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을 시작하는 아이에게
아이가 단어를 말하기 시작했다. 알아듣기 힘들지만 엄마를 향해 끊임없이 대화도 시도한다. 엄마는 이런 아이에게 뭐라도 해주고 싶다. 아이의 언어 발달을 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아이가 하는 말을 듣고 피드백 해주기
아이의 언어 발달을 위해 어떤 자극을 주는 것보다 아이가 하는 말이나 표현들을 관찰하고 적절한 반응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 아이의 모방욕구가 인지와 언어를 자연스럽게 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아이가 사탕을 보며 “이거!”라고 하면 엄마는 아이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거? 사탕? 사탕 줄까? 포도 맛인가 봐”라고 반응하며 아이의 모방을 유도하며 언어를 확장시킨다.

✓ 문장 완성해주기
아이가 자신이 본 것이나 생각한 것을 말로 표현하려 한다면 그 단어들을 잘 연결해 문장을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엄마” “나비” “폴폴”이라고 말한다면 엄마가 “나비가 폴폴 날아다녀~”라고 문장을 완성해 들려준다.

✓ 의태어·의성어가 풍부한 그림책 읽어주기
아이에게 말하는 재미를 알게 해주면 좋다.‘부릉부릉’ ‘뛰뛰빵빵’ ‘팔랑팔랑’ 등 의성어나 의태어는 발음이 재미있어 아이가 즐겁게 따라 할 수 있다. 점차 수식어가 들어간 간단한 문장의 그림책을 보여준다.

✓ 사운드북 펼쳐주기
사운드북은 말을 배우는 아이의 청각 능력을 발달시키기에 좋고, 따라 말하는 모방욕구를 유도할 수 있는 유용한 아이템이다. 다양한 주제, 다양한 언어가 나오는 사운드북을 골고루 보여준다.

✓ 블록이나 점토 놀이 등 상호작용 놀이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놀잇감을 골라 대화를 이끌어나간다. 블록을 만들면서 모양이나 과정을 설명한다. 점토 놀이를 한다면 아이 행동에 맞춰 “조물조물” “쭉 뜯어요” “싹싹 잘라요” 등 언어적으로 자극을 주고, 아이가 말을 하면 그 말에 덧붙여 이야기해준다. 재미있게 표현하는 게 좋다.

✓ 즐거운 표정으로 대화하기
아이와 매일매일 대화 시간을 갖고 다양한 언어 놀이를 해준다. 이때 부모가 즐거운 표정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 말하고, 묻고, 대답하는 과정이 아이에게 즐겁게 인식되어야 한다.


말을 시작하는 아이를 대할 때 주의점
❶ 아이에게 말을 강요하지 않는다. 흥미로운 상황이 생겼을 때 자유롭게 말하게 두어도 충분하다.
❷ 한 가지 단어를 계속 따라 말하게 하지 않는다. 지루한 반복은 흥미를 떨어뜨린다.
❸ 여러 놀잇감에 집착하지 않는다. 놀잇감의 가짓수보다 한 가지 놀잇감을 가지고 다양한 언어를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❹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미디어는 일방적이어서 오히려 말을 시작하는 아이의 언어 발달을 저해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도움말 한춘근(한국아동발달센터 소장), 최현연(금천언어심리발달센터 센터장) | 소품협조 다락룸 | 사진 이지아 | 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