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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신간] 세상에서 가장 바쁜 화가 아저씨 & 다르다넬 왕 이야기 201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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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그림책방 시리즈
폴란드 작가 야누슈 스탄니의 작품

‘날개 달린 그림책방’ 시리즈로 첫선을 보인 것은 폴란드 일러스트레이션계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야누슈 스탄니의 작품. 영미권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야누슈 스탄니는 대표적인 일러스트 작가. <마법에 걸린 재단사>로 1968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디자인 부문 1등 상을, <사자들>로 1975년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B)에서 금메달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1998년 국제아동도서협회(IBBY) 아너 리스트에 오르고 2003년 IBBY 폴란드 메달을 수상했다. 야누슈 스탄니의 그림은 지금까지 보아온 여느 화려한 일러스트와 다르다. 무척 단순하면서도 섬세하고 풍자적인 그림이 이어지는데 페이지마다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글 또한 재치 있고 운율이 살아 있어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가 있다. 그가 직접 쓰고 그린 창작 그림책은 <세상에서 가장 바쁜 화가 아저씨>(1961), <다르다넬 왕 이야기>(1963), <말과 고양이>(1961) 세 권뿐이다. 그중 여유당 출판사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바쁜 화가 아저씨>와 <다르다넬 왕 이야기> 두 권을 출간했다. 두 권 모두 1960년대 당시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폴란드 그래픽학파의 명성을 높여준 화제의 작품이다. <세상에서 가장 바쁜 화가 아저씨>는 2006년 복간된 뒤 프랑스어 판이 우리나라 제1회 CJ그림책상에 선정되었고, <다르다넬 왕 이야기>는 1972년 모스크바 국제도서전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작품으로 2005년 복간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바쁜 화가 아저씨 내가 사는 곳에 네 가지 색 물감과 잉크와 펜과 붓, 깨알만큼의 재능과 콩알만큼의 환상을 가진 화가 아저씨가 있다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벽에 그린 집에서 사는 화가 아저씨는 창문도 지붕도 크레파스로 그린다. 배가 고프면 먹을 것을 그려 실컷 먹고 쉬는데, 비가 새어 물이 똑똑 떨어진다.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화가 아저씨가 어떤 그림을 그릴까, 궁금하다.

다르다넬 왕 이야기 옛날, 다르다넬 왕은 용을 물리치고 그 꼬리를 허리에 차고 오겠다며 용감하게 성을 떠났지만 용을 찾지도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온다. 성에는 소문이 좍 퍼져 왕의 귀환을 환영해주는 사람이아무도 없자, 다르다넬 왕은 온갖 생각을 다 한다. 모든 권력과 부를 버리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성을 떠나는 다르다넬 왕의 모습에서 왕은 그 뒤로 어떻게 지냈을까, 행복하게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야누슈 스탄니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미술원에서 그래픽 아트를 전공하고, 2003년까지 일러스트레이션학과 교수로 지냈다. 2백 권이 넘는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폴란드 일러스트레이션계의 거장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