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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육아 완벽주의 내려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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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읽고 강의도 듣지만 부모의 마음 한켠에는 언제나 불안감이 자리한다. 이성아 자람가족학교 대표는 “모든 일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할 수 없는 것을 완벽하게 만들려다 보면 늘 불안하고 자신감을 잃게 된다”고 말한다. 불안하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두려움을 걷어낼 수 있도록 양육 자존감을 높이는 심리 처방이 시급하다.




case 1 “나는 왜 그 엄마가 미울까?”
살림도 똑 부러지게 하고 아이도 반듯반듯 잘 키워낸 이웃 엄마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괜히 주눅이 든다. 일찍 퇴근해서 아이와 놀아주는 그 엄마의 남편을 마주치면 괜스레 기분까지 나빠진다. 나는 부족한 엄마이고, 사랑받지 못하는 아내인 것 같아서 휘청대던 자존감이 기어코 바닥을 친다. 나는 열등감 덩어리인 걸까?

Solution 자신의 우월한 점을 찾아 스스로 칭찬해보세요
아들러(Alfred W. Adler) 심리학에서는 우리 삶의 근본을 결정하는 감정으로 열등감을 꼽는다. 인간은 누구나 어떤 측면에서 열등감을 느끼고, 그렇기에 성공과 우월성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이룬 많은 성과들이 열등감 덕분인 경우가 많다. 열등감은 우리가 더 잘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자극이므로 너무 불편해하지 않아도 된다. 일본의 손꼽히는 정신분석학, 자기심리학 전문가인 와다 히데키는 “열등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애쓰기보다 남보다 나은 점을 주목하는 것이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성격을 부정하고 열등감이 심한 경우 타인의 장점을 잘 발견해주는 친구, 동료, 가족 등과 가까이 지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case 2 “남편에게 서운해요”
TV에 시선이 꽂힌 남편 옆에서 아이가 혼자 놀고 있으면 버럭 화가 난다. 아이와 놀아준다더니 같은 공간에 머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 보면 육아를 엄마 몫으로 미루려는 것만 같다. 아이가 아빠와 충분히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건 그저 엄마의 욕심인가 보다.

Solution 서운함을 아쉬움으로 바꿔야 양육 자존감도 지킬 수 있어요
<불안해도 괜찮아>의 저자 최주연 씨는 “남편, 시댁, 부모 등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다. 화, 불안감, 우울감을 토로하다가도 결국 누군가에 대한 서운함을 이야기한다”고 말한다. 이때 ‘서운함’에 대비되는 정서가 있는데, 바로 ‘아쉬움’이다. 둘 다 바람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이지만 결과는 전혀 다르다. 아쉬움은 한 번으로 끝나지만 서운함은 다른 감정으로 진화하며 우리 마음에 오래도록 기생한다. 능력 있고 자존감이 강할 때는 아쉬움을 느끼지만, 약해지고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무시당하고 있다는 서운함을 더 잘 느낀다. 어른이나 아이나 자존감이 낮아지면 상대방의 생각을 단정 짓고, 그에 맞는 메시지만 골라서 받아들인다. 상대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면 서운함을 아쉬움으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 타인에 대한 서운함을 아쉬움으로 바꾸면 나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고, 그러면 일상의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


case 3 “왜 항상 부족하게 느껴지죠?”
바쁜 아침, 남편 식사는 못 챙겨도 아이는 꼭 먹인다. 아이 마음을 알기 위해 책도 보고,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장난감이나 놀이 교재도 챙긴다. 아이에게 종일 에너지는 쏟는 게 힘들어도 육아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데, 늘 부족함을 느낀다.

Solution ‘엄마’가 아닌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세요
가족소통 전문가 김대현 소장에 따르면 한국인 성인의 자존감 점수는 평균 67점이다. 자존감은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괜찮은 사람임을 믿는 힘이다. 자존감이 높으면 주변에 휘둘리지 않지만, 자존감이 낮으면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과도하게 경쟁하며 타인의 말에 크게 상처받는다. 최선을 다하는데도 육아철학이 흔들린다면 자존감이 낮은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부모는 양육의 주체로서 아이 발달을 돕고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보자. 변화의 시작은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나니까 좋아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하루 일정에 엄마가 아닌 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끼워 넣거나 외모에서 자신 있는 부분을 드러내는 옷을 입어보는 것도 좋다.

✎ 고무줄로 하는 자존감 테스트
<불평 없이 살아보기>의 저자 웰 보웬이 추천하는 테스트다. 하루 동안 고무줄을 오른손에 차고 ‘내가 그렇지 뭐’ ‘나는 못해’라고 자신을 부정적으로 느낄 때마다 고무줄을 왼손으로 옮긴다. 불평하지 않으면 다시 오른손으로 옮긴다. 왼손에 고무줄이 머문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관찰하며 부정적 심리와 자존감을 점검해볼 수 있다.


✓ 부모의 욕망 리스트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두면 돌아오는 자책과 불안도 크다. 욕망 리스트를 작성하고 4단계에 걸쳐 단순하게 만들면 기대치도 낮추고 스스로에 대한 비난도 줄일 수 있다.



2017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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