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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이달의 아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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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라사우레 지음 후즈갓마이테일 | 2만5천원 
바닷속 생일 파티
일러스트 포스터로 잘 알려진 후즈갓마이테일의 첫 그림책이다. 깊은 바닷속에 사는 친구들의 시끌벅적한 생일파티 현장을 2m가 넘는 아코디언북에 담았다. 한 장의 포스터처럼 펼쳐지는 페이지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주인공 물고기부터 문어, 거북이, 게, 해파리, 해마 등 바다 친구들의 디테일한 모습은 하나하나가 스토리가 된다. 햇볕도 들지 않는 깊은 바닷속, 머리에 전등을 단 아기 물고기 핌은 엄마 심부름으로 문어의 생일 선물을 사러 가다 그만 전등을 잃어버리고, 핌은 전등을 찾아 “혹시 그거 내 전등이니?”라고 물으며 온 바닷속을 헤엄쳐 다닌다. 핌처럼 어두운 방에서 전등을 켜고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핌의 여정을 따라가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작가는 책 구석구석에 손을 뗄 수 없는 흥미로운 요소들을 숨겨놨다. 핌의 잃어버린 전등은 어디에 있는지, 바다 친구들이 어떤 생일 선물을 가지고 있는지, 아이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기나긴 겨울밤도 거뜬히 날 수 있을 것 같다. 이야기는 한글과 영어, 두 가지 언어로 표기됐다. 두 언어로 번갈아 읽으며 아이들의 언어 감각도 자극할 수 있다. 책은 컬러링 포스터와 스티커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아이와 함께 컬러링 포스터에 색칠을 하고, 스티커를 붙이며 아이만의 새로운 바닷속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후즈갓마이테일 사이트에서 에코백과 배지, 카드, 엽서 등을 박스에 담은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착순 판매한다.




1 박수 준비! 마달레나 마토소 지음 | 그림책공작소 1만1천원 2 도와줘, 늑대가 나타났어! 세드릭 라마디에 지음 | 길벗어린이 1만원 3 난 멋진 형아야! 캐롤라인 제인 처치 지음 | 보물창고 1만원 4 글자를 모으는 소년 나탈리 민 지음 |  바람숲아이 3만5천원(3권 세트) 

박수 준비!
가만히 앉아서 눈으로 보는 그림책이 아니다. 제목대로 박수 칠 준비를 하고 첫 장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양손을 박수 치듯 책을 접었다 폈다 하며 읽는다. 양 페이지에 찍힌 빨간 점을 맞대면 심벌즈가 “챙” 소리를 내고, 아코디언이 “빠라밤” 연주를 한다. 책의 한계를 뛰어넘은 입체적인 시각 효과가 놀랍다.

도와줘, 늑대가 나타났어!
책장을 넘길 때마다 늑대가 성큼성큼 다가온다. 아이는 그림책이 시키는 대로 책을 흔들고 뒤집으며 늑대를 물리쳐야 한다. 그림도, 스토리도 더없이 단순하지만, 아이는 온몸으로 그림책을 읽으며 스릴과 재미를 느낀다. “도와줘”라고 외치는 제목부터 진짜 늑대를 마주친 듯 현실감 있게 읽어주면 그 자체로 놀이가 된다.

난 멋진 형아야!
‘형아’는 동생을 위해 자장가를 불러주고, 목욕도 돕는다. 잠자는 동생이 깰까 싶어 곁에서 조용히 노는 의젓함까지, 이보다 더 멋진 형아가 또 있을까 싶다. 작가는 엄마 아빠를 동생에게 빼앗겼다는 상실감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에게 형아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의 캐롤라인 제인 처치 작가의 신작이다.

글자를 모으는 소년
한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세 가지 이야기가 세 권의 그림책에 담겼다. <글자를 모으는 소년> <숲을 사랑한 소년> <시간을 훔치는 소년>은 각각 말, 공간, 시간을 주제로 세상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그렸다. 서정적인 스토리는 아름답고 감각적인 그림과 만나 더욱 풍성하다.

담당 윤세은 객원기자 사진 이지아 

2016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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