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니 모네니 하는 대가들의 전시회가 열리면 열 일 제치고 아이의 손을 잡고 미술관을 찾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감탄사를 내뿜는 사람은 엄마일 뿐, 아이는 따분해하기 일쑤다.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과 조용히 감상만 해야 하는 분위기에 제대로 작품을 느끼지 못하는 것. 아직 어린 아이에게 어떻게 좋은 작품의 감동을 전해야 할까 고민스럽다면 <살아있는 미술관>을 찾아보자.
기존 평면적인 전시에서 벗어나 작품 속 주인공을 직접 보고, 듣고, 대화하며 체험하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체험미술 전시회로, 어렵기만 한 미술 작품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모나리자’, 고흐의 ‘밤의 카페테라스’ 등 서양미술사의 대표 작품을 살아 움직이는 작품으로 재현했다. ‘모나리자’가 아이에게 말을 걸고,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등 르네상스 대가들에게 직접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
1부 ‘왜 이렇게 보았을까’에서는 ‘아니의 파피루스’, ‘알타미라 동굴 벽화’ 등 원시인들의 미술 활동을 엿볼 수 있는데, 동굴 벽화 속의 동물들이 살아 움직이며 그림 속의 나무가 자라나는 것을 눈앞에서 생생히 느낄 수 있다. 2부 ‘신들의 세계’는 아테네 신전을 배경으로 아폴론과 비너스 등이 홀로그램으로 재현돼 그리스 로마 시대 미술의 웅장함을 엿볼 수 있다. ‘과학으로 본 세상’은 원근법, 단축법 등 과학적 기법을 사용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등 거장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고, ‘그림은 기록이다’에서는 밀레의 ‘만종’, 모네의 ‘생 라자르 역’ 등 19세기 작가들의 작품들을, ‘생각하는 미술 코너’에서는 고흐의 ‘밤의 카페테라스’, 몬드리안의 ‘나무’ 연작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전시회의 마지막 보너스는 클림트의 ‘키스’, 모딜리아니의 ‘잔느’ 등을 테디베어로 패러디한 작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보자마자 탄성을 토해낼 것이다.
3월 7일~오픈런 | 종합운동장 내 살아있는 미술관 | 성인 & 어린이 1만7천원, 3인 이상 가족 입장 시 1만4천원 | 문의 02-541-0310
<살아있는 미술관> 전에 독자 20쌍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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