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학교 독자 10쌍을 초대합니다
헬로우뮤지움과 <맘&앙팡>이 함께하는 예술학교 아홉 번째 수업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강좌주제 리틀팝*키즈팝-실크스크린으로 팝아트 작품 만들기
대상 6~7세 아이 10명과 엄마 또는 아빠(아이는 한 명만 데려오세요)
수업일 8월 8일(금) 오후 2시 30분~4시
수업 장소 성남아트센터(031-783-8000)
가는 방법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에서 버스 220번 또는 116-3번을 탄 후 태원고등학교 앞에서 하차(서현역에서 택시로 기본요금)
신청 방법 예술학교에 참여를 원하는 독자는 이름, 연락처, 주소, 아이 연령, <맘&앙팡> 웹 아이디를 적어 8월 9일까지 메일(mnenfant@naver.com)로 보내주세요. 당첨자는 개별 연락 드립니다.
문의 <맘&앙팡> 편집부(02-2262-7267)
헬로우뮤지움(02-562-4420) (수업 장소와 주제는 변경될 수 있음)
헬로우뮤지움과 함께하는 <맘&앙팡> 예술학교
이상한 장난감 나라로 떠나는 여행
어느 덧 여덟 번째를 맞은 <맘&앙팡> 예술학교. 역삼동에 위치한 헬로우뮤지움에서 진행된 이번 클래스는 이상하고 환상적인 장난감들을 눈과 머리, 손 등 다양한 신체기관을 이용해 체험하고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엄마 아빠와 함께해 더욱 의미 있고 특별했던 그 현장을 다녀왔다.
이곳은 작고 예쁜 어린이 미술관 헬로우뮤지움. 조그맣고 까만 눈동자들이 한곳을 향하고 있다. 예술학교에 참가한 아이들을 이상한 장난감 나라로 안내해줄 선생님 한 분이 서서 아이들과 인사를 나눈다. 출발하기 전 선생님은 이상한 장난감 나라에서 지켜야 할 규칙 몇 가지를 알려주었다. ‘터치터치 눈, 터치터치 머리, 터치터치 손’. 이상한 장난감 나라에서 만나는 장난감은 먼저 눈으로 보고, 그 다음 어떻게 가지고 놀지 머리로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손으로 만지며 가지고 놀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저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선생님과 함께 이상한 장난감 나라로 출발했다. 이상한 장난감 나라는 헬로우뮤지움이 여름방학 특별전으로 기획한 <strange M-아티스트가 만든 장난감 전>. 여덟 번째 <맘&앙팡>의 예술학교는 여러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이 만든 작품 중 이상하고도 특별한 장난감만을 모아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체험하면서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이상한 장난감 나라에서 찾아낸 특별한 즐거움
아이들은 전시된 총 10여 가지 작품 중 미리 선정된 세 가지를 보고, 생각하고, 만져보았다.
꽃을 심자 아이들이 가장 먼저 만난 이상한 장난감은 단국대학교 패션?제품 디자인과 학생들이 만든 ‘꽃을 심자’라는 작품. 골판지로 만든 상자가 쌓여 있고 상자 위에는 풀이 돋아 있다. 키가 큰 꽃 여러 송이를 든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었다. “자, 이게 뭘까요?” 아이들은 일제히 “꽃이요” 하고 대답했다. 선생님이 다시 질문했다. “그럼 이 꽃들을 여기에 심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러자 아이들은 너도나도 손을 들고 각자 생각을 쏟아냈다. 아이들에게 한 명씩 앞으로 나와 꽃을 상자에 심어볼 수 있게 하자 음악 소리도 나고, 상자 속 화면이 켜져 영상이 나오거나 호랑이 인형이 신나게 춤을 추기도 했다. 아이들은 꽃을 심을 때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한지 매 순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지켜보았다. 특히 예쁜 비눗방울이 뿜어져 나와 아이들 사이를 날아다닐 때는 모두가 탄성을 질렀다. 꽃을 심을 때마다 장난감이 살아나는 듯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무척이나 즐겁고 행복해했다.
누구일까요? 첫 번째 작품과 작별한 아이들은 새하얀 도화지를 연상시키는 함석판 위에 알 수 없는 도형이 그려진 벽면과 마주했다. 민달식의 작품 ‘누구일까요?’는 함석판 위 원하는 곳에 여러 가지 모양의 자석을 붙여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선의 개수를 세어볼 것을 주문했다. 눈으로 열심히 개수를 세던 아이들의 입에서는 제각각 다른 답이 나왔다. 정해진 답은 없다. 선생님은 다시 “여기서 뭘 하고 놀면 재미있을까?” 하고 질문을 던졌다. “그림 그리기요”, “쟤네들 이름을 지어줄래요.” 놀랍게도 아이들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음에도 이미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놀아야 할지 알고 있었다. 곧이어 구불구불한 도형과 선이 무엇일까에 대해 상상하고 이야기를 나눈 뒤, 어디에 자석을 붙일지 각자 마음속으로 그리도록 했다. 제각각 머릿속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했다. 동그란 모양의 자석과 더듬이 모양의 자석을 붙인 후 나름대로 생각을 발표하는 엉뚱하고 재치 있는 모습도 귀엽고 대견스러웠다.
Sculputure(조각) 마지막으로 만난 이상한 장난감은 이준복의 작품 ‘Sculputure’. 로프와 실에 작고 반짝이는 금빛 방울, 까만 돌, 구슬 등을 꿰어 만든 것으로 천장에 매달려 있어 커다란 모빌 같기도 하고 화려하고 멋진 샹들리에 같기도 했다. 장난감을 본 아이들의 반응도 각양각색.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비슷한 것을 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여태껏 자신이 본 것들을 곰곰히 떠올려보는 아이들. 선생님과의 대화가 끝나자 아이들은 작품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이리저리 흔들거나 구슬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직선과 곡선으로 이루어진 작품을 보며 아이들은 직선과 곡선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았고 신체로 표현하며 즐거워했다.
내 손으로 만드는 바다 속 이상한 동물
아이들에게 바다 속에 사는 이상한 동물들의 사진을 보여주고, 보고 난 후의 느낌이나 생각을 서로 충분히 이야기하도록 한 다음, 엄마와 아이가 짝을 이루게 하고 다섯 쌍씩 각각 두 팀으로 나눴다. 짝을 이룬 엄마와 아이는 주어진 재료를 이용해 함께 상상 속에 존재하는 바다 속 이상한 동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한 팀은 형광 빛을 띠는 여러 가지 재료를 자르고 붙이고, 다른 한 팀은 골판지에 형광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후 가위로 잘랐다. 아이들 모두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자신이 원하는 색깔을 골라 그림을 그리고, 가위로 잘라 붙이는 일에 열심이었다. 완성된 작품은 어둡게 꾸며둔 공간 안에 붙이고 매달아 실제 바다 속에 온 듯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었다. 아이들에게 새롭고 다양한 컬러를 접하고 상상력과 창의력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