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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이가 그린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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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은 초대받은 적도 없으면서 창문 틈을 비집고 들어와 집 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밝힌다. 아이가 캔버스에 그린 봄도 그렇다.




✎ ‘봄봄’ 만들기
재료 캔버스 4호, 붓, 팔레트, 아크릴물감 2가지, 폼보드(두께 5mm) 1장

1 팔레트에 아크릴물감을 짜고, 한 가지 색깔을 선택해 캔버스 전체에 바탕색을 칠한다.
2 캔버스에 칠한 물감이 마를 동안 스탬프를 만든다.
3 종이에 꽃 모양 도안을 그리고 가위로 잘라 폼보드 위에 붙인 뒤, 테두리를 따라 폼보드를 자른다.
4 손가락으로 물감을 듬뿍 찍어서 꽃 모양 스탬프의 한쪽 면에 바른다. 물감을 펴 바르기보다 톡톡 두드려 바르면 질감이 더 잘 표현된다.
5 물감을 바른 꽃 스탬프를 캔버스에 눌러 찍는다. 꾹 누르고 열을 센 다음 떼어낸다.
6 손에 묻은 물감을 이용해 꽃 줄기와 잎사귀를 그린다.
★ 아크릴물감 색깔을 고를 때부터 아이가 색칠하고 싶은 걸 고르게 한다. 단, 캔버스 전체에 칠하는 배경색과 꽃 색깔은 명확히 대비되어야 예쁘다.









✎ 봄을 그리며 알아가는 놀이

1 아이에게 봄에 어울리는 색깔을 골라보게 한다. 어른의 봄은 밝고 화사한 노랑·분홍·연둣빛일지라도 아이의 봄은 전혀 다른 색일 수 있다. 아이가 떠올린 봄의 이미지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고, 그 색깔을 배경 색으로 칠한다.
2 손가락에 물감을 묻힌 다음 꽃 스탬프에 톡톡 두들기면서 어떤 꽃이면 좋을지 상상해본다. 아이가 본 적이 있거나 추억이 있는 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도 좋다.
3 꽃 스탬프로 꽃 모양을 찍고 줄기와 잎을 그리면서 꽃은 꽃송이와 줄기, 잎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려준다.
4 완성한 작품을 어떻게 활용할지 이야기해본다. 아이 방에 장식해도 좋고, 할머니 할아버지께 선물해도 좋다.



엄마가 “붓에 물감을 묻혀 캔버스를 가득 칠해보라”고 하자 필립은 하늘색 물감으로 꽃 한 송이를 그렸다. 하얀 캔버스에 피어 오른 꽃이 너무 예뻐서 엄마는 그만 감탄하고 말았다. “필립아, 하늘색 꽃이 참 예쁘다.” 필립은 엄마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붓으로 물감을 칠했다. 잠시 피어 올랐던 꽃은 이내 하늘색 물감으로 뒤덮였다. 그 위에 꽃 스탬프로 찍어낸 새로운 꽃이 나타났다. 노아는 색색의 물감을 팔레트가 넘치도록 짰다. 상상할 수 없는 색깔을 조합했고, 물감을 섞어 새로운 색을 만들었다. 아이가 그린 봄은 두어도 밝고 화사하게 빛났다.


필립앤노아 박미희 대표는 필립과 노아 형제를 키우며 셋째를 기다리는 엄마다. 아이들이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여유롭게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아트클래스를 운영한다. 옷에 물감이 묻을까 걱정하지 않고,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내는 미술 기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저 놀면서 아이가 가진 예술적 잠재력과 창의력을 발현할 기회를 제공할 뿐이다. 박 대표는 아이가 손에 물감을 묻히고 상상력을 펼치면서 자란다고 생각한다.


도움말 박미희(필립앤노아 대표) 모델 필립(만 5세), 노아(만 3세) 일러스트 최익견 사진 이지아 진행 한미영 기자

2017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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