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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바이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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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아이가 생기면 앤티크 소품이 있던 자리는 호랑이 인형이 차지하고, 열심히 가꾼 베란다 텃밭은 장난감 천국으로 변한다. 하지만 아이가 생겼다고 해서 인테리어를 멀리할 필요는 없다. 아이와 함께 ‘멋지게’ 사는 방법을 담은 책 6.



선명한 원색 컬러가 공간에 생동감을 부여하는 노란색 테이블 8만원, 아트허브. 램프가 링 모양이라 장시간 사용해도 눈이 부시지 않는 아물레토 LED 램프 19만8천원, 라문.

“아이가 있나요?” “지금 집이 엉망인가요?” “방마다 아이 짐이 쌓여가고 있나요?” 프롤로그의 첫 문장이 책을 펼친 독자들의 정곡을 찌른다. 여덟 살 아들을 키우는 저자가 인테리어에디터로 일하면서 만난 <아이가 있어 더 멋진 집>(로지) 15곳을 소개한다. 아이가 있는 집은 방뿐만 아니라 집안 전체에 아이 흔적이 묻어 있는 걸 잘 알기에 욕실부터 발코니까지 집안 구석구석의 모습을 소개한다. 엄마의 인터뷰에서 노하우를 엿볼 수 있고, 가구와 소품 구입처를 적어놓아 탐나는 아이템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부부만 살던 집에 아이가 생기면 집안의 사소한 곳까지 달라진다. 아이가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문턱을 없애고, 뾰족한 모서리마다 보호 쿠션을 부착한다. <탐나는 셀프 인테리어>(이덴슬리벨) 저자 하유라 씨는 아이가 현관 바닥에서 노는 모습을 보고 중문을 직접 만들면서 DIY를 시작했다. 블로그에 올린 셀프 인테리어와 DIY 소품 만드는 방법이 차곡차곡 쌓여 책이 되었다. 나무 소쿠리로 만든 조명, 병뚜껑으로 만든 달력 등 생활용품을 활용한 DIY가 많아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디자인 맘 인테리어>(디자인하우스)의 저자 가브리엘 스탠리 블레어는 아이가 집에 왔을 때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현관에 앉을 곳을 마련하고, 부부 침실은 아이들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껏 멋지게 꾸미라고 조언한다. 공간별 인테리어 노하우를 에세이처럼 풀어내 읽기 편하고, 인테리어에 담긴 저자의 삶의 철학이 인상적이다. ‘일단 벽에 무엇이든 걸어보자’ ‘밉상 소파를 참신한 소파로’ 등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인테리어 초보자라면 북유럽 스타일을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벽과 가구는 심플하게 구성하고, 다양한 컬러와 패턴의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아이가 자라는 집>(한스미디어)은 북유럽의 개성 넘치는 집들을 소개한다. 포토북 수준으로 인테리어 사진이 가득 실려 엄마의 인테리어 욕망에 불을 지핀다.







아이 방을 예쁘게 꾸며주고 싶지만 일단 집안에 마구잡이로 쌓인 짐부터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육아 수납 인테리어>(심플라이프)는 수납과 육아를 동시에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신발장은 1인당 1칸씩 사용하고, 택배 상자는 현관에서 개봉하는 등 단순해 보이지만 중요한 수납 원칙을 알려준다. 아이 정리 습관을 길러주는 방법, 아이 사진 정리하는 방법도 조언한다.






집안 물건들을 어느 정도 정리하자 짐을 덜고 최소한의 물건만으로 살아가는 미니멀라이프도 욕심난다. 하지만 이 물건은 둘째가 태어나면 필요할 것 같고, 저 물건은 아이와 추억이 담겨 있어 쓰레기통으로 보내기 쉽지 않다. <미니멀라이프 아이디어 55>(즐거운상상)는 일본의 인기 미니멀리스트 미쉘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부담스럽고 거창한 아이디어가 아닌 소소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이라 실천하기 좋다. ‘남겨진 물건을 보며 행복을 느낀다’ ‘인테리어는 쇼핑 전에 그림으로 그려본다’ 같은 방법은 제목만 보고 ‘피식’ 코웃음이 났지만 내용을 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사진 이경옥 위현아 기자

2017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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