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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gdd***@naver.com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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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했는데
제 아이를 꽃에 비유해서 표현해봤어요
저희 아들이 31개월인데 아들녀석 생각하니까 글이 술술 써지네요
지금 아들에게(언어발달이 빠른 아이라 제 아들에게 맞췄아요) 쓰는 편지 같달까
엄마 뱃속에서 예쁘게 커서 태어나
아이를 바라볼때 엄마(나)에게 얼마나 아름다운존재인지
꽃에 비유해봤어요

제가 생각한 제목은
넌 아직 모를거야
언젠가는 알겠지만
입니다




서준이는 엄마 뱃속에서 아기 씨앗이었어
넌 아직 모를거야
언젠간 알겠지만

그렇게
조그마한 씨앗이 점점 커져서
손가락 발가락이
단풍잎처럼 다섯갈래로 자라났지

서준이의 얼굴은
햇님만 바라보고싶어하는
해바라기 꽃처럼
엄마 아빠 얼굴 보고싶어서 눈이 생겼고
엄마 아빠 목소리 듣고싶어서 귀가 생겼고
엄마 아빠 냄새 맡고 싶어서 코가 생겼단다
자그마한 입술은
엄마 아빠한테 뽀뽀해주려고 생겼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엄마 반 닮고 아빠 반 닮아
엄마 뱃 속에서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열 달동안 자라서
이 세상에 태어났단다


넌 아직 모를거야
언젠가는 알겠지만

나에게 엄마라고 불렀을때
나에게 토닥거려 줄때
나에게 괜찮다 고맙다 말해줄때
나에게 울지말라고 안아줄때
나에게 최고라고 엄지손가락 세울때
나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일때
그리고
나에게 웃어보일때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본건 처음이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