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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smrose123 201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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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나도작가 도전합니다^^*

[수박이 먹고싶어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은 수박이에요.
달고 시원한 수박을 한 입 베어물면, 하늘로 날아갈 듯 기분이 좋아져요.

오늘은 엄마가 시장에 가신데요.
˝엄마, 시장에 가서 수박 사오세요. 수박이요.˝
˝영웅아 수박은 여름에 먹는거란다. 지금은 아직 봄이니까 조금만 기다리렴.˝

나는 수박이 먹고 싶었지만 꾹 참고 여름을 기다려보기로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날씨가 무척 더웠어요.
외투를 입지 않아도 될만큼 따뜻한 바람이 불었어요.
˝엄마 오늘은 여름이에요?˝
˝아직 여름이 아니란다. 조금만 기다리렴.˝

어느날은 비가 많이 내렸어요. 장화도 꺼내 신었어요.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잖아요? 나는 신이 나서 물었어요.
˝엄마 오늘은 여름이에요?˝
˝아직 여름이 아니란다. 조금만 더 기다리렴.˝

앗! 나뭇잎의 색이 진해졌어요. 나무의 초록색이 진해지면 여름이 오는 거라고 아빠가 가르쳐주셨거든요.
˝엄마 오늘은 여름이에요?˝
˝아직 여름이 아니란다.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리렴.˝

나는 슬퍼졌어요. 이러다 영영 여름이 오지 않을 것 같았어요.
너무 슬퍼서 몇일동안 밥도 조금만 먹고 웃지도 않았어요.

˝영웅아, 왜 그러니? 무슨일이니?˝
˝엄마, 여름은 언제와요? 여름이 아파서 못 오는거 아니에요?˝

엄마는 빙그레 웃으며 말씀하셨어요.
˝가만히 귀 기울여보렴. 매미가 맴맴 노래하고 있지? 이제 여름이 온 것 같구나.˝

나는 정말 기뻤어요. 드디어 기다리던 여름이 왔어요!
그 날 저녁 아빠는 퇴근 길에 커다란 수박을 사 오셨어요.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달고 시원한 수박을 맛있게 먹었어요.

나는 행복한 기분으로 잠이 들었어요.
밤 하늘엔 수박처럼 둥근 달이 두둥실 떠 있어요.

※ 실제 귀염둥이 4살 아들과 있었던 일, 대화한 내용을 바탕으로 동화를 써 봤어요. 요즘은 하우스재배가 잘 되어있어서 사계절 다양한 과일을 먹을 수 있지만, 아이들 건강을 위해서는 제철과일이 좋잖아요.^^ 그런 마음을 동화에 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쁘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