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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예술아,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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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모두 천재 예술가다. 제멋대로 끄적거린 낙서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아이의 생각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놀면서 잠재력을 펼치고 예술혼을 불태울 수 있게 돕는 크래프트 키트와 아트 플레이 클래스를 소개한다.


✪ 동네 책방에서 열리는 손맛 나는 워크숍, 파파워크룸 



경기도 파주의 동네 책방 ‘땅콩문고’에 주로 머물면서 ‘여행하는 소규모 어린이 아트워크’라는 타이틀로 워크숍을 열고 있다. 그림책을 선정해 함께 읽고 나만의 책을 새롭게 만들어본다. ‘나만의 무인도 책 만들기’ ‘우리 가족 동물원 놀이책 만들기’ ‘나만의 경주 지도책 만들기’ 등 느낀 바나 마음을 자기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이다. 그림책뿐 아니라 디자이너 브루노 무나리의 디자인 이야기책을 활용한 ‘나만의 태양책 만들기’ ‘나만의 나무책 만들기’,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아트북의 시각적인 오브제에 초점을 맞춘 ‘나만의 멘들스 케이크 만들기’ 워크숍처럼 영화의 한 장면, 소설 제목, 계절, 낱말 등에서 시작된 아트 작업도 있다. 12월에는 땅콩문고와 공동 기획한 ‘땅콩 트리와 나무 열매 리스 만들기’ 워크숍이 열린다.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는데> 책을 살펴보고, 손맛 나는 트리와 리스를 만든다. 앞으로 책 만들기 키트, 포스터, 워크북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주요대상 6~11세 아이를 염두에 두었지만 남녀노소 구분 없이 진지하게 참여한다. 참가방법 인스타그램(@papaworkroom)을 통해 워크숍 소식과 모습을 전한다. 070-8881-0331로 문의해도 된다.



“가을 워크숍 여행 프로젝트를 했어요. 고향인 경주의 한옥책방 ‘오늘은 책방’에서 조카들도 함께 그림을 그렸죠. 제주 윈드스톤 커피앤북스’에서는 즉석에서 합류한 친구가 제주도의 추억을 담은 멋진 책으로 만들었어요.” 파파워크룸 전선명 작가




✪ 재미있는 몰입, 풍부한 예술을 체험하는 DIY, 미디공



아이를 위한 교육, 놀이, 체험 콘텐츠를 만드는 크림박스가 기획한 스트링아트 DIY 키트다. 인테리어 소품이나 DIY 취미 활동으로 인기 있는 기법을 누구든 어디서든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스펀지보드에 안전망치로 못을 박고 마음대로 실을 걸어 예술적 표현을 할 수 있다. 못에 실을 감으려면 섬세한 손 감각과 끈기가 필요한데, 아이들도 금세 집중하고 몰입한다. 작품을 완성했다가도 실을 다시 풀어서 처음부터 다시 감기를 하는 아이도 있을 정도다. 재미있는 일에 몰입하고 푹 빠져보는 경험은 아이들이 타고난 예술적 감성과 표현력을 일깨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

주요대상 안전망치가 들어 있고, 스펀지보드가 부드러워 아이들도 안전 하고 수월하게 못을 박을 수 있다. 유치원, 초·중·고교 등에서 찾는다. 참가방법 웹사이트(www.midigong.com)에서 키트를 구입할 수 있으며, 주요 온라인 디자인 소품몰에 입점했다. 인사동 ‘오매갤러리’(인사마루 3층)에 상설 전시 중이다. 미디공 페이스북(www.facebook.com/ midigongcom)과 인스타그램(@midigong_)에서 각종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어른들은 도안대로 완성하는 데 집중하는데, 아이들은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요. 코끼리 스트링아트를 하던 아이가 남은 못과 실로 스펀지 여백에 공을 만들어 넣고 색종이도 오려 붙이더라고요. 코끼리가 잔디밭에서 축구를 한다고 했어요. 아이에게는 상상 속 이야기를 표현하는 세계인 거죠.” 미디공 하수정 대표




✪ 컬러와 패브릭을 이용한 일상의 예술 놀이, 워크룸디



미술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일상에서 만지고 쓰는 모든 것이 미술 작품이다. 워크룸디에서는 옷, 가방, 이불 등 일상에서 만지고 쓰는 섬유도 나만의 작품이 된다. 같은 재료와 컬러를 이용해도 서로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 섬유아트를 체험할 수 있다. 티셔츠 염색 클래스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겨울 시즌에는 100% 양모 펠트 액세서리·신발·가방 클래스가 열린다. 일상의 예술을 통해 아트와 디자인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어 아이도, 어른도 내면의 예술가를 깨워내면 개성 있는 패브릭 소품을 소장할 수 있다.

주요대상 유아와 함께하는 패밀리 체험, 친구끼리 유치원·초등 클래스, 성인 클래스가 있다. 참가방법 웹사이트(www.workroomd.com), 인스타그램(@ea_park), 전화 (010-3748-1580)로 개별 문의 예약하고, 금호동 워크룸디 스쿨로 가면 된다. 매달 첫째 토요일은 다잉 프로젝트 데이Dyeing Project Day로 원데이 클래스가 열린다. 아이 패션에 잘 어울리는 컬러로 구성된 염색 체험 키트는 금호동 워크룸디스투디오와 헬로우 뮤지움 아트숍에서 살 수 있다.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이 아니라 입고, 들고 다닐 수 있잖아요. 자신의 손으로 만든 결과물을 기다리고, 뿌듯해하면서 입는 아이들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클래스에 함께 참여한 친구끼리 커플티로 입고 유치원에 등원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어요.” 워크룸디 박은아·김태희 작가




✪ 영어로 놀자, 키즈캔



아이가 스트레스 없이 즐겁고 신나게 놀면서 영어를 접하기 바라는 엄마의 마음에서 시작한 키즈캔은 영어 그림책 속 이야기를 기반으로 미술, 요리, 과학 놀이를 결합했다. 재미있게 놀면서 배우면 생소한 언어도 쉽게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특성을 파악한 것이다. 만들기, 그리기, 뿌리기 등 미술 놀이를 연계한 ‘키즈캔 아트’, 식재료를 만져보고 간단한 요리도 해보는 ‘키즈캔 쿡’, 실험을 통해 생활 속 과학 원리를 알아보는 ‘키즈캔 사이언스’ 등을 진행한다. 어디서나 영어로 묻고 답할 수 있고, 뒤집어서 색칠 놀이도 할 수 있는 플레이 키트 ‘엄마랑 10분 영어놀이카드’도 있다. 재미있게 놀다 보면 아이들은 영어와 더불어 세상의 즐거움을 알아가게 된다.

주요대상 4~7세 미취학 아동. 분리수업을 기본으로 하지만, 수업 종료 10분 전에는 부모님이 참관하여 피드백이나 가정 내에서 활용 놀이 팁을 공유한다. 부모 동반 수업은 아이와 부모가 상호작용하는 영어놀이 수업을 진행하는데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참가방법 판교알파돔시티 라스트리트에서 키즈캔 아트, 키즈캔 윈터캠프, 분당 AK플라자에서 키즈캔 그림책 프리스쿨 겨울학기가 열린다. 수업 신청 방법은 이메일(kidscankorea@gmail.com)로 문의하면 된다


“영어 유치원에 갔다가 오히려 영어에 거부감이 생긴 아이가 있었어요. 수업에 들어오지 않겠다며 떼쓰다가 미술 놀이 하는 걸 보더니 그때부터 집중하고 참여했죠. 영어울렁증을 극복하는 아이를 보면서 놀이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키즈캔 김민주·박송이 대표




✪ 달콤한 베이킹과 신나는 미술의 만남 유머러스캥거루



전문 파티시에와 어린이 일러스트레이터가 함께하는 푸드 아트 콘셉트의 키즈 클래스다. 아이 손으로 만든 빵이나 쿠키가 오븐에서 구워지는 동안 주제에 맞는 미술 수업을 진행한다. 달콤한 베이킹과 신나는 미술 놀이를 하는 동안 아이들의 손과 눈은 분주하게 움직인다. 손으로 반죽을 조물거리고 물감을 묻혀 색칠하는 동안 아이들의 오감과 창의력이 발달한다.

참가대상 4~9세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참가방법 인스타그램(@humorouskangaroo)을 통해 수업 일정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여름에 비를 주제로 한 수업에서 우산을 만들었는데요. 비 내리는 여름날, 그때 만들었던 우산을 쓰고 클래스를 다시 찾아준 친구들이 있었어요. 무척 행복했죠. 푸드 아트 클래스를 경험한 아이들이 10년, 20년 뒤에 이날을 추억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유머러스캥거루 김지선 일러스트레이터·김소영 파티시에



✪ 노래와 이야기가 있는 곳, 클랩스튜디오



그림책 원서를 바탕으로 만든 노래로 음악 만들기, 미술 놀이, 율동, 베이킹 등 다양한 독후 활동을 하는 ‘클랩북클럽’이 있다. 책 속 주인공이 기타를 연주하면 모두 함께 노래하며 기타를 연주하고, 저녁을 먹는 장면에서는 비슷한 재료로 간식을 만들어 먹는다. 주인공이 파티에 갈 때는 파티에 입고 갈 옷을 꾸미기도 한다. 음악을 중심으로 융합예술 놀이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책과 예술 속에서 놀면서 감정을 이해하고, 상상력과 공감 능력을 키운다. 최근에는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뜻의 ‘포코아포코Poco a poco’라는 악기 수업을 시작했다. 피아노 스튜디오의 최지예 선생님과 함께하는데, 아이가 즐겁게 첫 악기 수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음악의 기초 지식을 쌓고, 서로의 연주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듣는 귀를 발달시키고, 친구들과 함께 배우면서 문제 해결 방식을 익혀 아이가 성장하도록 돕는다.

주요대상 4~7세. 정서적 경험, 책과 예술에 대한 중요성을 이해하는 부모들이 많이 찾는다. 참가방법 블로그(blog.naver.com/clapstudio), 인스타그램(@clapstudio_official)에서 수업 설명을 볼 수 있으며, 카카오톡(ID: clapstudio)을 통해 등록할 수 있다.


“한 시간 수업이라도 아이들의 경험은 선명하고 오래 지속돼요. 오랜 기간 해외에 있다가 돌아온 아이가 “선생님, 우리 같이 당근 심었잖아요”라며 함께 본 동화를 기억하고 그때 불렀던 노래를 불러주는데 무척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 오래오래 음악과 이야기의 힘을 전하고 싶습니다.” 클랩스튜디오 김민정 대표





사진 이지아, 어시스트 김은지 | 진행 한미영 기자

201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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