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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항생제는 감기약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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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감기를 앓다가 중이염에 걸리자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했다. 소아과 전문의를 믿고, 필요한 처방인 것도 알지만 항생제는 늘 엄마를 망설이게 한다. 항생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얼마 전 질병관리본부가 소아감기는 세균이 원인균으로 확인된 경우에만 항생제를 처방해 감기에 대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엄마들은 혼란스럽다. 지금까지 항생제가 필요 없는 감기에도 항생제를 처방했다는 말로 들리기 때문이다.

Q 소아과에서 항생제를 처방 받고 아이에게 먹이는 것을 고민한 적이 있나?




Q 단순 바이러스성 감기에도 항생제를 처방 받은 적이 있나?



*12월 6~15일 여성포털사이트 이지데이(www.ezday.co.kr)를 통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아빠 21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 왜 감기에 항생제 처방을 줄일까? 

감기는 항생제가 필요 없는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에 걸린 아이가 합병증으로 세균에 감염되면 그때 항생제를 처방한다. 아이가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가면 의사는 아이의 증상을 보고 진료한 뒤 약을 처방하는데, 그동안 많은 의사들이 세균 감염이 의심되거나 예상될 때 미리 항생제를 처방해온 것이다. 감기에 항생제를 미리 처방한다고 해서 세균성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세균성 감염이 확진된 후 항생제를 써도 늦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감기에 항생제 처방률이 높고, 소아과 외래 환자의 항생제 처방 가운데 75%가 단순 감기 치료 목적이라는 점에서 항생제 사용지침이 마련된 것이다.


✓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 

단순 바이러스성 감기는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보통 감기에 걸리면 열, 기침,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단순 감기의 경우 열은 수시간에서 3일 정도 계속될 수 있다. 감기는 열흘 정도 가기 때문에 엄마 입장에서는 항생제를 써야 빨리 낫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단, 열이 만 3일 넘게 40℃ 정도 지속될 때는 세균 감염이 의심되므로 병원에 가야 한다.


✓ 항생제를 쓰는 경우
감기 증상으로 병원에 갔는데 중이염이나 폐렴 등 세균성 질환으로 확진되면 항생제를 처방한다. 세균성 장염이나 축농증(급성비부동염), 요로감염 등의 질환에도 항생제를 처방한다. 항생제는 해당 균에 맞춰 처방하는데 처음에 예상되는 세균이 죽을 수 있는 만큼 가장 약한 항생제를 쓰는 것이 원칙이다.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질환에 항생제를 쓰지 않으면 세균이 퍼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우리나라 감기 항생제 처방률(2015년 기준) 


✓ 항생제를 쓴다면 올바른 복용법이 중요하다 

엄마들이 두려워하는 ‘항생제 내성’은 복용법을 잘 지키는 데 답이 있다.

☑ 처방 받은 기간, 복용 시간 지키기 항생제는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해 세균을 죽일 수 있는 최소 혈중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 임의로 항생제를 끊으면 병원균이 살아남아 내성을 가진 형태의 돌연변이를 만들 수 있다.

☑ 복용 용량 지키기 복용 시간 만큼 복용 용량도 잘 지켜야 약효를 발휘하는데 아이가 항생제를 먹다 토할 경우, 처음 용량의 80% 정도를 다시 먹인다.

☑ 보관법 잘 지키기 냉장 보관 해야 하는 항생제는 실온에서 빨리 변질된다. 가루 항생제는 습기에 취약하므로 건조한 그늘에 보관한다.

☑ 부작용 살피기 항생제를 먹이고 2~3시간 정도는 아이 호흡이나 피부를 지켜보며 이상이 없는지 살펴본다.


참고도서 <엄마는 약선생>(한빛라이프) | 도움말 김영훈(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교수), 김성철(성모아이한의원 대표) | 사진 이지아 | 박선영 기자

2017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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