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나도 작가

airpul23 2015.06.04
댓글 0 좋아요 0

여름

쨍쨍 내리쬐는 햇님, 훅훅 더운 바람, 또르르 흐르는 땀... 더운 여름이에요.
"더워! 미워! 저리 가!"
수리는 더워서 짜증을 내요.
"수리야, 여름은 더운 것 말고 좋은 것도 많아~"
엄마는 수리를 달래보아요.
"우리 밖에 나가볼까?"
엄마와 수리는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요. 수리 한 손엔 엄마 손이, 다른 손에는 부채가 있어요.
"엄마! 개미! 개미가 많아요!"
수리는 줄지어 지나가는 개미들을 보고 반가웠어요.
"그러게, 개미들이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네."
"어, 저거 봐요, 이상해요!"
개미들이 과자를 옮기고 있어요.
"개미들이 과자를 먹을 건가봐."
엄마는 웃으며 말해 주었어요.
"우와~ 맛있겠다."
수리는 개미들을 따라 가요. 개미들을 따라 나무 그늘에 다다르자 큰 소리가 나요.
"맴맴 매애애애애앰!"
"엇, 엄마, 구급차에요!"
"크크크 수리야, 저건 구급차가 아니라 매미야!"
"개미?"
"아니, 매미. 매! 미!"
"매. 미...개미 동생이에요?"
엄마가 웃으며 대답해요.
"아니, 동생보단 형님일 것 같은데...엇, 저기! 저기 봐봐! 저기 매미가 있네~"
엄마 손 끝을 따라가보니 나무에 큰 매미가 붙어있어요.
"우와, 형님인가봐요. 매미 커요!"
고개를 들고 나무 위에 매미를 보던 수리얼굴을 홀홀 바람이 훑어요.
"아~ 시원해~"
"시원하지? 나무 그늘은 시원해. 자~"
엄마는 수리 손에 있던 부채를 부쳐주어요.
"좋아요, 엄마!"
수리는 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요.
"수리야, 우리 아이스크림 먹을까?"
"아이수쿠림? 좋아요! 아이수쿠림! 아이수쿠림! 두 개 사줘요! 두 개!"
엄마는 또 웃으며 대답해요.
"그래, 수리 하나, 엄마 하나 두 개 사서 먹자, 우리."
엄마와 수리는 손을 잡고 슈퍼에 가요.
어느덧, 노릇노릇 노을이 지고 숑숑 쾌적한 여름밤 바람이 불어봐요. 수리는 콧노래가 나와요.
"흐흥흥~, 엄마 여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