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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이와 함께 속초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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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더 추워지기 전에 아이에게 추억을 선물하러 속초로 떠나자.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꽤 차갑지만, 두둑히 챙겨 입고 떠나면 괜찮다. 지친 일상의 피로를 씻어줄 시원한 파도 소리와 깔깔대며 모래사장을 뛰어다닐 아이의 해맑은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렌다. 속초중앙시장에 들러 맛있는 먹거리를 즐기며 아이와 추억 더하기. 아야진 해변에서 별 모양 불가사리를 찾아보며 소소한 행복 쌓기… 속초로 가는 길에는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



만화 속 캐릭터 친구들아 모여라
애니메이션박물관
구름빵과 피들리팜 캐릭터들이 아이들을 반긴다. 보는 것만 가득한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체험하고 몸으로 움직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 구름빵 체험관에서는 애니메이션 속으로 들어가 퍼즐놀이도 하고 미끄럼틀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아이가 직접 소원엽서를 적어 나무에 붙이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도 있다. 곳곳에 포토존이 있으니 사진으로도 추억을 남겨보자. 노느라 조금 지쳤다면 2층에 있는 구름빵 카페에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창밖으로 의암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춘천에 들렀으니 닭갈비를 먹고 속초로 이동해보자.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주소 강원도 춘천시 서면 박사로 854 문의 033-245-6470, www.animationmuseum.com 




아이에게 겨울 바다 선물하기
백도 해변 & 아야진 해변
많은 사람이 동해의 해수욕장하면 속초해수욕장을 꼽는다. 하지만 한적하고 아름다운 해변을 원한다면, 꼭꼭 숨겨두고 싶은 이 두 해변에 주목하자. 먼저 아이 키의 두 배도 더 넘는 크기의 문어, 조개, 소라랑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백도 해변이다. 바다 풍경은 여느 해수욕장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바다생물 모형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모형 안으로 들어가볼 수도 있어서 숨바꼭질하며 뛰어놀게 해보자. 겨울 바닷바람의 추위는 잠깐이다.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또 다른 느낌의 이국적인 바다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아야진 해변이다. 고운 모래와 바다가 바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바위들이 그 사이를 메우고 있다. 색다른 매력의 해변에서 바다의 별, 불가사리를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 아이와 함께 보물찾기 놀이하듯 만나러 가자.




요리 보고 조리 봐도 귀여운
테디베어팜
산타클로스 테디를 볼 수 있어 아이들이 더 즐거워한다. 추운 겨울바람에 아이가 지친 것 같으면 설악의 울산바위가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테디베어팜에 가보자.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아 눈이 즐거운 곳이다. 설악권의 유명 관광지를 모형으로 만들어 테디베어와 함께 전시한 1관과 외국의 유명작가들이 제작한 테디베어 작품 컬렉션을 전시한 2관으로 나뉘어 있다. 속초의 곳곳을 표현한 테디들이 있어서 더 색다르다. 아바이 마을을 이어주는 갯배의 정취, 오징어 배에서 일하고 있는 테디, 스키 타는 테디, 선탠하는 테디 등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지루할 틈이 없다. 야외의 테디정원에서는 피크닉을 즐기는 테디들과 인사를 나눠보자. 운영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연중무휴 주소 강원도 속초시 학사평2길 15 문의 033-636-3680, www.teddyfarm.net




엄마의 추억도 소중해
아바이 마을
엄마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던 드라마 <가을동화>의 배경인 아바이 마을. 아바이순대 등 유명한 맛집도 많고 근처에 중앙시장이 있어서 천천히 이동하며 둘러보면 좋다. 이 마을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갯배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 갯배는 속초 시내와 청호동 아바이 마을 사이를 잇는 교통수단으로, 철선 하나로 배를 고정해 갈고리를 걸어 당기며 배를 끌어당겨 운행한다. 전국에 하나밖에 없는 갯배의 편도 요금은 고작 2백원. 어찌 보면 소꿉놀이 같은 기분으로 과거를 추억하며 천천히 둘러보기에 더없이 좋다. 주소 강원도 속초시 청호로 122 문의 033-633-3171, www.abai.co.kr




아이와 함께 신나는 공룡 놀이
속초해변자연박물관
각종 동물과 공룡화석은 물론 바다생물의 박제와 신기한 광물이 가득하다. 진주를 품은 조개, 북극곰 가족의 식사 시간, 물고기들의 모험, 암모나이트, 대왕 조개와 공룡알 화석 등을 볼 수 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박물관 바로 앞으로 속초 해변이 펼쳐져 마치 아이와 함께 바다를 거닐고 있는 기분마저 든다. 주소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고성대로 47-2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문의 033-637-7302

전망 좋은 공원
청초호수공원&엑스포타워
엑스포타워 전망대에서 속초를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그 주변 청초호수공원에서 청초정을 배경으로 야경을 감상하는 것 또한 색다른 추억이 된다. 어둠이 내릴 무렵 조명이 하나 둘씩 켜지면서 잔잔한 호수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공원은 걷기 편하게 조성돼 있어 저녁을 먹으러 가기 전에 둘러보는 것이 좋다. 엑스포타워 부근 엑스포공원에는 아이들을 위한 신나는 놀거리, 전동 자동차도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이동국 아들 대박이가 타던 것과 비슷한 자동차를 우리 아이도 타볼 수 있다. 자전거는 물론 2인이 탈 수 있는 전동 오토바이도 있다. 주소 강원도 속초시 엑스포로 75 문의 033-637-4504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설악트릭미술관
착시현상으로 재미있는 연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설악트릭미술관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즐겁다. 같은 작품이라도 보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 달라 보여 아이들과 다양한 사진을 찍어가며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익살스러운 포즈를 연출하며 즐기면 더욱 재미있다. 세계 명화를 패러디한 작품들로 이루어진 명화관, 여러 동물과 공룡으로 꾸민 동물관, 어질어질 흔들리는 착시관, 바닷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해양관, 그리고 그랜드 캐니언과 앙코르와트를 배경으로 한 테마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주소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고성대로 47-24 문의 033-632-1311, www.stmuseum.kr




공중에서의 새로운 경험
설악산 케이블카
속초에서는 바다를 감상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다. 낙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바다, 파도 치는 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바다, 따뜻한 카페나 펜션에서 창문 너머로 음미하는 바다 등 말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짧은 시간에 설악과 바다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케이블카를 타는 것. 케이블카를 타고 설악산을 오르내리며 권금성 일대의 깎아낸 듯한 기암절벽을 구경하고,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이는 소공원 일대와 멀리 북쪽으로 보이는 저항령과 울산바위를 감상한다. 동북쪽으로는 속초 시내와 동해가 내려다보이므로 하루 종일 돌아다닌 속초의 곳곳을 아이와 함께 바라볼 수 있다. 주소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로 1085 문의 033-636-4300, www.sorakcablecar.co.kr




숲 속 우주 나들이
별마로천문대
도심에 사는 아이들이 밤하늘의 별을 구경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일까. 엄마는 동화책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별이 실제로 많은 것인지, 얼마만큼 재미있고 신비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이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하는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란 뜻의 별마로천문대에서는 봉래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천체도 관측할 수 있다. 해변에서 바다의 별, 불가사리를 봤다면 이젠 하늘의 별을 감상하자. 우리 아이의 별자리에 해당하는 별이 어디에 위치하며 어떤 스토리를 갖는지 알아보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 정상에서 영월 시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 반드시 예약하고 방문해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 오후 2~10시(월요일 휴관) 주소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천문대길 397 문의 033-372-8445, www.stmuseum.kr


어머! 이건 꼭 먹어야 해, 속초 먹거리
속초는 속초종합중앙시장의 먹거리가 단연 인기다. 아이와 천천히 시장을 거닐며 다양한 먹거리를 즐겨보자. 특히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아이스크림 붕어빵은 보는 재미까지 더한다.



따뜻한 별미 감자옹심이
겨울철에는 어디를 가나 따뜻한 국물이 생각난다. 한입에 쏙쏙 들어가는 감자옹심이라면 매서운 추위도 녹일 수 있을 것 같다. 관광객은 물론이고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감나무집 감자옹심이(033-633-2306)’는 순수 강원도 토종 감자만을 사용한다. 속초 토박이라면 이 집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작은 항아리 모양의 뚝배기에 나오는 감자옹심이는 쫄깃하면서 사근사근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 자극적인 맛이 아니어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배달해 먹을 만큼 놓칠 수 없는 맛 만석닭강정
속초의 닭강정을 소개하는 것은 이제 진부할지도 모른다. 아직 맛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맛본 사람은 없다는 그 맛, 바로 만석닭강정(1577-9042)이다. 식혀서 먹는 것이 맛있다는 설명에 몇 박스를 사가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다. 매운 것을 못 먹는 아이를 위한 프라이드도 있다. 속초종합중앙시장 한쪽 길이 모두 닭강정 매장이니 천천히 구경하면서 고르면 된다.




‘아붕’이라 불러주오 아이스크림 붕어빵
일단 크기와 모양 덕에 시선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일반 붕어빵보다 큰 사이즈의 붕어가 입을 벌리고 줄지어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이 너도나도 사달라고 엄마에게 조르는 모습은 예삿일이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안을 채우기 위해 팥과 슈크림 중 하나를 선택하고 초콜릿와 토핑을 얹으면 완성! 아이스크림을 떠먹을 수 있는 작은 스푼을 함께 주기 때문에 크기에 대한 부담은 가질 필요 없다. 초콜릿에 풍덩 빠진 파인애플은 단맛을 더해준다.(1800-5350)




핫초코 마시며 쉴까 카페 바다정원 

확 트인 창밖으로 겨울 바다를 감상하며 따뜻한 차로 몸을 녹여보자. 속초의 모든 것을 여기 한군데에 다 옮겨놓은 듯한 카페 바다정원(033-636-1096)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갖자. 눈사람과 토끼 등을 그려주는 핫초코는 마시멜로까지 곁들여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보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바다를 향해 날아갈 듯한 날개 포토존을 비롯해 그네 의자, 노란 미니버스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바다 전망과 스파를 동시에 즐긴다, 속초 숙소
그저 하룻밤 묵는다고 바다를 포기할 순 없다. 아이와 함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여행의 피로와 추위를 날리며 따뜻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펜션이 여기에 있다.



아이와 함께 즐기는 모닝 스파 모닝하버펜션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는 와이드 앵글의 파노라마. 그 풍경을 감상하며 제트스파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즐기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대부분이다. 전 객실 어디에서든 늘 푸른 봉포 해변을 만끽할 수 있다. 개별 바비큐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어 온 종일 숙소에서만 시간을 보내도 지루하지 않다. 매일 아침 크랜베리 등 건과일을 넣어 만든 빵과 신선한 우유로 만든 리코타 치즈를 조식으로 먹을 수 있다. 주소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토성로 78 문의 www.morning-harbor.co.kr




동해를 품은 부티크빌라 까사델아야
전 객실 바다 전망으로 어디서나 확 트인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쉴 수 있다. 건축가,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가 디자인한 6개의 특별한 공간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조식으로 나오는 전복죽과 수제 생크림 롤케이크는 까사델아야만의 또 다른 즐길거리로 엄마뿐 아니라 아이의 입맛도 사로잡는다. 5백여 권의 도서가 구비되어 있어 파도 소리가 울려퍼지는 테라스에서 책을 읽으며 한껏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주소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해변길 19 문의 www.casadelaya.com




바닷가 가족 영화관 라헨느풀빌라
맑은 모래 바닷가가 넓게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쉬었다 오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월풀에 몸을 담그고 달빛이 흐르는 밤바다를 보며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 보자. 투숙객에게 원두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며, 해송 숲 아래에서 야외 바비큐 파티도 즐길 수 있다. 객실 내에 스마트아트빔이 비치되어 있어 가족 영화관을 만들 수 있어 아이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주소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가진해변길 231 문의 lahenepoolvilla.co.kr

글·진행 유리(에디터스 봄) 사진 김기환 일러스트 김근예 사진제공 애니메이션박물관, 테디베어팜, 설악트릭미술관, 별마로천문대, 모닝하버펜션, 까사델아야, 라헨느풀빌라

201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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