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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2008년 6월호] 헬로우뮤지엄과 함께하는 일곱 번째 수업! 2008.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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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학교에 독자 10쌍을 초대합니다

헬로우뮤지움과 <&앙팡>이 함께하는 예술학교 일곱 번째 수업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강좌 주제 헬로우뮤지움 ‘새롭게 보는 눈을 키워주는 장난감전’

대상
24~36개월 아이 10명과 엄마 또는 아빠(아이는 한 명만 데려오세요) 
수업일 6월 10일(화) 오후 3시 30분~5시
수업 장소 역삼동 헬로우뮤지움
가는 방법 2호선 선릉역 8번 출입구에서 직진, 르네상스 호텔 사거리에서 우회전 후 직진, 경복아파트 사거리 스포월드 맞은편 아시아빌딩 
신청 방법 예술학교에 참여를 원하는 독자는 이름, 맘&앙팡 웹아이디, 연락처, 주소, 아이 연령을 적어 6월 8일까지 메일(
mnenfant@naver.com)로 보내주세요. 당첨자는 개별 연락 드립니다.
문의&앙팡 편집부(02-2262-7267), 헬로우뮤지움(02-562-4420)

* 예술학교에 참석하는 모든 독자에게 패션 브랜드 빈폴 키즈의 노트 5종 세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알림장, 종합장, 영어 노트, 독서록, 받아쓰기로 구성되어 매우 실용적입니다.
문의 02-540-4723


헬로우뮤지움과 함께하는 <&앙팡> 예술학교
우리 아이도 미래의 건축가! ‘Playing House’
시원한 바람이 불던 5월 10일, 평창동에 위치한 토탈미술관에서는 헬로우뮤지움과 함께하는 <&앙팡> 예술학교 여섯 번째 수업이 열렸다. 아이들이 컵라면 용기와 라면 박스, 종이컵, 알루미늄 포일 등 갖가지 재료를 오리고 붙여서 만든 것은 ‘미래의 집’이었다. 유난히 통통 튀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곳곳에서 구경할 수 있었던 예술학교 ‘Playing House’의 수업 현장.

‘예술학교’를 담당한 이후 이번만큼 엄마들의 걱정 어린 문의 전화가 많았던 때가 없다.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서 잘 지낼 수 있을지, 친구 없이 혼자 잘해낼지, 적응은 잘할지 등 이런저런 엄마들의 걱정은 끊이지 않았다. 아이가 수업 받는 공간에 엄마가 함께 있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을뿐더러 장시간 활동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던 것. 하지만 이런 불안함은 엄마들과 에디터의 기우였다. 5시간 동안 진행했지만 아이들은 울먹이며 엄마를 찾거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기는커녕 작품을 완성할 때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엄마들은 평창동 일대 갤러리를 구경하며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켰는가 하면, 토탈미술관의 야외 벤치에서 책을 읽는 등 간만에 여유로운 한때를 즐겼다.

내가 살고 싶은 집을 떠올려보자
미래의 집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고 먼저 고려해야 할 일은 미래에 어떤 집에 살고 싶은지 자유롭게 상상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미래에 살고 싶은 집을 상상하게 한 뒤 마음에 드는 색의 종이에 매직으로 그리게 했는데, 하트 모양의 집, 날개 달린 집, 헨젤과 그레텔을 연상케 하는 과자집, 구름에 떠 있는 하늘집, 스케이트 모양의 집 등을 그렸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집의 모양인 직육면체와 사각형은 어느 누구도 그리지 않았다. 예술학교에 참가한 아이들의 상상력과 그림 솜씨는 뛰어났다.


뚝딱뚝딱 하나둘씩 완성되는 미래의 집
협동 작품을 만들려면 각자 그린 미래의 집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한 개씩 모아야 한다. 어떤 아이디어를 채택해서 어떻게 응용할지 조별로 담당 미디어 아티스트와 함께 토론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자신의 아이디어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 미술교육을 넘어 사회성을 기르는 효과도 있는 셈이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내가 이걸 자를게, 너는 이거 만들고 있어”라고 말하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 또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집을 만드는 미술 활동에 그치지 않고 동물 소리 나는 벨을 부착하거나 노란색 빛이 나는 별 모양 조명을 붙이는 등 과학기술을 접목할 수 있었는데,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센서와 전기의 원리를 알려주고 직접 실습해보기도 했다.

내가 만든 작품을 마음껏 뽐내보자
아이들은 완성된 미래의 집에 이름을 붙이고 어떤 아이디어로 만들었는지, 사용한 과학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조원끼리 상의한 뒤 써나갔다. 토탈미술관 지하에는 넓은 갤러리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는 5월 5일 열린 Playing House에 참가한 아이들이 만든 작품 5가지가 전시돼 있으며, 예술학교에 참가한 아이들이 만든 작품도 설치하기로 했다. 함께 집을 운반해서 갤러리에 설치하고 벽에 자신의 그림을 붙이는 아이들의 표정은 상기되어 있었다. 아이들은 엄마 앞에서 작품에 대해 자랑스럽게 발표했다. ‘초인종을 누르면 방이 만들어지는 마법의 집’ ‘재미있게 움직이는 사계절의 집’ ‘무지개집’ 등의 이름이 붙은 작품들에는 아이 한 명 한 명의 아이디어와 어른은 상상도 못할 재기 발랄함이 녹아 있었다. 엄마들은 아이디어에 감탄하면서도 아이를 대견스러워 했다. 수업이 끝난 후 예술학교 참가자 전원에게 참가증서와 토탈미술관의 연필, 빈폴 키즈의 피케 셔츠와 노트 5종 세트를, 협동심이 돋보이고 우수한 작품을 선보인 조에게 비비드 컬러의 보온?보냉병을 선물로 증정했다.

헬로우뮤지움의 김이삭 관장이 제안하는 아이와 함께 집 만들기
아이와 집에서 ‘우리 집을 바꾼다면?’ ‘우리 집에 문제가 있다면?’이란 주제로 집을 만들어보자.
1 집 안을 탐색하고 문제를 찾아본다.
2 발견한 문제를 종이에 나열해보고 문제들을 해결하는 상상을 한다.
3 미래에 살고 싶은 집을 설계해본다. 예술학교에 참가한 바다(초등 3학년)는 ‘사계절이 있는 집’을 주제로 봄· 여름 방을 각각 만들어 선택해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4 우유 팩, 빈 병과 천, 종이, 컵라면 용기, 박스 등 집에 있는 다양한 폐품을 활용해서 집을 만들어본다.
5 아이와 함께 만든 작품을 사진 찍는다. 아이와 기간을 정해 작품을 집 안에 전시한 뒤 폐기 처분한다. 그리고 작품 사진을 책상 앞에 붙여둔다. 입체 작품은 오래 보관하기 어려우므로 아이 스스로 전시 기간을 결정하고 그 후 폐기하는 활동까지 함께 하자.

헬로우뮤지움의 김이삭 관장이 본 ‘Playing House’
토탈미술관에서 만난 미래 건축가

미술교육의 새로운 경향은 동시대성을 통한 감성적 수용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서구의 아이들이 미래지향적인 예술교육을 통해 감각을 키우는데, 보수적인 교육 환경의 우리 아이들이 그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이 걱정스럽다. 미래 경쟁력을 갖춘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들의 고민은 남달라야 한다. 만화와 게임을 두려워하고 디지털 매체를 ‘악’으로 보는 관점은 옛시대적 발상이다. 아이들은 컴퓨터로 배우고 게임으로 운동하며, 아바타로 자신을 소개한다. 많은 예술가가 예술과 과학의 경계에서 창작을 했지만 미술관에서 과학기술을 접하는 것은 아직 생소하다. 토탈미술관에서 열린 ‘Playing House-즐거운 과학, 유익한 건축’은 과학과 건축을 접목하고 예술적으로 표현해보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은 MIT 디지털 랩에서 만든 시스템을 토대로 센서가 작동하는 살아 있는 집을 만들었다. 일상적인 공간인 ‘집’은 문제와 해결 방안을 찾아보기에 적당한 활동 주제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공동작업을 하며 또래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수정하고, 더 좋은 아이디어로 만드는 과정에 있다. 사회와 소통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자신의 생각을 형성하는 것은 아이들이 미래를 대비해 준비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재료를 제공하기보다 아이들이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아이들이 용도를 연구해서 사용해야 하는 창의적인 재료들로 준비되고 재단된 재료보다 교육적인 효과가 월등하다. 집을 만들기 위한 공간적 지능, 조원끼리 토론하고 생각을 교류하기 위한 언어적 지능, 센서를 조작하는 데 활용되는 수리 탐구 지능 등 아이들의 다양한 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입체적인 프로그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