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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신간] 잘 먹고 잘사는 이야기 200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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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이며 광우병까지 먹는 행위가 삶을 위한 것이 아닌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세상이 된 듯한 요즈음 ‘제대로 잘 먹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고, 제대로 잘 먹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세 권이 나왔다.

<죽음의 밥상>은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에 대한 책이다. 윤리학자와 농부이자 변호사인 두 저자가 제각각의 입맛과 식습관, 식품 쇼핑 습관을 가진 세 가족의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각 가족들의 먹을거리가 어디서 왔는지 그들이 먹는 음식이 어디서, 어떻게 비롯되는지를 세세하게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끔찍한 결과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윤리적이면서도 몸에 좋은 음식을 만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즐기고 육가공 식품을 애호하는 가족과 유기농 식품과 해산물을 좋아하는 잡식성 가족, 채식주의를 실천하는 가족 등 세 가족의 사례를 보며 우리 식탁의 음식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다.

<슬로푸드, 맛있는 혁명>은 ‘먹는 것은 즐거워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다. 유명인사에서부터 유명한 식당의 주인, 시골 마을의 오래된 맛집, 유기농 장터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담았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진정으로 맛있는 음식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먹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엄마처럼>은 아이의 먹을거리를 걱정하는 대한민국 엄마들을 위한 책이다. 할머니 품에서 자라면서 우리 전통 요리에 대한 안목과 미각을 자연스레 지니게 된 저자는 입에 단 음식이 아닌 슬로푸드의 대가라 할 수 있는 할머니의 손맛과 정성을 따라 만든 요리에서부터 정갈한 음식 솜씨를 지닌 시어머니에게 배운 이북식 레서피, 스스로 개발한 최신 퓨전 메뉴 스타일, 요리 잘하기로 소문난 친구들에게 배운 요리까지 다양한 메뉴를 소개한다. 실전에서 쌓은, 쉽고 맛있게 차리는 요리 노하우가 함께 들어 있어 부엌에 한 권 놓아두면 두고두고 쓸모가 많을 책이다.

<죽음의 밥상>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 함규진 옮김 | 산책자 | 1만5천원
<슬로푸드, 맛있는 혁명> 카를로 페트리니 지음 | 김종덕·황성원 옮김 | 이후 | 1만5천원
<엄마처럼> 조의정 지음 | 조선일보 생활미디어 | 1만2천8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