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과 친환경 삶에 관심이 높지만 실제로 친환경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다. 이 책은 환경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위험에서 아이를 보호하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일상에서 친환경 삶을 영위하려면 돈이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실제 아이를 키우면서 이 책에 나온 대로 생활하는가? 친환경 삶을 살자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면 여름밤이면 모기들이 극성을 부리는데 에프킬라를 뿌리고 훈증기를 켜는 대신 에센셜 오일로 만든 천연 모기 퇴치제를 조금 발라주고 모기장을 치고 잔다. 이런 일은 돈이 많이 드는 일도, 시간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다. 스스로도 이 책에 나온 것대로 살려고 노력하고 대부분 그렇게 하고 있다.
진정한 친환경 라이프란? 아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 같은 것을 마구 먹이자는 얘기가 아니라 건강에 마이너스가 되는 요인을 찾아 없앰으로써 제로에서 출발할 수 있게 해주자는 것이다. 그 후에는 아이 스스로 커갈 수 있다. 친환경 육아, 교육이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먹이고 입히고 자는 것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도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것 말이다. 비뚤어진 교육 환경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아이가 주체적으로 무엇인가를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 역시 정신적인 면에서 아주 중요한 친환경 육아라고 생각한다
친환경 생활의 첫걸음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일은? 성분 표시를 반드시 살펴라. 친환경 생활의 첫걸음은 물음표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평소 아무렇지 않게 먹고 사용해오던 것들의 성분은 무엇이고 이것이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할까, 하는 질문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고 해답 역시 얻을 수 있다. 성분 표시를 제대로 살펴보면 시판 과자 같은 것은 절대 아이들한테 먹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가? 평소 육아 정보를 얻기 위해 특별히 책을 보는 일은 없다. 육아는 부모라면 누구나 관심 있는 분야로 처음 아이를 키우더라도 애정과 관심만 있으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친환경으로 아이를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정보력이다. 나 역시 이 방법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시행착오한 것들이 많고 아직도 모든 것을 다 알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별 탈 없이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던 우리의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유해 물질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이책이 아니더라도 이런 책들이 출산준비물 중 하나가 되길 바란다. 여세호 지음 | 베틀·북| 1만3천5백원
여세호 씨는 아이를 키우며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평범한 아빠다. 육아에 관심이 많아 블로그(blog.naver.com/namooabba)를 운영하며 많은 엄마 아빠들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