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쓰인 공책을 들고 다녔다. 그 시가 왜 그리 강조되었는지, 수업 시간에 배울 때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늘 들고 다니며 몇 번씩 읽으면서 조금씩 그 매력을 알게 됐다. 한번 죽 읽어 내리는 것보다 조금씩 읽고, 또 읽다 보면 진정한 맛을 음미하게 되는 시.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 한국 동시문학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 동시문학 1백 주년을 기념해 아동문학가들이 추천한 우리나라의 대표 동요와 동시 1백 편을 선보이는 것. 강소천, 권오순, 박목월, 박화목, 어효선, 윤석중, 이원수 등 대표적인 동시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직접 동시를 지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우리 동시의 소중함을 알고, 그 속에 담긴 순수한 동심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9월 5일~10월 26일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 02-3413-4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