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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비우며 행복해지는 미니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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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풍요로워지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단순하고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우고 덜어내며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마주한 ‘미니멀리스트’ 3인의 책에 담긴 노하우를 공개한다.


<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편 : 나만의 비움노트 만들기
선혜림 지음 | 앵글북스 | 1만3천8백원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는 디자이너 선혜림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그녀가 생각한 미니멀 라이프란 단순히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아닌 심플하면서도 예쁜 집이어야 했다. 물건들을 모시고 사는 게 아니라 부부가 주인공인 집, 효율적으로 청소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었다. 생각 끝에 만든 것이 바로 ‘비움노트’였다.


✓ 비움노트 쓰는 방법
❶ 전체 공간을 사진 찍어 출력한다.
❷ 사진에서 불필요해 보이는 물건들을 찾아 과감하게 ‘이별’ 표시를 한다.
❸ 표시된 물건을 실제 공간에서 비운다.


✎ 머물고 싶은 심플 카페형 거실



온갖 소품과 선반으로 포위당한 거실. 소파를 비롯해 거실과 이별할 물건들의 비움 리스트를 만들고 그에 따라 하나씩 나눔·중고·폐기 등의 방법으로 비워나간다. 선반은 매일 사용하는 물건을 두고 꺼내 쓰기 편하게 하되 선반 하나당 하나의 제품만 올려둔다.



틈새 공간 활용하기
미니멀 홈스타일링의 기본은 ‘귀신 같은’ 수납이다. 집안 숨은 공간을 찾아 그 공간에 딱 맞는 수납장을 제작하면 짐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계단 옆 맞춤 책장은 책이 많은 집에 딱이다. 공간이 깔끔해질 뿐만 아니라 멋진 인테리어 요소가 된다.


✎ 복잡하지 않은 깔끔한 주방





100개가 넘는 주방용품으로 가득하던 주방. 신혼 여행지에서 사온 주방용품인 치즈 커팅기는 2년여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아 비움 리스트로 이동. 향신료, 유리 보관병, 도시락통 등 똑똑하게 비워 간편한 주방으로 거듭났다.



최소한의 컬러 사용
다양한 색으로 개성 넘치는 공간을 연출하기보다 컬러를 절제하되 어떤 색을 어떤 비율로 사용할까를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컬러로 통일하고 가구도 주로 원목으로 맞춰 공간에 통일감을 주어 더 넓고 깔끔한 느낌이 든다.


✎ 쾌적하고 아늑한 침실



결혼할 때 다짐했던 쾌적한 침실 만들기는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소품들로 흐지부지되게 마련이다. 과감하게 TV와 수납장을 없애고 잘 사용하지 않는 공기청정기와 소소한 소품들을 없애니 청정구역 침실이 완성됐다. TV는 중고시장에 내놓아 판 돈을 부부의 여행적금 통장에 넣었으니 비움으로 행복을 채운 셈이다.



아이 가구는 같은 톤&매너
아이 침대를 구매하고 싶다면 부부 침대와 유사한 컬러나 재질을 택한다. 이미 구매했다면 침구를 통일해서 깔끔하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생활의 美學>편 : 친하지 않은 것들과 이별하기
본질찾기 지음|세이지|1만3천5백원 



과감히 비우는 것과 살림 이야기로 유명한 네이버 블로거이자 저자 ‘본질찾기’가 비우는 삶을 실천하는 방법과 자신을 찾아가는 1년의 여정을 사진과 글로 담았다. 지혜로운 살림법을 소개하고 꼭 남길 것만 남기는 방법을 공유하며 이웃들의 호응을 얻었다. 결혼 15년 차 주부이자 엄마인 저자는 자신의 삶에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고, 내면을 채우는 삶에 집중하며 삶이 풍요로워졌다고 말한다. 집안 구석구석, 그녀만의 과감한 비움 노하우를 공개한다.


✎ 꼭 필요한 것만 남기는 부엌 



싱크대 서랍장
자리만 차지하고 1년에 한 번 쓸까 말까 한 화려한 손님용 그릇들은 중고로 팔거나 나누어 정리하고, 자주 사용하는 찻잔과 접시만 남기니 그릇장에 여유가 생겼다. 대신 남긴 그릇들은 손님용으로 써도 무방할 만큼 질 좋은 것으로 갖춘다.



냉장고
냉장고 공간은 70%만 채우는 것이 신선도에도 좋다고 한다. 식재료를 비워가는 것도 좋지만, 냉장고의 공간 자체를 비워볼 것을 제안한다. 예를 들면 육류를 보관하도록 설치된 서랍을 열어보면 사실 아무것도 없이 비어 있는데 겉보기에만 꽉 찬 느낌이다. 불필요한 양념류와 선반을 채우던 수납 바구니도 없애고 대신 작은 철제 바구니로 바꾸어 보관하니 한결 가벼워졌다.




주방 벽
여러 해 음식을 만들다 보면 조리도구도 주로 사용하는 것이 있다. 편리함을 무기로 나오는 도구들도 내 손에 익지 않으면 사용할 일이 없다. 프라이팬과 여러 조리도구, 주렁주렁 걸려 있던 주방 벽도 자주 쓰는 것만 남기니 훨씬 헐렁해졌다.


✎ 잡동사니 비우기


다용도실
다용도실은 혹시 필요할지 모르고 언젠가 써야 할, 말 그대로 ‘잉여의’ 물건을 저장해두는 공간이다. 욕심내어 장을 보고 둘 데가 없어 차곡차곡 쌓아 놓다보면 바닥부터 천장까지 꽉 차기 십상이다. 자신의 생활 패턴을 고려하여 가까운 미래에 꼭 사용할 것만 남긴다. 감자와 고구마 바구니만으로 꽉 찬 느낌이 들어 나무 선반의 빈자리를 옮기고 비우니 선반 앞 공간이 확 트여 쌀을 가지러 가기도 여유로워졌다.



창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넣어두는 곳이지만, 1~2년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쓸 일이 없을 것이다. 자리만 차지하던 흰색 서랍장은 아이를 키우는 지인에게 보내고, 자주 사용하지 않던 아이스박스는 접어서 사용할 수 있는 보랭 가방으로 바꾸는 등 부피를 줄였다.




욕실장
욕실장 안에는 늘 사용하는 수건과 비누, 칫솔, 치약 등 욕실에서 사용하는 물품들의 여분을 넣어둔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세면도구는 다 쓰고 떨어져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라 꽉꽉 채울 필요 없이 한두 개 여분만 넣어둬도 충분하기에 최소한의 것만 남겨두고 비워냈다.




화장대 서랍
안방 화장대 안을 보니 착용하지 않는 액세서리가 지나치게 많았다. 자주 착용하지 않는 액세서리들은 팔거나 비우고, 가격과 상관없이 애착을 갖고 즐겨 하는 목걸이와 반지 몇 개만 남겼더니 서랍장의 절반이 비워졌다.


✓ 책과 추억의 물건도 비울 수 있을까?



언젠가는 읽을 것 같아 놔두는 책들을 한권 한권 보다 보면 버려야 할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일회성으로 보고 마는 실용서적과 방법론에 치우친 자기계발 서적, 오래된 학부 시절 전공 서적 등 관심사에서 멀어진 책들만 추려내도 얼추 책장 하나는 비울 수 있다. 추억이 깃든 앨범은 비워내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큰 앨범들은 사진을 꺼내 예쁜 봉투에 담아 크기를 줄이고, 이후 사진은 CD나 USB에 보관해 언제든 쉽게 꺼내보며 추억하자.


<미니멀라이프 아이디어 55>편 : 가족과 함께 비우는 아이디어
미쉘 지음|즐거운상상 | 1만3천원 



미국인 남편과 결혼해 3명의 아이를 둔 일본인 미쉘은 작가이자 칼럼니스트다.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는 그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실천하기 쉽고 효과적인 생활 속 ‘비우기’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남편과 아이가 있는 집에서 가족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비우기 꿀팁 10가지를 소개한다.



1 작은 어수선함을 그냥 넘기지 않는다



아무리 물건을 줄여도 어수선해지는 곳은 반드시 있다. 대책 아이템으로 원형 쟁반을 사용해보자. 높은 선반에 둘 물건들을 원형 쟁반에 올려두면 빙글빙글 돌려가며 쉽게 꺼낼 수 있다. 반대로 낮은 위치에 있는 선반에 놓고 사용해도 편리하다.


2 1년에 두 번, 물건을 재평가하는 기간을 갖는다
새로운 생활을 맞이하는 춘삼월,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가을 기운이 만연한 10월을 ‘물건 재평가의 달’로 정했다. 주로 옷을 재평가한다. 아이들에게 모든 옷을 입혀보고 사이즈가 안 맞는 옷은 바구니에 분류해 나눔 등으로 정리한다. 오염됐거나 흠이 있는 것은 잘라서 청소용으로 사용한다. 옷 외에 조미료, 저장식품도 유통기한이나 사용 빈도를 확인 후 정리한다.


3 필요 없는 물건은 집에 들이지 않는다



집에 물건을 들이지 않기 위해 현관에서 물건을 ‘일단 멈춤’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현관 서랍장에는 바로 쓸 수 있도록 가위, 펜, 박스테이프, 택배 운송장을 한곳에 모아둔다. 택배 상자를 받으면 일단 현관에서 개봉하여 물건만 상자에서 꺼내고 포장지와 명세서 등은 휴지통에 바로 버린다.


4 애착이 덜한 물건부터 정리한다
가장 좋아하는 물건부터 줄이기 작업을 시작하는 것은 어렵다. 그다지 각별하지 않은, 하지만 물건이 많아서 어수선한 장소에서 시작해보자. 현관, 주방 혹은 서랍 속과 같은 작은 범위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다.


5 거실만은 언제나 깔끔하게 유지한다



다섯 식구가 생활하면서 집 전체를 심플하게 유지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일단 ‘이곳만은 항상 심플하게’라고 약속할 장소를 정했다. 바로 가족이 모이는 거실. 함께 상의해서 ‘개인 물건은 가능하면 거실에 두지 않기, 장식은 약간만, 색은 그레이와 화이트처럼 안정된 색으로 통일’과 같은 규칙을 정한다.


6 선물은 물건 이외의 것으로 협의한다
1년에 여러 번 있는 기념일이나 행사에는 가능한 한 물건 이외의 것으로 마음을 전한다는 규칙을 세우면 미니멀한 생활을 더욱 쉽게 지속할 수 있다.


7 상비약은 최소한으로 둔다



상비약을 다양하게 두면 안심이 되지만 가능하면 약에 의지하고 싶지 않다. 감기가 걸려도 음식이나 자연의 것으로 대체하자는 주의. 약상자에는 최소한의 약과 체온계, 면봉만 남겼다.


8 아이에게 ‘깨끗하면 기분이 좋다’는 것을 체험시킨다



‘치우라’는 잔소리 때문에 아이가 정리를 한다면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아이들이 ‘정리를 하면 기분이 좋다!’는 느낌을 체험할 수 있도록 청소가 끝나면 “깨끗하게 치워줘서 고마워!”라고 마음을 담아 전달해보자. 그러면 아이들 표정이 환해지면서 더 청소할 곳이 없는지 묻기도 한다.


9 아이들도 넣고 꺼내기 쉽게 수납한다





아이가 있는 집이 어질러지는 원인의 90%는 아이들이 물건을 제자리에 두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동선을 생각하면 쉬워진다. 학교에서 돌아와 현관으로 들어오면 있는 벽장에 상자에 책가방과 보조 가방을 넣도록 한다. 아이들은 ‘나만의 수납장소’가 있다는 것에 신나 하며 제법 잘 넣는다. 서랍 속은 정리상자로 구획을 나눠 정리할 수 있게 하며, 공용 물건은 제자리를 정해 아이들도 알기 쉽게 한다.

10 아이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수납은 될 수 있는 한 심플하게 한다. 처음 이 방에 들어온 사람이라도 정리할 수 있을 정도로 알기 쉽게 정리하면 아이들 또한 적응하기 쉽다. 바구니 안에 든 물건을 사진 찍어 붙여두면 장난감 상자도 정리하기 수월해진다.


사진 및 자료협조 세이지, 앵글북스, 즐거운상상 | 유리(에디터스 봄)

2017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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