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씨와 오렌지미술관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미술관 헬로우뮤지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따뜻한온기를 느낄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소수정예 예약제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외부와 소통하는 걸 낯설어하는 아이들이 있잖아요. 자신만의 세계가 강한 아이들이죠. 작고 어린 아이들이 외부 세계와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이 세상도 그 아이를 받아들이는 준비를 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한 전시예요.”
부모님의 천편일률적인 교육에 지친 루씨. 엄마 아빠는 아이를 끔찍하게 사랑하지만 문제는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소유물로 생각하고, 자신들만의 언어로 교육하고 바라본다는 것이다. 때로는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강아지나 새 등 작고 여린 존재를 장난감처럼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이번 전시는 작고 여리지만 생각과 의사를 가진 동물을 감정을 가진 존재로 인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아이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했다. ‘나만의 동화책’이라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이야기를 들으며 작품을 감상한 뒤,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려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윤석남 작가의 유기견 작품을 봤다면 그림 앞에 앉아 버려진 강아지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프로그램이에요.”
이진희 큐레이터는 미술관을 찾기 전 아이와 함께 미술관이 놀이터와 어떻게 다른지,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눌 것을 권했다. 미술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술관에서 아무리 좋은 시간을 보냈다 해도 사후 과정이 없으면 교육 효과가 떨어진다. 그날 본 작품에 대해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어보거나 전시와 연결된 책, 교구, 장난감 등을 준비해 집에 가서도 작품을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풀어내길 권한다.
12월 20일~2009년 2월 28일(월요일 및 국정공휴일 휴관) 오전 11시, 오후 1시, 2시 30분, 4시, 5시 | 헬로우뮤지움 | 어린이 2만2천원, 어린이 동반 부모 2천원 | 02-562-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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