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매거진

눈 찌푸리지 말아요

댓글 0 좋아요 2 건강 0-3개월 4-12개월

아이가 눈을 자주 비비거나 찡그린다면? 시력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아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시력이 나쁘다는 것을 모른다.


아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시력이 나쁘다는 것을 모른다. 애초부터 시력이 잘 발달하지 않아 희미하게 보았을 수도 있고, 한쪽 눈만 나빠졌을 경우 반대쪽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말을 하지 않더라도 눈을 찡그리거나 눈을 자주 비빈다면 약시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미리미리 아이 눈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 아이의 눈 성장기를 놓치지 말고 돌이 지난 이후부터 6개월~1년에 한 번씩 시력 검사를 받도록 하자.

지금 발견한다면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
아이의 눈 성장은 만 6세에 완성된다. 어른이 된 후에 아무리 먹어도 키가 자라지 않는 것처럼 아이의 눈 성장이 멈추기 전에 선명한 세상을 뇌에 인지시키지 못하면 그 후에 아무리 안경을 써도 시력이 좋아지지 않는다. 지금 한창 시력이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한다면 상당 부분 대처할 수 있다. 약시는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두 눈의 시력 차이가 큰 경우에는 좋은 눈을 가리고 약시안을 사용하면서 양쪽 시력이 같아질 때까지 계속한다. 굴절 이상이 원인이라면 굴절을 정상적으로 교정해주는 안경을 쓰면서 가림 치료를 받는다. 개인차가 크지만 이런 치료를 통해 최대 1.0 정도의 교정시력으로 회복할 수 있다. 아이가 갑자기 안경을 쓴다고 해서 불편해할 거라는 생각은 금물. 약시가 있을 경우 안경을 착용하면 오히려 더 잘 보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대부분 더 좋아한다. 물론 처음 1~2주간은 안경 자체가 불편하여 싫어할 수도 있지만 곧 적응한다.

근시와 원시를 방치하면 약시가 된다
약시 안경을 쓴다고 해도 정상인 만큼 보지 못하는 상태. 눈의 굴절력에 이상이 생기거나 양쪽 눈의 시력이 크게 차이가 날 때 시력이 낮은 쪽을 말하기도 한다.
근시 눈의 굴절력이 너무 크거나 눈알의 크기가 정상보다 길어서 물체의 상이 망막 앞에 맺히는 증상. 쉽게 말하면 먼 거리에 있는 것이 잘 안 보인다. 아이들이 자랄 때 눈의 모양도 길어져 근시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원시 눈의 굴절력이 너무 약하거나 안구의 길이가 짧아서 물체의 상이 망막 뒤에 맺히는 증상. 원시가 있는 아이는 가까운 물체를 보기 위해 눈을 찡그린다. 눈 속 근육에 힘을 주어 찡그리면 굴절력이 증가해 사물이 보이기 때문이다.

check list
엄마가 확인하는 우리 아이 눈
- 눈을 자주 비비거나 깜박거린다.
- 사물을 볼 때 눈을 많이 찌푸린다.
- TV 등을 볼 때 가까이에서 보려고 한다.
- 한쪽, 혹은 양쪽 눈꺼풀이 처진다.
- 멀리 볼 때 고개를 돌리거나 째려본다.
- 책을 오래 보면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 햇빛이 있는 곳으로 나가면 한쪽 눈을 감거나 찡그린다.
- 고개를 기울인다.
★ 위 항목에서 3개 이상의 증상이 보인다면 안과에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도움말 김응수(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교수) | 참고도서 <해피eye 해피talk>(지식공작소) | 사진 김기환 | 진행 김민아 객원기자

2015년 5월호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