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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chocoretgirl 201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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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축하해!

민성이의 생일이 앞으로 10일 남았어요.
민성이는 빨리 생일이 되어서 선물도 받고 친구들에게 축하도 받고 싶었어요.
“엄마, 제 생일이 몇 일 남았어요?”
“음~ 10일 지나면 민성이 생일이지~”
민성이는 손가락을 모두 펴서 세어보았어요.
“어휴~ 아직 10일이나 남았네~”

그 다음날 민성이는 엄마께 또 물었어요.
“엄마~ 제 생일이 몇 일 남았어요?”
“음~ 9일 지나면 민성이 생일이지”
민성이는 또 손가락을 모두 펴서 세어보며 엄지손가락 하나를 접었어요.
손가락 하나를 접었는데도 아직 펴져있는 손가락이 9개나 되어서 조금 속상했어요.
“어떻게 9일을 기다리지?”

민성이는 엄마께 다시 말 했어요.
“엄마~ 그냥 내일이 제 생일 하면 안돼요? 9일은 너무 길어요.”
엄마가 웃으며 말씀하셨어요.
“생일은 그렇게 마음대로 바꾸는게 아니란다. 생일까지 너무 길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더 신나게 놀면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아서 생일이 더 빨리 올꺼야, 그러니 더 신나게 놀으렴”

다음날 민성이는 또 물었어요.
“엄마~ 제 생일이 몇 일 남았어요?”
“이제 8일 남았어.”
민성이는 손가락을 모두 펴서 왼손의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을 접었어요.
“휴~ 아직 8일이나 남았잖아, 어떻게 8일을 더 기다리지?”
아! 좋은 생각이 있어!

민성이는 엄마와 아빠가 시간이 궁금할 때 늘 보시던 벽시계를 떼어내어 시계바늘을 돌리기 시작했어요. 짧은 바늘이 1,2,3.....11,12 또 한번 더~ 1,2,3....11, 12...
드디어 긴바늘과 짧은 바늘이 모두 12를 지났어요.
민성이는 기쁜 마음에 시계를 들고 아빠께 뛰어갔어요.
“아빠, 아빠~ 이제 제 생일은 7일 밖에 안 남았어요~ 보세요.”
아빠가 어리둥절해하며
“민성이 생일은 아직 8일이 남았는데~”
“아니예요. 제가 시계바늘을 계속 돌려서 짧은 바늘과 긴 바늘이 모두 12을 두번 지나갔어요. 그러니깐 하루가 지나간거 잖아요. 맞죠 아빠?”
아빠가 하하하 웃으며 말했어요.
“민성아 아무리 시계바늘을 민성이 마음대로 빨리 돌려서 12를 두번 지나가도 해님이 빨리 뜨고 빨리 지지 않아. 저 밖을 봐봐. 아직 해님이 산위에 있잖니, 저 해님이 지고 다시 내일 아침에 해님이 떠야 하루가 지나가는거야”

민성이는 아빠 말씀을 듣고 속상했어요.
해님이 빨리 뜨고 빨리 지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면서 민성이는 잠이 들었어요.
꿈에서 민성이는 잠자리채로 해님을 잡아 동쪽 하늘에서 서쪽하늘로 가지고 왔어요. 잠시 후에 해님이 졌어요. 그리고 잠시 후에 달님이 떴어요. 민성이는 해님을 옮겼던 것처럼 달님도 옮겼어요. 그리고 잠시 후 달님이 지고, 해님이 다시 떴어요. 민성이는 계속해서 잠자리채로 해님과 달님을 옮겼어요. 그렇게 해님과 달님을 모두 7번을 옮겼어요.

아침이 되서 민성이가 일어나서 아빠게 말했어요
“아빠, 오늘이 제 생일이예요.”
아빠는 민성이를 보며 웃으면서 말했어요
“왜 오늘이 민성이 생일이니? 아직 7일이나 남았잖아”
“아니예요, 제가 어제밤에 해님과 달님을 잠자리채로 7번이나 옮겼는 걸요”
아빠는 민성이의 말이 황당했지만 생일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민성이의 마음이 귀여웠어요.
“민성아, 아무리 생일을 기다려도 해님과 달님을 네 마음대로 옮길 수 없어”
“아니예요. 제가 밤에 했어요. 다시 보여 들릴께요”
민성이는 꿈에서 했던 것처럼 잠지리채를 해님이 보이는 하늘에 대고 휘둘렀어요. 하지만 해님은 잠자리채에 잡히지 않았어요.
민성이는 꿈에서만 해님과 달님을 옮길 수 있다는 것이 몹시 서운했어요.
아빠는 민성이에게
“친구들과 신나게 놀다보면 생일이 어느새 내일로 다가올꺼야” 라고 말해주었어요

그래서 민성이는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어요.
하루, 이틀... 그렇게 모두 7일이 지나고 드디어 민성이 생일이 되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는 민성이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어요.
민성이는 아빠게 갔어요.
“아빠, 안녕히 주무셨어요?”
“그래 민성아 잘잤니? 민성이 생일 축하해~”
민성이는 활짝 웃었어요
민성이는 또 부엌에 있는 엄마께 갔어요
“엄마, 안녕히 주무셨어요?”
“민성이 일어났구나, 우리 민성이 생일축하해~”
생일 축하를 받은 민성이는 기분이 매우 좋았어요.

유치원에서도 친구들과 선생님이 민성이 생일을 축하해 주었어요.
“민성아 생일축하해”
민성이는 모든친구들과 선생님께서 축하해주어서 몹시 기분이 좋았어요.
민성이는 친구들과 케익에 초를 꽂고 노래도 부르고 맛있는 간식도 나누어 먹었어요. 그리고 민성이가 정말 가지고 싶었던 24색 크레파스도 선물 받았어요.

민성이는 오늘 하루 너무 행복했어요.

시간이 지나 잠잘시간이 되었어요.
민성이는 잠자리에 누워 엄마께 말했어요
“엄마, 이제 자고 나면 제 생일이 지나가는 거예요?”
“응~ 그렇지~ 왜 그러니?”
“엄마, 제가 잠을 안자면 계속 오늘이니깐 계속 제 생일인거예요?”
엄마는 웃으면서 말했어요.
“민성이가 아무리 잠을 자지 않고 기다려도 내일은 온단다”
“엄마~ 그럼 내일도 제 생일하면 안되요?”
민성이는 모든 친구들과 엄마, 아빠, 선생님께 축하받는 것이 좋았나봅니다.
“민성아 생일은 1년에 딱 하루란다. 엄마도, 아빠도, 동생도 모두 생일은 1년에 딱 한번이야, 모두 공평하게 하루씩이야”

“엄마 저 매일매일 생일하고 싶어요”
엄마는 웃으면서 말했어요
“엄마, 아빠, 동생, 친구들, 선생님 모두 민성이가 생일이던 생일이 아니던 매일 매일 민성이를 사랑한단다. ”
그 말을 들은 민성이는 활짝 웃고는 금새 잠들었습니다.
민성이는 오늘 하루 즐거웠던 일들을 꿈꾸며 잠들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