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과 달리, 요즘 아이들은 자연에서 마음껏 뛰놀 기회가 적다. 하지만 자연에서는 1백 가지 크레파스에도 들어가지 않은 다양한 색을 찾아볼 수 있다. 그뿐이 아니다. 여러 종류의 소리와 질감을 발견할 수 있어 인지 발달과 감성 발달에 도움을 준다. 호박꽃출판사의 편집자 안선영 씨는 주말에 교외나 식물원 가는 길에 자연을 담은 그림책을 보여주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고 한다. 그녀가 추천하는 자연을 담은 그림책 2권은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와 <누구야 누구>다.
호박꽃의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는 동물원, 가축, 과일, 채소, 새 총 5권으로 이루어진 세밀화 도감이다. 사물의 형태와 색채를 자세하게 표현한 세밀화와 1백여 점의 삽화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곁에서 흔히 보는 동물과 식물 이야기라 아이들은 밥상과 마당에서 마주한 자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작가가 오랫동안 취재한 뒤 전문가의 감수를 거친 세밀화는 생생하고 정밀하면서도 따뜻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동물원>을 그린 작가는 동물이 눈을 맞추고 웃어줄 때까지 기다렸다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자연과학책이지만 따분하지 않고 그림책처럼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6~7세 
“<넉점반>(창비)의 아이는 아직 사회보다 자연에 더 가까운 존재입니다. 넉점반이라는 시간 속에 펼쳐진 정겨운 시골의 풍경에는 자그마한 동물과 식물이 살고 있습니다. 해질녘에 돌아온 아이를 빠끔히 쳐다보는 엄마와 이를 천연덕스레 바라보는 아이의 표정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4~5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