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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이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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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작은 손이 부지런히 꼬물거리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이 탄생한다. 소규모 아트워크 클래스 ‘파파워크룸’에 가면 상상이 현실이 된다.






✎ 아이 손끝에서 태어난 ‘판타스틱’ 자동차



경기도 파주의 작은 스튜디오에서 여섯 살 동갑내기 친구가 만났다. 순형이와 규현이가 ‘파파워크룸’의 커다란 책상에 자리를 잡자 선생님이 지도 한 장을 펼쳤다. 알록달록 예쁘게 색칠된 <아이와 꼭 타봐야 할 우리나라>(리틀홈) 지도에는 서울시티투어버스, 춘천 중도 물레길 카누, 하늘목장 트랙터마차,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 군산 인력거, 한려수도조망 케이블카 등 우리나라 곳곳에서 탈 수 있는 것들이 가득했다. “오늘은 내가 타고 싶은 자동차를 만들어볼까요?” 라는 선생님의 말과 함께 ‘나만의 판타스틱 자동차 만들기’ 워크숍이 시작됐다.





자동차 상자를 건네받은 순형이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초록 색종이를 오린다. 생각한 모양이 나오지 않았는지 색종이에 원하는 모양을 그려 엄마에게 오려달라고 부탁한다. 그사이 하양·파랑· 빨강 클레이를 꺼내 자동차 머리 위에 붙인다. 차근차근 생각해가며 만든 자동차는 어린이집에 간 동생 선유가 오면 태워줄 생각이다. 워크숍에 처음 참여하는 규현이는 미술교육이나 놀이활동 경험이 전무하다. 수업이 시작되자 척척 자신의 생각대로 자동차를 꾸미기 시작한 순형이를 한참 동안 쳐다보더니 “선생님, 무지개 색깔 자동차를 만들래요”라고 말하며 일곱 빛깔 크레파스와 마스킹테이프로 자동차를 꾸미기 시작했다. 바퀴는 규현이가 좋아하는 파랑ᆞ초록ᆞ노랑색과 엄마가 좋아하는 분홍색 종이 접시로 끼웠다. 두 시간 가까이 작은 손을 꼬물거리던 아이들은 각자 개성을 듬뿍 담은 자동차를 만들어냈다. 신나게 달리기 시합을 하고 난 뒤 첫 만남의 서먹함은 잊고 나란히 앉아 색종이를 오렸다. 아이들의 아트워크는 아직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순형이는 2년 동안 미술학원에 다녔는데, 아무리 창의적인 수업 방식이라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틀에 갇히는 것 같더라고요. 파파워크룸 워크숍은 아이가 자유롭게 생각을 펼칠 수 있어 좋아요. 집에서 하기 힘든 활동을 해서인지 아이가 자꾸 가고 싶어 해요.” 순형(만 5세) 엄마 염수진


✎ 전선명 선생님이 ‘파파워크룸’을 소개합니다







“파파워크룸은 소규모 어린이 아트워크를 중심으로 소소한 시각 작업을 하는 스튜디오입니다. ‘미술교육’이나 ‘놀이체험’ 같은 교육 개념보다 다양한 미디어와 소재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 의미를 둡니다. 파파워크룸에서는 그림책, 영화 속 한 장면, 책 속 한 구절, 어쩌다 들은 낱말 등 우연한 발견을 시작으로, 정성 들여 손맛 나는 아트작업을 완성해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수업의 주제인 ‘판타스틱 자동차 만들기’는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탈것들을 모은 여행지도 <아이와 꼭 타봐야 할 우리나라>(리틀홈)를 활용한 워크숍을 생각하다가 미셸 공드리 감독처럼 손맛 나는 ‘판타스틱’ 자동차를 만드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야깃거리가 있고 영감을 주는 소재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아트워크를 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파파워크룸에서 생긴 일



파파워크룸은 한 달에 두 가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매번 새로운 콘텐츠로 워크숍을 진행한다. 6월에는 찰흙ᆞ종이 등 오브제로 나만의 꽃과 나무, 풀이 가득한 ‘나만의 식물원 만들기’ 워크숍이 열린다. 수업 참여가 어려울 때는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는 수업 아이디어를 보고 집에서 따라 해봐도 좋다. 가을에는 파파워크룸의 대표 프로그램인 ‘나만의 책 만들기’를 신세계아카데미에서 가을학기 원데이 클래스로 만날 수 있다. 경주와 제주의 책방이나 카페에서 워크숍을 여는 여행 워크숍도 준비 중이다.



프로그램 한 달에 두 종류의 새로운 콘텐츠로 워크숍을 진행한다. 매주 금~일요일에 열린다. 상세 프로그램은 2~3주 전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한다.
참가대상 만 4~10세 아이들이 대상이지만 어른도 참여 가능하다.
참가비 2만~3만 원. 재료비 포함
주소 경기 파주시 꽃아마길 35 101호
문의 인스타그램 @papaworkroom


나만의 극장 상자 만들기



체코 애니메이션 <마법의 종>을 보고, 나만의 종bell과 나만의 극장 상자를 만든다. 극장 무대로 쓸 종이 상자와 종이, 빨대, 나무젓가락, 클레이, 나뭇가지 등 준비해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로 콜라주를 한다.

봄봄 갈런드 만들기



길을 걷다가 주운 나뭇가지나 나뭇잎, 돌멩이, 종이, 털실, 클레이 등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해 봄의 기분을 담은 갈런드를 만든다.

‘봄은 고양이로다’ 동시집 만들기



이장희 시인의 ‘봄은 고양이로다’ 시를 읊어본다. 동시집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생각해보고, 상상 속 고양이의 모습을 그리거나 붙여 내용을 채운다. ‘살금살금’ ‘껑충껑충’ ‘보송보송’ ‘보들보들’ 같은 의성어와 의태어를 적은 카드를 넣어 이야기를 완성한다.

사진 김남우 한미영 기자

2017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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