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심부름으로 케이크를 들고 할머니 댁으로 가던 아이는, ‘숲 속 길로 가지 말고 돌아서 가라’는 엄마 말을 어기고 처음으로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택한다.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숲 속으로 Out in the Woods>는 작년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선보인 벨기에의 어린이 전문 공연단 ‘코퍼히에테리’의 작품. 2007 서울세계무용축제 참가작으로 갑자기 엄마와 아빠가 사라져 혼자 남은 소년이 어둠 속 텅 빈 공간 속에서 마주하는 두려움을 표현했다. 동화 속 늑대, 침대 밑 괴물, 유령과 귀신이 나오는 어두운 숲 등 이미 어른들은 잊어버린 존재에 대한 공포를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그리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움직임과 끊임없이 변하는 빛과 무대장치, 배경음악은 아이가 느끼는 숲 속의 두려움과 공포를 몸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펼쳐낸다.
10월 13일(토)~14일(일)|두산아트센터 Space111|만 7세 이상 관람가 R석 3만원, S석 2만원|02-3216-1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