 이야기해본다. 요리할 때 “싹둑싹둑 칼로 오이를 썰고 있지? 지글지글 찌개가 맛있게 익어가고 있어요” 식으로 생활 속 소리를 말로 표현해보자.

이야기를 상상해봐요 다양한 음악을 듣고 분위기에 맞는 스토리를 상상해보자.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이 부분은 곰이 씩씩하게 걷는 것 같아” “여기는 무지개가 나타날 것 같아” “비가 오나봐. 천둥번개가 치는 것 같아” 식으로 표현해 아이가 머릿 속으로 구체적인 장면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음악을 즐기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

춤을 춰요 부드럽게 박자를 느낄 수 있는 곡, 경쾌하고 율동감이 넘치는 곡 등 다양한 음악에 맞추어 방안을 돌며 자유롭게 움직여본다. 음악에 익숙해지고 몸을 어느 정도 자유롭게 움직여본 후, 음악에 따라 일정한 형식에 맞춰 움직이며 춤으로 진행해보면 더욱 좋다. 복잡한 동작이 아닌 원을 그리며 걷거나 방향을 바꾸어 반대로 걸어보기도 하고, 제자리 걸음, 빙글빙글 도는 동작 등 어떤 움직임도 괜찮다. 이때 스카프나 보자기, 줄이나 끈 등을 활용하면 더욱 재미있으면서 창의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춤추기는 아이들이 몸을 통해 박과 박자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음악교육,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뮤직가튼 최은정

“뮤직가튼의 철학이자 교육을 할 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로 ‘Non-stressful(부담감 금지), Non-competitive(경쟁을 위한 것 아님), No-judgement (미리 판단하지 말고 기회를 주며 기다려줌)’입니다. 어린아이에게 내재되어 있는 음악적 재능과 감성은 자연스럽게 발달해야 하는데, 다른 아이들과의 비교하거나 경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죠. 영유아기는 반복과 기다림이 많이 필요한 시기로 어른이 아닌 아이의 눈높이로 보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3세까지는 보는 것보다 듣는 것, 그리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모든 것을 받아들여요. 이런 시기에 시각적인 것을 강요하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향상을 방해할 수 있어요. 잘 듣고, 들은 내용에 따라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에디터가 직접 다녀온 ‘야마하 체험 교실’
어릴 때부터 소리에 민감했고, 음악만 틀어 놓으면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딸아이를 보며, 다른 분야보다 음악을 일찍 접하게 하고픈 마음이 있었다. 때문에 문화센터에 등록 가능한 시기부터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수강했었는데, 여타 오감발달 강좌나 통합놀이와 크게 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아쉬워하던 차 주위의 추천을 받고 야마하 음악교실을 찾았다. 아이의 연령은 26개월로, 만2세부터 3세 까지 수강이 가능한 애플 코스에 참가하였는데, 제일 처음 음대 출신 강사의 악기 연주로 시작해 음악을 듣고, 함께 율동을 하고, 특징적인 리듬을 북이나 짝짝이 등 아이들이 쉽게 다를 수 있는 악기를 활용해 연주하고, 다양한 손가락 게임을 통해 노래와 단어를 포함하는 등의 프로그램이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음악을 소재로 한 여타 프로그램과 달리 아이에게 음악적 집중하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매 시간 강사들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고, 감상하는 시간이 준비 되어있는데, 의외로 집중력이 짧은 만2~3세 사이의 아이들도 작은 공간에서, 또 바로 눈 앞에서 악기 연주가 진행되다 보니, 산만해하지 않고, 음악에 빠져드는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입체 동화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발단- 전개-절정- 결말에 이르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속도와 리듬, 소리의 크기에 변화를 준 배경음악을 통해 한층 음악에 집중하고, 온몸으로 음악의 변화를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도 다른 곳에서는 만날 수 없는 내용이었다.
5명의 소수정원을 통해 강사와의 교감이 한층 깊어지는 것도 큰 장점으로, 다양한 악기를 접하고, 음악에 맞춰 신체활동을 하고, 소리 자극을 주는 여타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느낄 수 있었다.

2012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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