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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pooha20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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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구름

먼지구름

방 한구석에 뭉게뭉게 피어난 구름먼지가 있었어요

햇볕이 창가를 반짝 비추고 살랑 살랑 바람에 구름이 둥둥 떠다니는 어느 날

먼지는 창 밖을 바라보며 말했어요

˝깜깜한 방 구석에 있기 싫어
따뜻한 햇볕이 있는 밖으로 나갈래
나도 하늘에 있는 구름처럼 되고싶어
맑은 하늘을 둥둥 떠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


그 말을 들은 청소기가 말했어요

˝하지만 넌 더러운 먼지일 뿐이야~
먼지괴물은 내가 다 먹어주겠다~~위잉~~˝

먼지는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무서운 마음이 뭉게뭉게
먼지는 커다랗고 시커먼 먼지구름이 됐어요

먼지구름은 온 세상에 까만 먼지를 흩날렸어요
˝그래! 나는 먼지괴물야!˝
˝세상을 깜깜한 먼지 세상으로 만들거야!!˝

먼지때문에 모두 마스크를 쓰고 콜록 콜록

콜록 콜록

˝어쩌지...!˝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해님과 바람이 좋은 생각을 했어요

˝먼지의 무서운 마음이 사라지게 해줘야해˝

해님이 먼지구름에게 밝고 따스한 빛을 비춰주었어요

˝너도 맑은 하늘의 구름이 될 수 있어˝

˝상상해 봐˝

먼지구름은 창문으로 보이던 햇볕과 살랑이는 바람에 둥둥 떠다니던 구름을 떠올렸어요
˝아....˝
상상하던 먼지구름의 입가에 미소가 피어올라요

이때!

먼지구름의 무서운 마음을 바람이 샤르르 날려버렸어요

무서운 마음이 사라지게 되자 먼지의 새까만 색이 사라지고 깨끗한 세상이 되었어요

그리고 먼지구름은 깨끗하고 맑은 구름이 되었답니다

˝내가 구름이 되다니 너무 행복해~~˝

구름은 행복한 미소를 띠며 하늘 위를 두둥실 떠다녔어요


- 집안 구석구석 청소하다 냉장고 뒤에 숨어있던 구름먼지를 보고 구름먼지도 하늘의 구름처럼 되고싶지 않을까?먼지도 먼지이고 싶지는 않을거야..라는 상상을 해봤어요
우리 아이는 아직 24개월 밖에 안돼서 말로 표현은 서툴지만 사소한 것에 관심이 많아요.그걸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재미있는 상상을 해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상상해서 동화를 지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