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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nararayg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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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약속

˝싫어 싫어! 나 유치원 안가!!˝
우당탕탕 엄마를 피해 도망가는 재원이와 잡으러가는 엄마는 오늘도 요란하게 아침을 시작합니다.
요즘 엄마는 부쩍 걱정이 늘었어요.
점점버릇없이 구는 재원이 때문에 한숨이 늘었지요.
놀이터에서 놀때도 늘 혼자놀기 일수이고 혹시라도 친구가 다가오면
˝야! 저리가 비켜!!˝ 하며 친구를 밀쳐버리고
어쩌다 마트에 가게되면 이것저것 사달라고 바닥에 앉아 사줄때까지 때를쓰며 도통 말을 듣지 않아서요.
사실 재원이는 아빠와 떨어져 살고 있거든요 그런 재원이가 안스러워 항상 다 해줬던것이 잘못인가 엄마는 생각했어요.
오늘도 재원이는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자말자 퉁명스럽게 말했어요.
˝나도 번개불빛 나오는 운동화 사줘˝
친구가 신고있던것이 부러웠나봐요.
˝아직 네 운동화는 새것 이잖아 나중에 사줄게˝
다음날 버스에서 내린 재원이는 실내화를 신고 있었어요 놀란 엄마가 묻자 신발을 잃어 버렸다고 했어요
거짓말이줄 알았지만 엄마는 어쩔수 없이 운동화를 사러 시장에 가기로 했어요.
새운동화를 들고 좋아하며 시장을 나오는데 재원이 눈에 한 아이가 들어왔어요.
그아이는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할머니 옆에 얌전히 앉아서 한쪽팔이 떨어진 낡은 로봇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어요.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재원이에게 엄마가 말을 건냈어요.
˝저 친구는 엄마 아빠가 안계셔서 할머니랑 사는데 할머니가 채소를 다 파실때까지 얌전히 기다리는 중이야 참 기특하지?˝
사실 재원이는 그동안 아빠가 없는게 불만이었던 것이었어요
그래서 아빠가 보고싶을 때마다 더 버릇없이 굴고 더 때를 썼던것이었어요.
재원이는 그 친구를 한참동안 바라보며 생각했어요. 그리고 자기가 그동안 무엇을 잘못했는지 금방 알수 있었죠.
그러고는 친구에게 달려겨 말없이 오늘 새로산 번개불빛 운동화를 옆에 놓아두고 엄마에게 달려왔어요.
˝우리 재원이가 참 대견하구나˝
˝엄마 그동안 죄송했어요 이제 엄마 말씀 잘듣는 착한 재원이가 될게요. 약속해요˝
엄마는 재원이가 내민 새끼 손가락을 걸며 말없이 꼭~! 안아주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부족한 인성교육이 엄마들의 숙제 인것같습니다. 우리 재원이 뿐마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착하고 밝게
자라길 바라며 이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